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l sucked on the straws, smiled, and pulled at length. “Hee hee,” said Mr. Raymond, evidently taking delight in corrupting a child.
딜은 빨대로 쭉 들이키더니 미소를 지으며 길게 한 모금 더 마셨어. “히히히,” 레이먼드 씨가 말했어. 아이를 타락시키는 게 분명히 즐거운 모양이었지.
딜이 의문의 음료를 마시고 표정이 확 피는 걸 보고 레이먼드 씨가 음흉하게(?) 웃고 있어. 남들이 보면 애한테 술 가르치는 나쁜 아저씨로 오해하기 딱 좋은 어질어질한 그림이지?
“Dill, you watch out, now,” I warned. Dill released the straws and grinned. “Scout, it’s nothing but Coca-Cola.”
“딜, 너 이제 조심해,” 내가 경고했어. 딜은 빨대를 입에서 떼고는 활짝 웃었어. “스카우트, 이거 그냥 코카콜라일 뿐이야.”
걱정인형 스카우트가 '너 그러다 큰일 나!'라고 경고하는데, 딜이 반전 실체를 까발리는 순간이야. 술꾼인 줄 알았던 아저씨의 봉투 속에는 사실 갓카콜라가 들어있었네? 마을 사람들 다 낚인 거야.
Mr. Raymond sat up against the tree-trunk. He had been lying on the grass.
레이먼드 씨는 나무 기둥에 등을 기대고 앉았어. 방금 전까지는 풀밭에 누워 있었던 모양이야.
마을의 괴짜로 소문난 레이먼드 씨가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고 아이들 앞에서 자세를 고쳐 잡는 상황이야. 신비주의 컨셉 버리고 본격적으로 썰을 풀 준비를 하는 거지.
“You little folks won’t tell on me now, will you? It’d ruin my reputation if you did.”
“너희 꼬맹이들, 이제 나 일러바치지 않을 거지, 그럴 거지? 만약 그러면 내 평판이 완전히 망가질 텐데 말이야.”
술꾼인 줄 알았던 아저씨가 사실은 콜라를 마시고 있었다는 비밀을 들키자, 애들한테 제발 입조심 해달라고 딜을 거는 중이야. '나쁜 아저씨' 타이틀을 잃을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참 희한하지?
“You mean all you drink in that sack’s Coca-Cola? Just plain Coca-Cola?” “Yes ma’am,” Mr. Raymond nodded.
“그러니까 그 봉투 안에 든 게 전부 코카콜라라는 말씀이세요? 그냥 평범한 코카콜라요?” “그렇단다, 아가야,” 레이먼드 씨가 고개를 끄덕였어.
스카우트는 지금 멘붕이 왔어. 마을 사람들 모두가 독한 술이라고 믿었던 봉투 정체가 고작 콜라라니! 세상 진지하게 확인 사살 질문을 던지는 스카우트와 쿨하게 인정하는 아저씨의 티키타카가 일품이야.
I liked his smell: it was of leather, horses, cottonseed. He wore the only English riding boots I had ever seen.
난 그에게서 나는 냄새가 좋았어. 가죽, 말, 그리고 목화씨 냄새였지. 그는 내가 평생 본 것 중 유일한 영국식 승마 부츠를 신고 있었어.
레이먼드 씨가 사실은 술꾼이 아니라는 걸 알자마자 스카우트의 경계심이 사르르 녹았어. 이제는 아저씨의 향기(?)와 패션 템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네? 역시 관찰력 대장 스카우트야.
“That’s all I drink, most of the time.” “Then you just pretend you’re half—? I beg your pardon, sir,” I caught myself.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내가 마시는 건 그게 전부란다.” “그럼 아저씨는 그냥 술에 취한 척—? 죄송해요, 아저씨,” 나는 얼른 말을 멈췄어.
레이먼드 씨가 사실은 맨정신이라는 걸 알게 된 스카우트가 너무 놀라서 실례되는 말을 할 뻔했어. '술 취한 척하는 거냐'고 묻다가 아차 싶어서 입을 틀어막는 귀여운 상황이지.
“I didn’t mean to be—” Mr. Raymond chuckled, not at all offended, and I tried to frame a discreet question: “Why do you do like you do?”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레이먼드 씨는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고 껄껄 웃었어. 그래서 난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져봤지.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 거예요?”
스카우트가 자기 실수를 수습하려는데 레이먼드 씨는 대인배처럼 웃어넘겨. 분위기가 좋아지니까 스카우트가 평소 궁금했던 '왜 일부러 취한 척 코스프레를 하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거야.
“Wh—oh yes, you mean why do I pretend? Well, it’s very simple,” he said.
“뭐— 아 그래, 왜 내가 그런 척을 하냐는 거지? 음, 그건 아주 간단하단다,” 그가 말했어.
레이먼드 씨가 드디어 본인의 '가짜 술꾼' 컨셉에 대한 영업 비밀을 풀기 시작해.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Some folks don’t—like the way I live. Now I could say the hell with ‘em, I don’t care if they don’t like it.
“어떤 사람들은 내가 사는 방식을 안 좋아하거든. 사실 ‘될 대로 되라지’라며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 신경 안 쓸 수도 있어.
사람들이 자신의 파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는 걸 레이먼드 씨도 이미 다 알고 있어. 쿨하게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는 나름의 깊은 속사정이 있는 것 같아.
I do say I don’t care if they don’t like it, right enough— but I don’t say the hell with ’em, see?” Dill and I said, “No sir.”
“사람들이 내 방식을 싫어해도 상관없다고 분명 말은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에라 모르겠다, 지옥에나 가버려’라고 막나가지는 않는단다, 알겠니?” 딜과 나는 “아니오, 아저씨.”라고 대답했어.
레이먼드 씨는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든 말든 신경 안 쓰는 쿨남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남들한테 상처를 주거나 대놓고 싸우고 싶지는 않다는 거야. 나름의 평화주의자랄까? 자기만의 선을 지키면서 사는 고수의 냄새가 나지?
“I try to give ‘em a reason, you see. It helps folks if they can latch onto a reason.
“사람들한테 핑계거리를 하나 던져주려고 노력하는 거지. 사람들은 어딘가 매달릴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면 마음을 편하게 먹거든.”
아저씨가 왜 가짜 술꾼 행세를 하는지 핵심이 나와. 사람들이 이해 못 하는 행동을 할 때 '저 사람은 술 때문이야'라는 핑계가 있으면 오히려 사람들이 안심한다는 거지. 인간 심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어마어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