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still torn with guilt about the mean letter I wrote him when I was so upset.
그때 너무 화가 나서 아빠한테 보냈던 그 못된 편지 때문에 아직도 죄책감이 들어.
여기서 못된 편지는 앞서 5월 초에 안네가 아빠에게 보냈던, 자신을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격적인 편지를 의미합니다.
Oh, it’s hard to be strong and brave in every way! Still, this hasn’t been my greatest disappointment.
하아, 모든 면에서 강하고 용감해진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이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망은 아니었어.
No, I think about Peter much more than I do Father. I know very well that he was my conquest, and not the other way around.
아니, 난 아빠보다 페터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해. 페터가 나한테 반한 게 아니라, 내가 페터를 쟁취한 거라는 걸 나도 아주 잘 알고 있어.
I created an image of him in my mind, pictured him as a quiet, sweet, sensitive boy badly in need of friendship and love!
난 내 마음속으로 페터의 이미지를 만들어냈거든. 우정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조용하고 다정하며 섬세한 소년의 모습으로 말이야!
페터라는 실제 인물보다 자신이 갈구하던 이상적인 친구의 모습을 그에게 투영했음을 깨닫는 성숙한 고백입니다.
I needed to pour out my heart to a living person. I wanted a friend who would help me find my way again.
난 살아있는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쏟아붓고 싶었어. 내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친구를 원했지.
I accomplished what I set out to do and drew him, slowly but surely, toward me.
결국 난 목표한 바를 이루었고,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페터를 내 곁으로 끌어당겼어.
When I finally got him to be my friend, it automatically developed into an intimacy that, when I think about it now, seems outrageous.
마침내 페터가 내 친구가 되었을 때, 우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어. 지금 생각하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친밀함이었지.
부모님의 눈을 피해 밤마다 다락방에서 나누었던 신체적인 접촉과 감정적 교류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We talked about the most private things, but we haven’t yet touched upon the things closest to my heart.
우린 아주 사적인 이야기까지 나눴지만, 정작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것들까지는 아직 건드리지 못했어.
I still can’t make head or tail of Peter. Is he superficial, or is it shyness that holds him back, even with me?
난 아직도 페터라는 애를 잘 모르겠어. ‘얘는 정말 생각이 얕은 걸까, 아니면 나한테조차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할 만큼 수줍음이 많은 걸까?’
But putting all that aside, I made one mistake: I used intimacy to get closer to him, and in doing so, I ruled out other forms of friendship.
하지만 그런 건 다 제쳐두고서라도, 난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어. 페터와 더 가까워지려고 육체적인 친밀함을 이용하는 바람에, 다른 형태의 우정은 아예 가로막아 버린 거야.
정서적 공감보다 신체적 친밀함이 앞섰던 관계에 대해 안네가 느끼는 회의감과 자책이 드러납니다.
He longs to be loved, and I can see he’s beginning to like me more with each passing day.
페터는 사랑받길 갈구하고 있고, 날이 갈수록 나를 더 좋아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여.
Our time together leaves him feeling satisfied, but just makes me want to start all over again.
우리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페터한테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난 그저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