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gettin’ on to four,” he said, which was intriguing, as the courthouse clock must have struck the hour at least twice.
“벌써 4시가 다 돼가네,” 판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이게 좀 묘했어. 법원 시계가 적어도 두 번은 정각을 알리는 종을 쳤을 텐데 말이야.
재판이 얼마나 몰입감 넘쳤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거야. 법원 종소리가 두 번이나 울렸는데 아무도 그걸 못 들었다니, 다들 재판 내용에 영혼을 뺏긴 게 분명해. 판사님도 시간 확인하고 깜놀하신 거지.
I had not heard it or felt its vibrations. “Shall we try to wind up this afternoon?” asked Judge Taylor.
난 그 종소리를 듣지도 못했고 진동도 못 느꼈거든. “우리 오늘 오후에 다 끝내볼까?” 테일러 판사님이 물으셨어.
스카웃도 재판 보느라 넋이 나갔었나 봐. 큰 종이 울리면 바닥까지 징~ 하고 울릴 텐데 그것도 몰랐다니! 판사님도 이제 슬슬 엉덩이가 아프신지 오늘 안에 쇼부 보자고 제안하시네. 이제 드디어 결판이 나려나 봐.
“How ‘bout it, Atticus?” “I think we can,” said Atticus. “How many witnesses you got?” “One.” “Well, call him.”
“어때요, 애티커스?”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애티커스가 대답했어. “증인이 몇 명이나 남았나?” “한 명입니다.” “좋아, 그럼 그 사람을 부르게.”
판사님이 오늘 안에 재판을 끝내고 싶은 눈치로 슬쩍 딜을 던지니까, 우리 쿨가이 애티커스 아빠도 흔쾌히 오케이 하는 장면이야. 이제 대망의 마지막 증인이 등장할 차례인데, 다들 누군지 알지?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순간이야!
Chapter 19
제 19장
드디어 19장의 막이 올랐어! 이제부터 진짜 중요한 이야기가 시작될 거니까 다들 집중의 박수를 짝짝!
Thomas Robinson reached around, ran his fingers under his left arm and lifted it.
토마스 로빈슨은 손을 뒤로 돌려, 손가락을 왼팔 아래로 집어넣더니 그 팔을 들어 올렸어.
피고인 톰 로빈슨이 드디어 증언대에 서려고 몸을 움직이는데, 뭔가 좀 이상해. 자기 팔을 자기 손으로 들어 올려야 하다니, 이게 무슨 상황일까? 톰의 신체적인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 중요한 복선이야.
He guided his arm to the Bible and his rubber-like left hand sought contact with the black binding.
그는 팔을 성경책 쪽으로 이끌었고, 고무처럼 흐물거리는 그의 왼손은 검은색 표지에 닿으려고 애썼어.
법정 선서를 하려면 성경책에 손을 얹어야 하잖아? 근데 톰의 왼손이 '고무 같다'는 표현을 썼어. 마음대로 제어되지 않는 팔을 억지로 성경책 위에 올리려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도 기괴한 느낌을 줘. 이 장면, 머릿속으로 그려봐!
As he raised his right hand, the useless one slipped off the Bible and hit the clerk’s table.
그가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쓸모없게 된 왼손이 성경책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서기석 책상을 쳤어.
톰이 선서하려고 애쓰는 장면인데, 고장 난 왼팔이 자꾸 말썽이야. 성경책에 손 올리는 것도 일이지. 법정 사람들도 다 이 안타까운 상황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어. 톰의 신체적 결함이 모든 사람 앞에서 증명되는 순간이기도 해.
He was trying again when Judge Taylor growled, “That’ll do, Tom.” Tom took the oath and stepped into the witness chair.
그가 다시 시도하려고 할 때 테일러 판사님이 "그만하면 됐네, 톰" 하고 으르렁거렸고, 톰은 선서를 한 뒤 증인석에 앉았어.
판사님 성격이 좀 까칠해 보여도 실은 톰이 낑낑대는 거 보기 안쓰러워서 츤데레처럼 끊어준 거야. "야, 됐어 됐어, 그만해!" 같은 느낌이지. 판사님의 배려 아닌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야.
Atticus very quickly induced him to tell us: Tom was twenty-five years of age; he was married with three children;
애티커스 아빠는 아주 빠르게 그가 우리에게 사실을 말하도록 유도했어. 톰은 스물다섯 살이었고,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나 있었지.
애티커스가 분위기 환기 겸 톰의 신상을 털고(?) 있어. 25살에 벌써 애가 셋이라니, 톰도 참 열심히 살았구나 싶지? 판사님이나 배심원들에게 톰이 성실한 가장이라는 걸 은근히 어필하는 중이야.
he had been in trouble with the law before: he once received thirty days for disorderly conduct.
그는 전에도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어. 한 번은 치안 문란 죄로 30일 형을 받았었지.
톰의 흑역사가 공개되는 순간! 근데 사실 이걸 애티커스가 먼저 말하게 하는 건 '나 숨기는 거 없는 정직한 사람이다'라는 고도의 전략이야. 검사가 나중에 공격하기 전에 미리 선수 치는 거지.
“It must have been disorderly,” said Atticus. “What did it consist of?” “Got in a fight with another man, he tried to cut me.”
“그거 참 소란스러웠겠군요,” 애티커스가 말했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나요?” “다른 남자랑 싸움이 붙었는데, 그 사람이 절 칼로 그으려고 했어요.”
애티커스 아빠가 톰의 과거 전과를 아주 쿨하게 먼저 까발리고 있어. 검사가 나중에 이걸로 공격할까 봐 미리 선수 치는 거지. 톰은 싸우고 싶어 싸운 게 아니라 상대방이 칼 들고 덤비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Did he succeed?” “Yes suh, a little, not enough to hurt. You see, I—” Tom moved his left shoulder.
“그가 성공했나요?” “네, 나으리, 조금요. 다칠 정도는 아니었고요. 아시다시피, 제가—” 톰은 왼쪽 어깨를 움직였어.
칼로 긋는 데 성공했냐는 질문에 톰이 대답하는데, 여기서 톰이 왼쪽 어깨를 슥 움직이는 게 포인트야. 칼을 피하려고 한 게 아니라, 팔이 원래 불편해서 못 피했다는 걸 은근히 보여주는 복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