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Finch, I tried. I tried to ‘thout bein’ ugly to her. I didn’t wanta be ugly, I didn’t wanta push her or nothin’.”
“핀치 씨, 노력했어요. 그녀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으면서 뿌리치려고 노력했어요. 전 무례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그녀를 밀치거나 그러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톰은 정말 착한 사람이야. 자기를 곤경에 빠뜨린 백인 여자한테조차 거칠게 대하기 싫어서 조심조심 행동했다는 게 느껴지지? 그의 천성적인 예의 바름이 정말 눈물겨워.
It occurred to me that in their own way, Tom Robinson’s manners were as good as Atticus’s.
톰 로빈슨의 예절도 그들 나름의 방식대로라면 우리 아빠만큼이나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스카웃이 톰의 증언을 들으면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낀 장면이야. 흑인인 톰이 백인인 메이엘라를 대할 때 끝까지 무례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아빠인 애티커스처럼 정말 젠틀하다는 걸 깨달은 거지. 겉모습이나 신분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진짜 '신사'라는 걸 어린 스카웃도 눈치챈 거야.
Until my father explained it to me later, I did not understand the subtlety of Tom’s predicament:
나중에 아빠가 설명해 주기 전까지는 톰이 처한 그 미묘하고도 곤란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
어린 스카웃은 왜 톰이 저렇게까지 쩔쩔매야 했는지 처음엔 다 알지 못했어. 그냥 도망치면 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엄청난 사회적 압박과 톰의 딜레마를 아빠가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거야.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는 걸 말이야.
he would not have dared strike a white woman under any circumstances and expect to live long,
어떤 상황에서도 백인 여성을 감히 때리고 오래 살기를 바랄 수는 없었을 테니까.
이 문장은 당시의 살벌한 인종차별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줘. 정당방위고 뭐고 상관없어. 흑인이 백인 여자 몸에 손을 대는 순간, 그건 그냥 죽음으로 직행하는 급행열차를 타는 거나 다름없었거든. 톰이 느꼈을 공포가 이 짧은 문장에 다 녹아 있어.
so he took the first opportunity to run—a sure sign of guilt.
그래서 그는 도망칠 기회가 생기자마자 바로 달아났는데, 그게 바로 유죄의 확실한 증거가 되어버렸어.
이게 바로 톰의 비극이지. 무서워서 도망친 건데, 사람들은 '잘못한 게 있으니까 튀었겠지!'라고 생각하는 거야. 톰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죽고, 도망치면 유죄 취급받는 외통수에 걸린 셈이야. 억울함이 폭발하는 지점이지.
“Tom, go back once more to Mr. Ewell,” said Atticus. “Did he say anything to you?”
“톰, 밥 이웰 씨 이야기로 다시 한번 돌아가 보자.” 애티커스가 말했어. “그가 너한테 무슨 말이라도 했니?”
애티커스 아저씨가 본격적으로 취조 모드에 들어갔어. 밥 이웰이 그 난리를 쳤을 때 정확히 어떤 말을 뱉었는지 다시 짚어보려는 거야. 법정 안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한데, 애티커스만은 침착하게 톰의 기억을 더듬고 있어.
“Not anything, suh. He mighta said somethin’, but I weren’t there—” “That’ll do,” Atticus cut in sharply.
“아무것도요, 나리. 그가 뭔가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전 거기 없었거든요—” “그거면 됐다,” 애티커스가 날카롭게 말을 잘랐어.
톰은 자기가 그 자리에 없어서 못 들었다는 걸 확실히 하고 있어. 애티커스는 톰이 더 말해서 괜히 꼬투리 잡히지 않게 '오케이, 거기까지!' 하고 칼같이 끊어주는 센스를 발휘하지. 변호사 짬바가 느껴지는 순간이야.
“What you did hear, who was he talking to?” “Mr. Finch, he were talkin’ and lookin’ at Miss Mayella.” “Then you ran?”
“네가 들은 게 있다면, 그는 누구에게 말하고 있었니?” “핀치 나리, 그는 메이엘라 양을 보면서 말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도망친 거니?”
애티커스는 밥 이웰의 타겟이 누구였는지 정확히 짚어내려고 해. 톰의 대답을 통해 밥 이웰이 자기 딸인 메이엘라에게 독설을 내뱉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어.
“I sho’ did, suh.” “Why did you run?” “I was scared, suh.”
“정말로 그랬어요, 나리.” “왜 도망쳤지?” “무서웠거든요, 나리.”
톰은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있어. 무서우니까 도망갔다, 이보다 더 확실한 이유가 어디 있겠어? 하지만 당시 흑인이 도망가는 건 곧 죄를 인정하는 꼴로 여겨졌으니, 톰의 솔직함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네.
“Why were you scared?” “Mr. Finch, if you was a nigger like me, you’d be scared, too.” Atticus sat down.
“왜 무서웠지?” “핀치 씨, 만약 당신이 나 같은 흑인이었다면, 당신도 무서웠을 거예요.” 애티커스는 자리에 앉았어.
톰의 이 한마디는 법정 안의 모두를 할 말 잃게 만드는 묵직한 돌직구야.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숨만 쉬어도 유죄가 될 수 있는 공포를 애티커스에게 아주 담담하게 전달하고 있지. 애티커스도 그 무게를 알기에 더 묻지 않고 조용히 자리에 앉는 거야.
Mr. Gilmer was making his way to the witness stand, but before he got there Mr. Link Deas rose from the audience and announced:
길머 씨가 증인석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가 도착하기도 전에 청중석에 있던 링크 디어스 씨가 일어나서 발표했어.
검사 길머가 톰을 몰아붙이려고 증인석으로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는데, 갑자기 방청석에서 돌발 상황이 터진 거야. 톰의 사장님인 링크 디어스가 참다못해 벌떡 일어나서 법정 절차 다 무시하고 외치기 시작한 거지. 완전 난입 수준이야!
“I just want the whole lot of you to know one thing right now. That boy’s worked for me eight years an’ I ain’t had a speck o’trouble outa him.”
“지금 당장 여러분 모두가 딱 한 가지만 알았으면 좋겠소. 저 친구는 8년 동안 나를 위해 일해왔는데, 난 저 친구 때문에 단 한 번의 말썽도 겪어본 적이 없단 말이오.”
링크 디어스가 톰을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선 거야.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톰을 지켜봐 온 사장님으로서, 톰이 얼마나 성실하고 말썽 없는 사람인지 법정의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주고 싶은 마음이 폭발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