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looked down again. Atticus was speaking easily, with the kind of detachment he used when he dictated a letter.
우리는 다시 아래를 내려다봤어. 아빠는 마치 편지를 받아쓰게 할 때처럼 아주 담담하고 편안하게 말씀하고 계셨지.
법정 2층 난간에서 아빠를 지켜보는 상황이야. 아빠가 인생이 걸린 재판에서 마치 사무실에서 업무 보는 것처럼 넘사벽 포스를 풍기며 조근조근 말하는 장면이지.
He walked slowly up and down in front of the jury, and the jury seemed to be attentive:
아빠는 배심원단 앞을 천천히 왔다 갔다 하셨고, 배심원들은 아주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
아빠가 법정에서 배심원들의 시선을 끌며 왔다 갔다 하는 전형적인 '변호사 모드'야. 배심원들도 아빠의 아우라에 홀린 듯 집중하고 있어.
their heads were up, and they followed Atticus’s route with what seemed to be appreciation.
그들은 고개를 들고, 마치 감탄하는 것 같은 기색으로 아빠의 움직임을 따라갔어.
배심원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이전 모습과는 딴판이야. 아빠의 논리정연한 연설에 감동해서 눈을 못 떼고 있는 상황이지.
I guess it was because Atticus wasn’t a thunderer. Atticus paused, then he did something he didn’t ordinarily do.
내 생각엔 아빠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아. 아빠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평소엔 절대 안 하시던 행동을 하셨어.
아빠는 소리 지르며 감정에 호소하는 타입이 아니라, 차분하게 논리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스카우트가 설명해주는 거야. 그러다 갑자기 분위기 전환용 '의외의 행동'을 시작하시지.
He unhitched his watch and chain and placed them on the table, saying, “With the court’s permission—”
그는 시계와 시계줄을 고리에서 풀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어. "재판장님의 허락하에—"
아빠가 이제 본격적으로 무장해제를 시작하려는 찰나야. 격식을 엄청 따지는 우리 아빠가 시계부터 풀기 시작하니까 다들 '응? 지금 뭐 하시려는 거지?' 하고 눈이 휘둥그레졌을걸? 법정에서 시계를 푼다는 건 '나 오늘 끝장 토론 할 거니까 시간 따위 상관 안 해'라는 고수의 포스랄까!
Judge Taylor nodded, and then Atticus did something I never saw him do before or since, in public or in private:
테일러 판사님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빠는 내가 전에도 후에도, 공적인 자리에서나 사적인 자리에서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행동을 하셨어.
판사님의 오케이가 떨어지자마자 아빠의 전무후무한 퍼포먼스가 시작돼. 스카우트가 평생 살면서 딱 한 번 봤다고 할 정도면 얼마나 파격적인 일인지 감이 오지? 거의 뭐 해가 서쪽에서 뜰 정도의 대사건이야!
he unbuttoned his vest, unbuttoned his collar, loosened his tie, and took off his coat.
아빠는 조끼 단추를 풀고, 셔츠 깃 단추를 풀고,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더니, 코트를 벗어버리셨어.
이건 거의 '충격과 공포'의 현장이야! 법정에서 변호사가 옷을 하나씩 벗는다? 지금 아빠는 배심원들에게 '나는 지금 변호사로서가 아니라, 여러분과 똑같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진실을 말하러 왔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거야. 완전 힙하지 않아?
He never loosened a scrap of his clothing until he undressed at bedtime,
아빠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옷을 벗을 때까지 옷가지 하나조차 절대 흐트러뜨리는 법이 없으셨거든.
아빠가 평소에 얼마나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선비 같은 분이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야. 집에 오셔도 자기 전까지는 단추 하나 안 풀고 꼿꼿하게 계셨대. 그런 분이 사람들 다 보는 법정에서 저러고 있으니 애들이 얼마나 현타가 왔겠어!
and to Jem and me, this was the equivalent of him standing before us stark naked. We exchanged horrified glances.
젬과 나에게 이건 아빠가 우리 앞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 있는 것과 다름없었어. 우리는 경악한 눈빛을 교환했지.
애들 반응 좀 봐, 완전 극강의 드립이지? 아빠가 코트 좀 벗었다고 '홀딱 벗은 거나 다름없다'니! 그만큼 아빠의 평소 모습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었다는 뜻이야. 둘이 눈이 마주쳤을 때 그 '이거 실화냐?' 하는 눈빛, 상상만 해도 웃기지 않아?
Atticus put his hands in his pockets, and as he returned to the jury, I saw his gold collar button
아티커스 아빠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고, 배심원단에게 돌아갈 때 아빠의 금색 칼라 단추가 보였어.
격식 차리던 아빠가 코트까지 벗어 던지고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었어. 이건 거의 '나 지금 진지하다, 동네 아저씨 모드로 얘기 좀 하자'는 시그널이지. 단추 하나까지 다 보일 정도로 배심원들한테 바짝 다가간 거야.
and the tips of his pen and pencil winking in the light. “Gentlemen,” he said.
그리고 펜이랑 연필 끝이 빛을 받아서 반짝거렸지. "신사 여러분," 아빠가 입을 뗐어.
아빠 주머니에 꽂힌 펜 끝이 반짝이는 것까지 묘사한 걸 보면, 지금 법정 안이 얼마나 조용하고 다들 아빠한테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드디어 전설의 '최후 변론' 첫 마디가 터져 나오는 순간이야.
Jem and I again looked at each other: Atticus might have said, “Scout.”
젬 오빠랑 나는 다시 서로를 쳐다봤어. 아빠가 그냥 내 이름 "스카우트"라고 부른 것 같았거든.
법정에서 배심원들한테 하는 말인데, 애들 귀에는 평소 집에서 자기들 부를 때처럼 너무나 친근하게 들린 거야. 아빠가 완전히 변호사라는 가면을 벗고 '사람 대 사람'으로 얘기하기 시작했다는 걸 애들도 본능적으로 느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