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Mrs Elm, can you hear me?” Something was wrong.
“저기요? 엘름 부인, 제 말 들리세요?”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었다.
The librarian’s face was tight with worry. She read from the screen, to herself. “System error.”
사서의 얼굴이 걱정으로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부인은 모니터 화면을 보며 혼잣말을 했다. “시스템 오류군.”
“Mrs Elm? Hello? Yoo-hoo? Can you see me?” She tapped her shoulder.
“엘름 부인? 제 말 들리세요? 부인? 저 보이세요?” 노라가 부인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That seemed to do it. Mrs Elm’s face broke out in massive relief as she turned away from the computer.
그제야 반응이 있었다. 컴퓨터에서 고개를 돌린 엘름 부인의 얼굴에 엄청난 안도감이 번졌다.
“Oh Nora, you got here?” “Were you expecting me not to? Did you think that life would be the one I wanted to live?”
“오 노라, 여기까지 왔구나?” “제가 못 올 줄 아셨어요? 그 삶이 제가 원하던 삶일 거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She shook her head without really moving it. If that was possible. “No. It’s not that. It’s just that it looked fragile.”
부인은 실제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이동 과정이 위태로워 보여서 그랬단다.”
“What looked fragile?” “The transfer.” “Transfer?” “From the book to here. The life you chose to here. It seems there is a problem.
“뭐가 위태로워 보였다는 거죠?” “이동 말이다.” “이동요?” “책에서 이곳으로 말이야. 네가 선택한 삶에서 이곳으로 건너오는 과정이지. 아무래도 문제가 생긴 것 같구나.”
transfer(이동)는 책 속의 삶에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형이상학적인 전환 과정을 의미합니다. 평소와 달리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A problem with the whole system. Something beyond my immediate control. Something external.”
“시스템 전체의 문제야. 내가 즉각 통제할 수 없는 범위를 벗어난 일이지.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란다.”
“You mean, in my actual life?” She stared back at the screen. “Yes. You see, the Midnight Library only exists because you do. In your root life.”
“제 실제 삶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인가요?” 부인이 다시 화면을 응시했다. “그래. 있잖니, 자정의 도서관은 네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거란다. 네 원래 삶 속의 네가 말이야.”
root life(원래의 삶)는 노라가 자살을 시도했던 베드퍼드에서의 실제 삶을 뜻합니다. 도서관의 존립 자체가 노라의 생체 신호와 직결되어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군요.
“So, I’m dying?” Mrs Elm looked exasperated. “It’s a possibility. That is to say, it’s a possibility that we are reaching the end of possibility.”
“그럼 제가 죽어가고 있나요?” 엘름 부인이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럴 가능성도 있지. 다시 말해, 우리가 가능성의 끝에 도달하고 있다는 가능성 말이야.”
가능성의 끝이라는 표현은 노라에게 남은 생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엘름 부인 특유의 철학적인 화법입니다.
Nora thought of how good it had felt, swimming in the pool. How vital and alive.
노라는 수영장에서 헤엄칠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떠올렸다. 얼마나 활기차고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꼈던가.
And then something happened inside her. A strange feeling. A pull in her stomach.
그러자 그녀의 내면에서 무언가 일어났다. 기묘한 기분이었다. 배 속에서 무언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