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quite a beautiful book, but very unusual. I'm almost finished.
아주 아름답지만 특이한 책이야. 이제 거의 다 읽어 가.
Next week it's Bep's turn to spend the night. Yours, Anne
다음 주에는 베프 언니가 자고 갈 차례야. 너의 안네가.
THURSDAY, OCTOBER 29, 1942
1942년 10월 29일 목요일
앞선 기록에서 약 열흘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My dearest Kitty, I'm very worried. Father's sick. He's covered with spots and has a high temperature.
사랑하는 키티, 걱정이 태산이야. 아빠가 편찮으시거든. 온몸에 반점이 생겼고 열도 아주 높으셔.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은신처 안에서는 의사를 마음대로 부를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아프다는 소식은 정체가 탄로 날까 봐 더욱 긴장될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It looks like measles. Just think, we can't even call a doctor!
홍역인 것 같아. 세상에나, 우린 의사를 부를 수도 없는데 말이야!
measles는 홍역을 뜻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라 걱정도 컸겠지만, 무엇보다 외부 의사를 부르는 행위 자체가 은신처 노출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안네가 무척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other is making him perspire in hopes of sweating out the fever.
엄마는 아빠가 땀을 흘려서 열이 내리길 바라며 계속 땀을 내게 하고 계셔.
This morning Miep told us that the furniture has been removed from the van Daans' apartment on Zuider-Amstellaan.
오늘 아침 미프 언니가 전해주길, 자위더암스텔란에 있는 반 단 아주머니네 아파트 가구들이 다 치워졌대.
Zuider-Amstellaan(자위더암스텔란)은 암스테르담 남부에 위치한 거리 이름으로, 은신처에 들어오기 전 반 단 가족이 살았던 동네입니다.
We haven't told Mrs. van D. yet. She's been so “nervenmassig” lately,
아주머니껜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어. 요즘 아주머니 기분이 너무 ‘예민한’ 상태거든.
nervenmassig는 신경질적인 혹은 예민한이라는 뜻의 독일어 형용사입니다. 프랑크 가족과 반 단 가족은 평소 대화에서 독일어 단어를 섞어 쓰기도 했습니다.
and we don't feel like hearing her moan and groan again about all the beautiful china and lovely chairs she had to leave behind.
두고 온 그 예쁜 도자기들이랑 멋진 의자들 때문에 아주머니가 또 얼마나 징징거리고 한숨을 내쉴지, 그걸 다시 들어줄 자신이 없거든.
We had to abandon most of our nice things too. What's the good of grumbling about it now?
우리도 좋은 물건들을 거의 다 포기해야 했는걸. 이제 와서 투덜대면 뭐 하겠어?
Father wants me to start reading books by Hebbel and other well-known German writers.
아빠는 내가 헤벨 같은 유명한 독일 작가들의 책을 읽기 시작하길 원하셔.
Hebbel(헤벨)은 19세기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프리드리히 헤벨을 뜻합니다.
I can read German fairly well by now, except that I usually mumble the words instead of reading them silently to myself.
이제 나도 독일어를 꽤 잘 읽을 수 있게 됐어. 속으로 읽지 못하고 보통 중얼중얼 소리 내어 읽는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