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could hear a voice speaking and hear the words it uttered, but she couldn't tell who was actually saying them.
목소리가 들리고 말소리도 들리지만, 정작 누가 그 말을 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영혼이 없는 목소리만 들린다는 묘사를 통해, 회색 신사가 인간의 마음이 결여된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She shook her head. “What!” exclaimed the man in gray, raising his eyebrows.
모모가 고개를 저었다. “뭐라고요!” 회색 신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외쳤다.
“You modern children are never satisfied, honestly! Lola's perfect in every detail.
“요즘 아이들은 정말 만족할 줄 모르는군요, 참 내! 로라는 모든 면에서 완벽합니다.”
If there's anything wrong with her, perhaps you'd care to tell me.”
“혹시 로라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다면 어디 한번 말해 보시지요.”
Momo stared at the ground and thought hard. Then she said, very quietly, “I don't think anyone could love it - her, I mean.”
모모는 바닥을 내려다보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아주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도 이 인형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로라를요.”
완벽하지만 생명이 없는 물건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모모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소유가 사랑을 대신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죠.
The man in gray didn't answer for some time. He stared into space with eyes as glassy as the doll's.
회색 신사는 한동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인형처럼 유리알 같은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glassy는 생기가 없어 유리알 같은 상태를 뜻합니다. 모모의 말에 당황한 회색 신사의 모습이 그가 가져온 인형과 소름 끼치도록 닮아 있음을 보여 줍니다.
At last he pulled himself together. “That's not the point,” he said coldly. Momo met his eye.
마침내 그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가 차갑게 말했다. 모모는 그의 눈을 마주 보았다.
What scared her most about him was the icy chill that seemed to emanate from his body,
그에게서 가장 무서웠던 점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한 얼음장 같은 한기였다.
yet in some strange way - she couldn't have said why - she felt sorry for him as well as scared.
하지만 왠지 모르게 —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지만 — 공포와 동시에 그가 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모는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에게서조차 본능적으로 그가 가진 근원적인 공허함을 읽어내고 가엽다는 연민을 느낍니다. 모모의 마음이 얼마나 깊고 따뜻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But I do love my friends,” she said. The man in gray grimaced as if he'd bitten into a lemon,
“하지만 전 제 친구들을 정말 사랑해요.” 모모가 말했다. 회색 신사는 레몬이라도 씹은 듯 얼굴을 찌푸렸다.
bitten into a lemon(레몬을 씹은 듯한)은 몹시 불쾌하거나 역겨운 것을 마주했을 때의 표정을 비유합니다. 사랑이라는 따뜻한 감정이 회색 신사에게는 생리적인 거부감이 들 정도로 이질적인 것임을 보여 줍니다.
but he quickly recovered his composure and gave her a razor-sharp smile.
하지만 그는 금세 평정을 되찾고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Momo,” he said smoothly, “I think we should have a serious talk, you and I. It's time you learned what matters in life.”
“모모 양,” 그가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우리 진지하게 이야기를 좀 나누어야겠군요. 이제 당신도 인생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배울 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