No sound from the bazaars, no arguments among the merchants, no men climbing to the towers to chant.
시장통의 소음도, 상인들의 실랑이도, 탑에 올라 기도를 올리는 사제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No hope, no adventure, no old kings or Personal Legends, no treasure, and no Pyramids.
희망도, 모험도, 늙은 왕도, 자아의 신화도, 보물도, 피라미드도 이제는 다 사라진 것만 같았다.
멜키세덱 왕과의 만남부터 보물을 향한 열망까지,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 듯한 소년의 깊은 절망감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It was as if the world had fallen silent because the boy’s soul had.
소년의 영혼이 침묵에 빠져들자, 세상 또한 한순간에 고요해진 것만 같았다.
소년의 절망감이 얼마나 컸던지 주변의 활기차던 시장 소음마저 모두 잦아든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세상도 함께 멈추는 법이죠.
He sat there, staring blankly through the door of the café, wishing that he had died, and that everything would end forever at that moment.
그는 카페 문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그래서 이 모든 일이 지금 이 순간 영원히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The merchant looked anxiously at the boy. All the joy he had seen that morning had suddenly disappeared.
상인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소년을 바라보았다. 오늘 아침 소년에게서 보았던 그 모든 활기찬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I can give you the money you need to get back to your country, my son,” said the crystal merchant.
“얘야, 네 나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내가 주마.” 크리스털 상인이 말했다.
The boy said nothing. He got up, adjusted his clothing, and picked up his pouch.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주머니를 챙겨 들었다.
“I’ll work for you,” he said. And after another long silence, he added, “I need money to buy some sheep.”
“여기서 일하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리고 다시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 덧붙였다. “양들을 살 돈이 필요해요.”
보물을 쫓으려던 원대한 꿈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양치기가 되기 위해 현실적인 노동을 선택하는 산티아고의 모습입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하는 우리네 모습 같기도 하군요.
PART TWO
제2부
여기서부터 제2부가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본격적으로 탕헤르의 언덕 위 크리스털 가게로 옮겨갑니다.
The boy had been working for the crystal merchant for almost a month,
소년이 크리스털 상인의 가게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and he could see that it wasn’t exactly the kind of job that would make him happy.
하지만 소년은 이 일이 자신을 결코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The merchant spent the entire day mumbling behind the counter, telling the boy to be careful with the pieces and not to break anything.
상인은 온종일 카운터 뒤에서 중얼거리며, 소년에게 물건들을 조심히 다루고 절대 깨뜨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