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way, that is beside the point: the point is that every life I choose is an old VHS that I play right in the store,”
“아무튼,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요점은 내가 선택하는 모든 삶이 가게에서 바로 재생하는 오래된 VHS 테이프라는 거죠.”
VHS는 1980~90년대에 널리 쓰였던 비디오테이프 녹화 재생기 표준 규격입니다. 요즘 세대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추억의 유물이네요.
“and the moment it starts – the moment the movie starts – is the moment I disappear.”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 내가 사라지게 됩니다.”
Nora suppressed a giggle. “What’s so funny?” Hugo wondered, a little hurt.
노라는 새어 나오려는 웃음을 참았다. “뭐가 그렇게 웃겨요?” 위고가 조금 상처받은 표정으로 물었다.
“Nothing. Nothing at all. It just seemed mildly amusing. A video store.”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아무것도요. 그냥 좀 재미있어서요. 비디오 대여점이라니.”
“Oh? And a library, that is entirely sensible?”
“그래요? 그럼 도서관은 완전히 상식적인가 보죠?”
“More sensible, yes. I mean, at least you can still use books. Who plays videos these days?”
“그보다는 상식적이죠, 네. 제 말은, 최소한 책은 여전히 읽을 수 있잖아요. 요즘 세상에 누가 비디오를 봐요?”
“Interesting. I had no idea there was such a thing as between-life snobbery. You are an education.”
“흥미롭군요. 삶과 삶 사이의 세계에도 이런 식의 선민의식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당신한테 한 수 배우네요.”
between-life snobbery(삶과 삶 사이의 선민의식)는 자신이 경험하는 사후 세계의 형태가 상대방의 것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묘한 경쟁심을 위트 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Sorry, Hugo. Okay, I will ask a sensible question. Is there anyone else there? A person who helps you choose each life?”
“미안해요, 위고. 좋아요, 상식적인 질문을 하나 할게요. 거기 다른 사람도 있나요? 매번 삶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사람 말이에요.”
He nodded. “Oh yeah. It’s my Uncle Philippe. He died years ago.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럼요. 우리 필리프 삼촌이에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죠.”
“And he never even worked in a video store. It’s so illogical.”
“삼촌은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해본 적도 없어요. 정말 비논리적이죠.”
Nora told him about Mrs Elm. “A school librarian?” mocked Hugo. “That’s pretty funny too.”
노라는 엘름 부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학교 사서라고요?” 위고가 비웃었다. “그것도 꽤 웃기네요.”
Nora ignored him. “Do you reckon they’re ghosts? Guiding spirits? Guardian angels? What are they?”
노라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그분들이 유령이라고 생각해요? 길잡이 영혼? 수호천사? 정체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