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s moved, hardly,” said Jem. “They moved around some when the jury went out,” said Reverend Sykes.
“거의 아무도 안 움직였네요,” 젬이 말했어. “배심원들이 나갔을 때 사람들이 좀 돌아다니긴 했지,” 사이크스 목사님이 말씀하셨어.
젬은 사람들이 꼼짝도 안 하고 기다린 줄 알고 감탄 중이야. 하지만 목사님 피셜로는 배심원들 나가자마자 다들 화장실 가고 기지개 켜느라 잠깐 아수라장이었대. 젬이 없는 사이 '막간 타임'이 있었던 거지.
“The menfolk down there got the womenfolk their suppers, and they fed their babies.”
“저기 아래 남자들이 여자들 저녁을 챙겨주고, 아기들 밥도 먹였지.”
배심원들이 고민하러 나간 사이에 법정 아래층 분위기가 어땠는지 목사님이 생생하게 중계해주고 있어. 재판 보러 온 사람들이 아예 자리를 잡고 저녁까지 해결하는 중인가 봐.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지?
“How long have they been out?” asked Jem. “‘bout thirty minutes. Mr. Finch and Mr. Gilmer did some more talkin’, and Judge Taylor charged the jury.”
“그분들이 나간 지 얼마나 됐나요?” 젬이 물었어. “한 30분 정도 됐다. 핀치 씨랑 길머 씨가 좀 더 이야기를 나눴고, 테일러 판사님이 배심원들에게 훈시를 하셨지.”
젬은 지금 1분 1초가 궁금해 죽을 지경이야. 배심원들이 나간 지 얼마나 됐는지가 판결의 향방을 알려줄 수도 있거든. 목사님은 젬이 없는 동안 법정에서 일어난 '막간의 일들'을 요약 정리해주고 계셔.
“How was he?” asked Jem. “What say? Oh, he did right well. I ain’t complainin’ one bit—he was mighty fair-minded.
“그분은 어떠셨나요?” 젬이 물었어. “뭐라고? 아, 아주 잘하셨지. 난 조금도 불만이 없어. 그분은 정말 공정하셨거든.”
젬은 판사님이 아빠한테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을지 궁금한 거야. 판사님의 태도가 재판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주니까 말이야. 목사님은 판사님이 아주 '공명정대'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계셔.
He sorta said if you believe this, then you’ll have to return one verdict,
“그분은 만약 네가 이것을 믿는다면 한 가지 평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
판사님이 배심원들한테 내린 가이드라인을 목사님이 설명해주고 있어. '증거가 이렇게 보이면 유죄고, 저렇게 보이면 무죄다'라는 식으로 논리적인 선택지를 준 상황이야.
but if you believe this, you’ll have to return another one. I thought he was leanin’ a little to our side—”
“하지만 만약 네가 이것을 믿는다면 또 다른 평결을 내려야 할 거야. 내 생각에 그분은 약간 우리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았는데—”
목사님은 판사님의 말이 은근히 우리 피고인 톰 로빈슨한테 유리하게 들렸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리 쪽(our side)'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말 한마디에 젬과 아이들은 벌써 승리를 예감하며 설레기 시작해.
Reverend Sykes scratched his head. Jem smiled. “He’s not supposed to lean, Reverend, but don’t fret, we’ve won it,” he said wisely.
사이크스 목사님은 머리를 긁적였어. 젬은 미소 지었지. "목사님, 판사님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되는 거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가 이겼어요." 젬이 아주 점잖게 말했어.
목사님은 재판 분위기가 묘해서 머리를 긁적긁적하고 계셔. 근데 우리 젬은 벌써 승리 샴페인 터뜨릴 기세야! 판사님이 우리 아빠 편을 은근히 들어준 것 같다고 아주 신이 났지. 아주 꼬마 변호사 다 됐어.
“Don’t see how any jury could convict on what we heard—”
"우리가 들은 내용을 가지고 배심원들이 어떻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젬은 지금 정의 구현이 눈앞에 왔다고 믿고 있어. 증거가 이렇게 명확한데 배심원들이 딴소리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아주 희망 회로 풀가동 중이야.
“Now don’t you be so confident, Mr. Jem, I ain’t ever seen any jury decide in favor of a colored man over a white man…”
"이봐요 젬 군, 너무 자신만만해하지 말아요. 난 흑인이 백인을 이기고 배심원 판결을 받는 걸 본 적이 없거든..."
산전수전 다 겪은 목사님이 젬의 김칫국에 찬물을 살짝 끼얹으셨어. 젬은 법을 믿지만, 목사님은 당시 남부의 차가운 현실을 뼈저리게 알고 계시거든. 분위기가 갑자기 좀 가라앉지?
But Jem took exception to Reverend Sykes, and we were subjected to a lengthy review of the evidence
하지만 젬은 사이크스 목사님의 말에 이의를 제기했고, 우리는 증거에 대한 기나긴 복습을 견뎌야 했어.
목사님이 부정적으로 말하니까 젬이 발끈했어! 그러더니 갑자기 변호사로 빙의해서 오늘 나온 증거들을 하나하나 다시 읊기 시작하네? 스카웃이랑 나는 졸지에 그 긴 강의를 다 들어야 했어. 완전 귀에서 피 날 지경이야.
with Jem’s ideas on the law regarding rape: it wasn’t rape if she let you, but she had to be eighteen—
강간에 관한 법에 대한 젬의 생각과 함께 말이야. 상대가 허락했다면 강간이 아니지만, 여자가 18세여야 한다는—
젬 선생의 법학 특강이 계속되고 있어. 당시 법 기준으로 강간의 정의와 나이 제한에 대해 동생들한테 열심히 설명해 주는 중이야. 애들 듣기에 좀 수위가 높긴 한데, 젬은 지금 너무 진지해.
in Alabama, that is—and Mayella was nineteen. Apparently you had to kick and holler,
그러니까 앨라배마주에서는 말이야—그리고 마옐라는 19살이었지. 보아하니 발버둥 치고 고함을 질러야 했다던데,
젬은 마옐라가 법적 기준인 18세를 넘었다는 사실을 콕 집어 말하고 있어. 그리고 당시 사회 통념상 진짜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얼마나 격렬하게 저항했어야 하는지 나름의 분석을 내놓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