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uh, Mr. Finch, I never did. I wouldn’t do that, suh.”
“아닙니다, 핀치 변호사님. 절대로 그런 적 없습니다. 저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남의 집에 들어갈 사람이 아닙니다, 아저씨.”
Atticus sometimes said that one way to tell whether a witness was lying or telling the truth was to listen rather than watch:
아빠는 증인이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내는 한 가지 방법은 눈으로 보기보다는 귀로 듣는 것이라고 가끔 말씀하시곤 했다.
사람들이 가진 신분이나 피부색 같은 겉모습 대신, 그가 내뱉는 말의 진정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아빠의 평소 철학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I applied his test—Tom denied it three times in one breath, but quietly, with no hint of whining in his voice,
나는 아빠의 그 시험법을 적용해 보았다. 톰은 단숨에 세 번이나 부인했지만, 목소리는 차분했고 징징거리는 기색조차 없었다.
and I found myself believing him in spite of his protesting too much.
너무 강하게 부인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어느덧 나는 그를 믿고 있었다.
protesting too much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너무 지나치게 부인하거나 강조하면 오히려 의심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He seemed to be a respectable Negro, and a respectable Negro would never go up into somebody’s yard of his own volition.
그는 품위 있는 흑인처럼 보였고, 그런 사람이라면 결코 제멋대로 남의 집 마당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Tom, what happened to you on the evening of November twenty-first of last year?”
“톰, 작년 11월 21일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Below us, the spectators drew a collective breath and leaned forward. Behind us, the Negroes did the same.
우리 발밑의 구경꾼들은 일제히 숨을 죽이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우리 뒤의 흑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톰의 입에서 나올 진실을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법정 안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군요.
Tom was a black-velvet Negro, not shiny, but soft black velvet. The whites of his eyes shone in his face,
톰은 반짝이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검은 벨벳 같은 피부를 가진 흑인이었다. 얼굴 속에서 그의 흰자위가 형형하게 빛났다.
black-velvet(검은 벨벳)은 스카우트가 톰 로빈슨을 보며 느낀 건강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문학적인 비유입니다.
and when he spoke we saw flashes of his teeth. If he had been whole, he would have been a fine specimen of a man.
말을 할 때면 하얀 이가 보였다. 몸만 성했더라면 그는 아주 건장하고 멋진 체격의 사내였을 것이다.
whole은 여기서 신체적으로 결함이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왼팔이 불구가 되기 전 톰의 모습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게 하죠.
“Mr. Finch,” he said, “I was goin’ home as usual that evenin’,”
“핀치 변호사님,” 그가 입을 뗐다. “그날 저녁에도 저는 여느 때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an’ when I passed the Ewell place Miss Mayella were on the porch, like she said she were.”
“이웰 씨네 집 앞을 지날 때 마옐라 아가씨가 현관에 나와 있었습니다. 아가씨가 증언한 대로 말입니다.”
“It seemed real quiet like, an’ I didn’t quite know why. I was studyin’ why, just passin’ by,”
“주변이 참으로 조용해서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지나가면서 왜 이렇게 조용한가 생각하고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