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ed on you? Violently?” “No suh, she—she hugged me. She hugged me round the waist.”
“너한테 달려들었다고? 폭력적으로?” “아니요 나리, 그녀가—그녀가 저를 껴안았어요. 제 허리를 껴안았다고요.”
애티커스는 혹시나 폭력이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폭력적으로?'라고 묻는데, 톰의 대답은 더 충격적이야. 껴안았대! 당시 남부의 엄격한 인종차별 분위기 속에서 백인 여자가 흑인 남자를 껴안는다는 건, 톰에겐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무시무시한 사건이거든. 톰이 얼마나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지 느껴지지?
This time Judge Taylor’s gavel came down with a bang, and as it did the overhead lights went on in the courtroom.
이번에는 테일러 판사의 의사봉이 쾅 하고 내려쳐졌고, 그와 동시에 법정의 천장 조명들이 켜졌어.
법정이 술렁거리니까 판사님이 '조용히 해!' 하면서 망치를 쾅! 친 거야. 마침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어두워지려니까 불까지 딱 켜지는 게, 무슨 연극 무대 조명 바뀌는 것처럼 극적이지 않아?
Darkness had not come, but the afternoon sun had left the windows. Judge Taylor quickly restored order.
아직 어둠이 내린 건 아니었지만, 오후의 햇살은 이미 창가를 떠난 뒤였어. 테일러 판사는 빠르게 질서를 회복시켰지.
해가 완전히 진 건 아닌데, 왜 창가에 비치던 노란 햇살이 싹 빠져나가는 그 으스스한 시간대 있잖아? 법정 안의 공기도 딱 그만큼 무거워졌는데 판사님이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딱 잡은 거지.
“Then what did she do?” The witness swallowed hard. “She reached up an’ kissed me ’side of th’ face.”
“그다음에 그녀가 뭘 했지?” 증인은 침을 꿀꺽 삼켰어. “그녀가 손을 뻗더니 제 얼굴 옆쪽에 입을 맞췄어요.”
자, 이제 톰의 입에서 충격적인 증언이 나오기 직전이야. 톰이 얼마나 떨렸으면 침을 꿀꺽 삼켰겠어. 그리고 나온 대답은... 당시 사회 분위기로는 거의 핵폭탄급 발언이지.
“She says she never kissed a grown man before an’ she might as well kiss a nigger. She says what her papa do to her don’t count.”
“그녀는 전에 성인 남자랑 뽀뽀해본 적이 없어서 흑인이랑 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어요. 자기 아빠가 자기한테 한 짓은 쳐주지도 않는다고요.”
메이엘라가 톰에게 한 말이야. 이 문장에는 메이엘라의 외로움과 비정상적인 가정환경, 그리고 당시의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다 뒤섞여 있어. 정말 비극적인 고백이지.
“She says, ‘Kiss me back, nigger.’ I say Miss Mayella lemme outa here an’ tried to run but she got her back to the door an’ I’da had to push her.”
“그녀가 '너도 나한테 키스해, 이 검둥아'라고 말하더라고요. 전 메이엘라 양에게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고 말하고 도망치려 했지만, 그녀가 문을 등지고 서 있어서 그녀를 밀쳐야만 했을 거예요.”
와... 상황 진짜 대박이지? 메이엘라가 톰한테 엄청난 요구를 한 거야. 톰은 어떻게든 이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메이엘라가 문을 딱 막고 서 있으니 톰 입장에서는 앞이 캄캄했겠어. 흑인이 백인 여자 몸에 손이라도 대는 날엔... 어휴, 말 안 해도 알지? 정말 진퇴양난의 상황이야.
“I didn’t wanta harm her, Mr. Finch, an’ I say lemme pass, but just when I say it Mr. Ewell yonder hollered through th’ window.”
“전 그녀를 해치고 싶지 않았어요, 핀치 씨. 그래서 비켜 달라고 말했는데, 제가 그 말을 하자마자 저기 있는 이웰 씨가 창문을 통해 소리를 질렀어요.”
톰은 그저 평화롭게 이 상황을 종료하고 싶었을 뿐인데, 하필 그 타이밍에 메이엘라의 아빠인 밥 이웰이 나타나 버렸어. 창밖에서 이 광경을 본 아빠의 반응? 안 봐도 비디오지. 톰은 이제 진짜 '망했다' 싶은 순간이었을 거야. 엎친 데 덮친 격이지.
“What did he say?” Tom Robinson swallowed again, and his eyes widened.
“그가 뭐라고 했지?” 톰 로빈슨은 다시 침을 꿀꺽 삼켰고, 그의 눈은 휘둥그레졌어.
애티커스가 밥 이웰이 뭐라고 소리쳤는지 묻는데, 톰은 그 말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모양이야. 눈이 커지고 침을 삼키는 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때 느꼈던 공포가 다시 살아나서 몸이 반응하는 거라고 봐야지. 법정 안의 모든 사람이 톰의 입술만 보고 있어.
“Somethin’ not fittin’ to say—not fittin’ for these folks’n chillun to hear—” “What did he say, Tom? You must tell the jury what he said.”
“말하기 적절치 않은 내용이었어요. 여기 계신 분들이나 아이들이 듣기에는 좋지 않은...” “그가 뭐라고 했니, 톰? 그가 한 말을 배심원들에게 꼭 말해야 한단다.”
톰은 너무나도 끔찍하고 저속한 말이라 차마 법정에서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어. 하지만 애티커스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 독설을 그대로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지. 예의 바른 톰에게는 그 욕설을 읊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을 거야. 분위기가 정말 묵직해.
Tom Robinson shut his eyes tight. “He says you goddamn whore, I’ll kill ya.” “Then what happened?”
톰 로빈슨은 눈을 질끈 감았어. '이 빌어먹을 창녀야, 널 죽여버리겠어'라고 그가 말했대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니?'
톰이 밥 이웰의 입에서 나온 그 끔찍한 폭언을 옮기는 순간이야. 얼마나 괴로웠으면 눈을 꽉 감았겠어? 애티커스는 차분하게 다음 상황을 묻고 있지. 분위기가 아주 가라앉았어.
“Mr. Finch, I was runnin’ so fast I didn’t know what happened.” “Tom, did you rape Mayella Ewell?” “I did not, suh.”
“핀치 씨, 제가 너무 빨리 도망치느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어요.” “톰, 네가 메이엘라 이웰을 강간했니?” “전 그러지 않았어요, 나리.”
톰은 너무 무서워서 앞뒤 안 가리고 일단 뛰고 본 거야. 여기서 애티커스가 아주 돌직구 질문을 던지지. 톰의 대답은 단호해. 'suh'라는 말투에서 톰의 공손함이 느껴져.
“Did you harm her in any way?” “I did not, suh.” “Did you resist her advances?”
“어떤 식으로든 그녀에게 해를 끼쳤니?” “전 그러지 않았습니다, 나리.” “그녀의 유혹을 뿌리쳤니?”
애티커스는 혹시라도 톰이 폭력을 썼는지, 아니면 그녀가 다가올 때 거부했는지를 조목조목 확인하고 있어. 톰은 일관되게 결백을 주장하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