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ly thing good about the second grade was that this year I had to stay as late as Jem, and we usually walked home together at three o’clock.
2학년이 되어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올해부터는 나도 오빠만큼 늦게까지 남아야 해서, 대개 세 시에 젬 오빠와 함께 집으로 걸어온다는 것이었다.
One afternoon when we were crossing the schoolyard toward home, Jem suddenly said: “There’s something I didn’t tell you.”
어느 날 오후 우리가 집을 향해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고 있을 때, 젬 오빠가 갑자기 말했다. “너한테 말 안 한 게 하나 있어.”
As this was his first complete sentence in several days, I encouraged him: “About what?” “About that night.”
며칠 만에 처음으로 오빠가 제대로 내뱉은 문장이었기에 나는 얼른 대꾸했다. “뭐에 대해서?” “그날 밤 말이야.”
“You’ve never told me anything about that night,” I said.
“오빠, 나한테 그날 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 없잖아.” 내가 말했다.
Jem waved my words away as if fanning gnats. He was silent for a while, then he said,
젬 오빠는 마치 날파리를 쫓듯이 내 말을 무시했다. 잠시 침묵하던 오빠가 입을 열었다.
“When I went back for my breeches—they were all in a tangle when I was gettin’ out of ’em, I couldn’t get ’em loose.”
“내 바지를 찾으러 갔을 때 말이야—바지에서 빠져나올 때 바지가 엉망으로 엉켜 있어서 도저히 풀어낼 수가 없었거든.”
breeches는 바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앞서 젬은 래들리 집 울타리를 넘다 바지가 걸려 찢어지는 바람에 바지를 벗어두고 도망쳐야 했었죠.
“When I went back—” Jem took a deep breath. “When I went back, they were folded across the fence… like they were expectin’ me.”
“내가 다시 갔을 때—” 젬 오빠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가 돌아갔을 때, 바지가 울타리 위에 개어져 있었어……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말이야.”
찢어진 채 버려졌던 바지가 가지런히 개어 있었다는 사실은 젬에게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섬뜩한 공포를 안겨준 모양입니다.
“Across—” “And something else—” Jem’s voice was flat. “Show you when we get home.”
“울타리 위에—” “그리고 또 다른 게 있어—” 젬 오빠의 목소리는 낮고 가라앉아 있었다. “집에 가면 보여줄게.”
“They’d been sewed up. Not like a lady sewed ’em, like somethin’ I’d try to do. All crooked. It’s almost like—”
“바지가 꿰매져 있었어. 숙련된 솜씨가 아니라 꼭 내가 한 것처럼 삐뚤빼뚤하게 말이야. 그건 마치—”
crooked는 삐뚤삐뚤하게 혹은 구부러진이라는 뜻입니다. 서툰 솜씨로 꿰매진 바지를 보고 젬은 더욱 기묘한 기분을 느꼈을 것 같군요.
“—somebody knew you were comin’ back for ’em.” Jem shuddered.
“—누군가 오빠가 그걸 찾으러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네.” 젬 오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Like somebody was readin’ my mind… like somebody could tell what I was gonna do.”
“누군가 내 마음을 읽고 있는 것 같아…… 내가 뭘 할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Can’t anybody tell what I’m gonna do lest they know me, can they, Scout?”
“나를 잘 알지 못하면 내가 뭘 할지 알 수 없는 거잖아, 그렇지, 스카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