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n’t you feeling good?” I asked, when we reached the bottom of the stairs. Dill tried to pull himself together as we ran down the south steps.
계단 끝에 도착했을 때 내가 물었다. “어디 몸이 안 좋니?” 남쪽 계단을 내려가면서 딜은 마음을 다스리려 애쓰는 눈치였다.
Mr. Link Deas was a lonely figure on the top step. “Anything happenin’, Scout?” he asked as we went by.
맨 위쪽 계단에는 링크 디스 씨가 외로이 서 있었다. 우리가 곁을 지나가자 그가 물었다. “스카우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니?”
앞서 톰의 정직함을 증언하다가 쫓겨났던 링크 디스 씨가 법정 밖 계단에서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군요.
“No sir,” I answered over my shoulder. “Dill here, he’s sick.” “Come on out under the trees,” I said.
“별일 없어요, 아저씨.” 내가 어깨너머로 대답했다. “여기 딜이 좀 아파서요.” 그러고 나서 딜에게 말했다. “어서 나무 밑으로 가자.”
“Heat got you, I expect.” We chose the fattest live oak and we sat under it. “It was just him I couldn’t stand,” Dill said.
“아마 더위를 먹었나 봐.” 우리는 가장 굵은 떡갈나무 한 그루를 골라 그 아래에 앉았다. “난 그냥 그 사람이 참을 수가 없었어.” 딜이 입을 뗐다.
“Who, Tom?” “That old Mr. Gilmer doin’ him thataway, talking so hateful to him—”
“누구, 톰?” “그 길머 아저씨 말이야. 톰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고, 너무나 얄밉게 말을 하잖아.”
“Dill, that’s his job. Why, if we didn’t have prosecutors—well, we couldn’t have defense attorneys, I reckon.”
“딜, 그건 그 아저씨가 할 일인걸. 검사가 없다면 변호사도 필요 없을 테니까 말이야.”
Dill exhaled patiently. “I know all that, Scout. It was the way he said it made me sick, plain sick.”
딜은 참을성 있게 숨을 내뱉었다. “나도 다 알아, 스카우트. 하지만 그 사람이 말하는 방식이 너무 싫어.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고.”
“He’s supposed to act that way, Dill, he was cross—” “He didn’t act that way when—” “Dill, those were his own witnesses.”
“그 아저씨는 원래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거야, 딜. 반대 심문을 하는 거니까.” “그래도 아까는—” “딜, 그 사람들은 그 아저씨 쪽 증인들이었잖아.”
“Well, Mr. Finch didn’t act that way to Mayella and old man Ewell when he cross- examined them.”
“그렇지만 핀치 아저씨는 마옐라나 이웰 노인을 반대 심문할 때 그렇게 무례하게 굴지 않으셨어.”
“The way that man called him ‘boy’ all the time an’ sneered at him, an’ looked around at the jury every time he answered—”
“그 검사 아저씨는 계속 톰을 ‘너’라고 부르면서 비웃었어. 톰이 대답할 때마다 배심원들을 쳐다보면서 조롱하듯 굴었단 말이야.”
딜의 예리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흑인 남성을 무조건 boy(너, 얘)라고 부르며 인격을 깎아내리는 길머 검사의 방식에서 딜은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낀 것이지요.
“Well, Dill, after all he’s just a Negro.” “I don’t care one speck. It ain’t right, somehow it ain’t right to do ‘em that way.”
“글쎄, 딜. 어쨌든 그 사람은 흑인이잖아.” “난 눈곱만큼도 상관없어. 이건 옳지 않아.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야.”
똑똑하고 영민한 스카우트조차 당시 남부 사회에 만연했던 인종적 편견을 무의식중에 내뱉고 마는 씁쓸한 장면입니다.
Hasn’t anybody got any business talkin’ like that—it just makes me sick.” “That’s just Mr. Gilmer’s way, Dill, he does ‘em all that way.
누구라도 그렇게 말할 권리는 없어. 정말 구역질이 난다고.” “그건 그냥 길머 아저씨의 방식이야, 딜. 아저씨는 누구에게나 그런 식으로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