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as speaking in his arid, detached professional voice. “Do you remember him beating you about the face?”
그는 메마르고, 사적인 감정이 배제된 전문가다운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어. “그가 당신의 얼굴을 때렸던 걸 기억하나요?”
애티커스가 마치 감정 없는 로봇처럼 차갑게 질문을 던지고 있어. 변호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이지. 마옐라는 아마 그 차가운 목소리에 등골이 오싹했을걸?
“No, I don’t recollect if he hit me. I mean yes I do, he hit me.” “Was your last sentence your answer?”
“아니요, 그가 나를 때렸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내 말은, 네, 기억나요, 그가 날 때렸어요.” “방금 한 말이 당신의 답변인가요?”
마옐라 멘탈 나가는 소리 들리니? '아니요' 했다가 바로 '네'라고 말을 바꿔버렸어. 애티커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래서 니 최종 답이 뭔데?"라며 쐐기를 박아버리지.
“Huh? Yes, he hit—I just don’t remember, I just don’t remember… it all happened so quick.”
“네? 네, 그가 때렸... 그냥 기억이 안 나요, 그냥 기억이 안 난다고요... 모든 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결국 마옐라는 무적의 논리인 "기억이 안 나!" 필살기를 시전했어. 불리할 때 나오는 단골 멘트지. '너무 순식간이었다'는 핑계까지 덧붙이면서 울먹거리는 게 눈에 선하다.
Judge Taylor looked sternly at Mayella. “Don’t you cry, young woman—” he began,
테일러 판사는 마옐라를 엄하게 쳐다봤어. “울지 마시오, 아가씨—” 그가 말을 시작했지.
마옐라가 울먹거리니까 판사님이 엄격한 근엄함을 뿜어내며 제지하려 하고 있어. 울음으로 분위기를 흐리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but Atticus said, “Let her cry if she wants to, Judge. We’ve got all the time in the world.”
하지만 애티커스가 말했지. “판사님, 그녀가 울고 싶다면 울게 내버려 두시죠. 우리에겐 시간이 아주 아주 많으니까요.”
판사가 말을 가로막으려는데 애티커스가 여유롭게 끼어들어. '실컷 울게 놔둬라, 어차피 우린 끝까지 갈 거다'라는 고단수의 심리적 여유를 보여주는 거지.
Mayella sniffed wrathfully and looked at Atticus. “I’ll answer any question you got—get me up here an’ mock me, will you?
마옐라는 분노 섞인 콧김을 씩씩거리며 내뿜고는 애티커스를 노려봤어. “당신이 가진 질문은 뭐든 다 대답할게요. 나를 여기 세워놓고 비웃으시겠다, 이거죠?”
마옐라가 자존심이 상해서 폭발하기 직전이야. 애티커스가 자기를 조롱한다고 생각하고는 독기를 품은 채 대답하겠다고 덤벼드는 중이지.
I’ll answer any question you got—” “That’s fine,” said Atticus. “There’re only a few more.
“당신이 가진 어떤 질문이든 다 대답할게요—” “좋습니다,” 애티커스가 말했어. “이제 몇 개 안 남았습니다.”
마옐라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는데 애티커스는 태연하게 '오케이, 이제 거의 다 끝났어'라며 찬물을 끼얹듯 차분하게 대응해. 두 사람의 대조적인 감정 상태가 포인트지.
Miss Mayella, not to be tedious, you’ve testified that the defendant hit you, grabbed you around the neck,
마옐라 양, 지루하게 하려는 건 아니지만, 피고인이 당신을 때리고 목을 움켜쥐었다고 증언하셨죠,
애티커스 변호사님이 아주 차분하게 마옐라가 여태껏 했던 말들을 하나하나 복기해주고 있어. '자, 네가 이렇게 말했지?'라고 확인하면서 그물망을 촘촘하게 짜는 단계라고 보면 돼.
choked you, and took advantage of you. I want you to be sure you have the right man.
당신의 목을 조르고, 당신을 성폭행했다고 말이죠. 당신이 지목한 사람이 범인이 맞는지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마옐라가 주장한 범죄 사실의 핵심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쐐기를 박는 장면이야. '진짜 이 사람 확실해?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라고 다짐을 받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지.
Will you identify the man who raped you?” “I will, that’s him right yonder.” Atticus turned to the defendant.
“당신을 성폭행한 그 남자를 지목하시겠습니까?” “그럴게요, 바로 저기 있는 저 사람이에요.” 애티커스는 피고인 쪽으로 몸을 돌렸어.
이제 마옐라가 손가락을 들어 톰을 가리키는 드라마틱한 순간이야. 애티커스는 그 말을 듣자마자 톰 쪽으로 몸을 휙 돌리는데, 이때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기 시작해.
“Tom, stand up. Let Miss Mayella have a good long look at you. Is this the man, Miss Mayella?”
“톰, 일어나게. 마옐라 양이 자네를 아주 자세히 볼 수 있게 말이야. 이 사람이 그 남자인가요, 마옐라 양?”
애티커스가 톰을 일으켜 세우며 확인 사살(?)의 기회를 줘. 톰을 자세히 보라고 강조하는 건, 사실 톰의 신체적인 어떤 비밀을 마옐라와 배심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애티커스의 고단수 전략이지.
Tom Robinson’s powerful shoulders rippled under his thin shirt. He rose to his feet and stood with his right hand on the back of his chair.
톰 로빈슨의 건장한 어깨가 얇은 셔츠 아래에서 꿈틀거렸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의자 등받이에 얹은 채 서 있었지.
애티커스가 톰을 일으켜 세우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꽂히는 장면이야. 겉보기엔 근육질에 아주 힘이 넘쳐 보여서, 처음엔 다들 '저 정도 덩치면 충분히 범행을 저질렀겠네'라고 생각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