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ould tell, however, when debate became more acrimonious than professional, but this was from watching lawyers other than our father.
하지만 토론이 전문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좀 험악해질 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있었어. 그건 우리 아빠가 아니라 다른 변호사들을 볼 때 그랬지만 말이야.
아빠 아티커스는 항상 젠틀함을 유지하지만, 다른 변호사들은 가끔 선을 넘거든. 스카우트랑 젬도 애들이긴 하지만 눈치가 백단이라 '어우, 저 아저씨들 싸움나겠는데?' 싶은 분위기는 귀신같이 알아챘다는 거야.
I never heard Atticus raise his voice in my life, except to a deaf witness. Mr. Gilmer was doing his job, as Atticus was doing his.
난 살면서 아빠가 목소리를 높이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귀가 안 들리는 증인한테 소리칠 때 빼고는 말이야. 길머 씨는 자기 할 일을 하는 중이었고, 아빠도 아빠 일을 하는 중이었을 뿐이야.
아빠는 화를 안 내는 게 아니라, 그냥 목소리 높일 일이 없는 보살급 멘탈의 소유자야. 상대 검사인 길머 씨가 좀 공격적으로 나와도 '저 아저씨도 먹고살려고 열일하는구나' 하고 이해하는 스카우트의 성숙함... 거의 인생 2회차 수준이지?
Besides, Mr. Ewell was Mr. Gilmer’s witness, and he had no business being rude to him of all people.
게다가, 이웰 씨는 길머 검사의 증인이었잖아. 그러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그분한테 무례하게 굴 권리는 전혀 없었지.
이 상황 진짜 코미디야. 이웰은 자기를 도와주려고 부른 길머 검사한테까지 성질을 부리고 있어. 자기 편한테 총질하는 꼴이라니, 진짜 눈치가 없는 건지 무식한 건지 모르겠다니까?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할 정도야.
“Are you the father of Mayella Ewell?” was the next question. “Well, if I ain’t I can’t do nothing about it now, her ma’s dead,” was the answer.
“당신이 마옐라 이웰의 아버지입니까?”라는 게 다음 질문이었어. “음, 내가 아버지가 아니라 해도 지금 와서 어쩔 수 없지 않소, 애 엄마는 죽었으니까.”라는 게 대답이었지.
질문은 아주 형식적인데 대답이 아주 가관이야. 자기 딸의 친부냐고 묻는데 '마누라 죽었으니 확인할 길 없다'는 식으로 농담을 던진 거야. 법정에서 저런 저급한 농담을 하다니, 이웰의 인성이 딱 드러나는 대목이지.
Judge Taylor stirred. He turned slowly in his swivel chair and looked benignly at the witness.
테일러 판사님이 몸을 움직이셨어. 그는 회전의자를 천천히 돌려 증인을 인자하게 쳐다보셨지.
이웰의 무례한 대답에 판사님이 반응하기 시작했어.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의자를 슥 돌려 쳐다보시는데, 겉으로는 인자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이 자식 봐라?' 하고 계실 거야. 조용한 분노가 느껴지는 장면이지.
“Are you the father of Mayella Ewell?” he asked, in a way that made the laughter below us stop suddenly. “Yes sir,” Mr. Ewell said meekly.
“당신이 마옐라 이웰의 아버지입니까?” 판사님이 물으셨어, 우리 아래쪽에서 들리던 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그치게 만드는 그런 방식으로 말이야. “예, 나으리,” 이웰 씨가 얌전하게 말했어.
판사님이 똑같은 질문을 다시 던졌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아까 이웰의 헛소리에 낄낄대던 사람들도 판사님의 묵직한 포스에 순식간에 조용해졌지. 기세등등하던 이웰도 판사님이 정색하니까 바로 꼬리 내리고 공손해진 거 봐. 역시 판사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장난 아니야.
Judge Taylor went on in tones of good will: “This the first time you’ve ever been in court? I don’t recall ever seeing you here.”
테일러 판사님은 인자한 말투로 계속하셨어. "자네 법정엔 이번이 처음인가? 여기서 자네를 본 기억이 전혀 없구먼."
판사님이 일단은 화를 꾹 참고 부드럽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야. '나 이 동네 판사 짬밥이 얼만데 너 같은 얼굴은 처음 본다?'라며 은근히 압박을 주면서도 겉으로는 나이스함을 유지하고 계셔.
At the witness’s affirmative nod he continued, “Well, let’s get something straight.
증인이 긍정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계속하셨어. "음, 우리 뭐 하나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고."
이웰이 '네, 처음인데요' 하고 끄덕이니까 판사님이 본격적으로 본론을 꺼내시려는 거야. 부드러운 말투 뒤에 숨겨진 묵직한 경고의 시작이지.
There will be no more audibly obscene speculations on any subject from anybody in this courtroom as long as I’m sitting here.
내가 여기 앉아 있는 한, 이 법정 안에서 그 누구도 그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귀에 거슬리는 저속한 추측을 지껄이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네.
와, 판사님 카리스마 대폭발! 아까 이웰이 딸의 친부냐는 질문에 성희롱 급 농담을 던진 것에 대해 '내 구역에서 선 넘지 마라'고 아주 엄중하게 쐐기를 박으시는 거야. 법정의 품격을 지키려는 판사님의 단호함이 느껴지지?
Do you understand?” Mr. Ewell nodded, but I don’t think he did. Judge Taylor sighed and said, “All right, Mr. Gilmer?”
"내 말 알아듣겠나?" 이웰 씨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 생각에 그는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어. 테일러 판사님은 한숨을 내쉬며 말씀하셨지. "좋습니다, 길머 검사?"
판사님이 아주 위엄 있게 경고했는데, 이웰 이 양반은 영혼 없이 고개만 까닥거려. 스카우트가 보기엔 '저 아저씨 저게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는 게 분명해' 싶은 상황이지. 판사님도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 싶으신지 한숨 푹 쉬고 검사한테 다음 질문 하라고 넘기시는 거야.
“Thank you, sir. Mr. Ewell, would you tell us in your own words what happened on the evening of November twenty-first, please?”
“고맙습니다, 재판장님. 이웰 씨, 11월 21일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신의 말투로 직접 말씀해 주시겠어요?”
판사님이 따끔하게 주의를 주니까 길머 검사가 냉큼 감사 인사를 하고는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장면이야. 이제 이웰한테 본격적으로 썰을 풀어보라고 판을 깔아주는 거지. '당신 입으로 직접 말해봐'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척하지만, 실상은 '딴소리 말고 사실대로 불어'라는 압박이 살짝 섞여 있어.
Jem grinned and pushed his hair back. Just-in-your-own words was Mr. Gilmer’s trademark.
젬은 씨익 웃으며 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어. '당신의 말투로 직접'이라는 말은 길머 검사의 전매특허였거든.
젬은 법정 구경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길머 검사의 습관을 훤히 꿰뚫고 있어. 검사가 단골 멘트를 날리니까 '오, 또 저 소리 하네?' 싶어서 웃음이 터진 거지. 마치 우리 학교 선생님이 수업 시작할 때마다 하는 유행어를 들었을 때의 반응 같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