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ere delicious smells about: chicken, bacon frying crisp as the twilight air.
주변에는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어. 치킨이랑, 황혼의 공기만큼이나 바삭하게 튀겨지는 베이컨 냄새 같은 것들 말이야.
시각에 이어 이번엔 후각 공격이다! 가난한 동네라지만 밥때 되면 고소한 고기 냄새가 나는 게, 이 사람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삶을 꾸려가는지 알 수 있어. 베이컨 튀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Jem and I detected squirrel cooking, but it took an old countryman like Atticus to identify possum and rabbit,
젬이랑 나는 다람쥐 요리 냄새를 맡았지만, 주머니쥐랑 토끼 고기까지 알아채려면 아빠 같은 시골 베테랑 정도는 돼야 했지.
애들은 짬바가 안 돼서 다람쥐 정도나 겨우 맞히는데, 역시 우리 아티커스 아빠는 '고인물'답게 냄새만 맡고도 메뉴를 싹 다 알아맞히네. 시골 생활 내공이 장난 아니라는 거지.
aromas that vanished when we rode back past the Ewell residence.
그 향긋한 냄새들은 우리가 다시 이웰네 집을 지나쳐 갈 때 싹 사라져 버렸어.
아... 꽃길(아니 고기 냄새 길) 걷다가 갑자기 쓰레기장 집 앞으로 돌아오니까 현실 자각 타임 온 거지. 따뜻한 흑인 마을의 풍경과 대비되는 이웰네 집의 칙칙함이 다시 강조되고 있어.
All the little man on the witness stand had that made him any better than his nearest neighbors was,
증언대에 선 그 보잘것없는 남자가 자기 이웃들보다 나은 점이라고는 딱 하나뿐이었는데,
자, 이제 문제의 인물 밥 이웰이 증언대에 등장했어. 이 아저씨는 정말 답이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데, 그런 그조차도 자기가 주변 흑인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근거가 딱 하나 있었대. 그게 뭔지 벌써부터 냄새가 나지?
that if scrubbed with lye soap in very hot water, his skin was white.
아주 뜨거운 물에 양잿물 비누로 빡빡 문질러 닦으면, 그의 피부가 하얗다는 사실이었어.
충격적이지? 이 아저씨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스펙'이 바로 피부색이었어. 얼마나 씻지도 않았으면 '양잿물 비누'랑 '뜨거운 물'까지 동원해야 하는지 상상이 가? 씻기 전엔 하얀지조차 몰랐다는 소리잖아.
“Mr. Robert Ewell?” asked Mr. Gilmer. “That’s m’name, cap’n,” said the witness. Mr. Gilmer’s back stiffened a little, and I felt sorry for him.
“로버트 이웰 씨 맞습니까?” 길머 검사가 물었어. “내 이름 맞소, 대장,” 증인이 대답했지. 길머 씨의 등이 약간 뻣뻣해졌고, 난 그가 좀 불쌍하게 느껴졌어.
법정에서 검사가 이름을 묻는데 대답 꼬락서니 좀 봐. 'cap'n(대장)'이라니... 이건 상대를 존중하는 게 아니라 비꼬는 거거든. 분위기 싸해지는 거 안 느껴져? 검사님 뒷목 잡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Perhaps I’d better explain something now. I’ve heard that lawyers’ children,
아마 지금 뭔가를 설명하는 게 좋겠네. 변호사들의 자식들이,
스카우트가 잠깐 이야기를 멈추고 우리한테 직접 말을 걸고 있어. 변호사 집안 애들이 법정에서 부모님 모습을 보면 어떤 오해를 하는지 알려주겠대. 일종의 '전문가적 조언'이랄까?
on seeing their parents in court in the heat of argument, get the wrong idea:
법정에서 자기 부모님이 한창 격렬하게 논쟁하는 걸 보고는, 오해를 하곤 한다는 걸 말이야.
법정에서 검사랑 변호사가 막 피 튀기게 싸우는 거 보면 애들은 겁먹기 딱 좋지. '울 아빠 저 아저씨한테 맞으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 하는 거야.
they think opposing counsel to be the personal enemies of their parents, they suffer agonies,
상대편 변호사가 우리 부모님의 철천지원수라고 생각해서, 아주 괴로워하기도 하고,
애들 입장에선 아빠한테 삿대질하고 공격하는 사람이 얼마나 밉겠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원수라도 만난 것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거지.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냐.
and are surprised to see them often go out arm-in-arm with their tormenters during the first recess.
그러다가 첫 번째 휴정 시간에 아빠가 자기를 괴롭히던 그 사람이랑 팔짱을 끼고 나가는 걸 보면 깜짝 놀라곤 해.
이게 반전이지! 방금 전까지 법정에서 잡아먹을 듯이 싸우던 사람들이 휴식 시간 되자마자 '야, 오늘 끝나고 국밥 콜?' 하면서 다정하게 나가는 거야. 애들 입장에선 '이게 무슨 배신이야?' 싶겠지?
This was not true of Jem and me. We acquired no traumas from watching our father win or lose.
이건 젬이랑 나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어. 우리는 아빠가 이기든 지든 그걸 보면서 딱히 트라우마가 생기지는 않았거든.
다른 변호사 집안 애들은 법정 싸움 보면서 멘탈이 바스라진다는데, 우리 남매는 워낙 강심장이라 그런지 아니면 아빠를 믿어서 그런지 아주 평온했어. 아빠가 이기면 '오~ 굿!', 지면 '에잇, 까비!' 하고 마는 쿨한 사이였달까?
I’m sorry that I can’t provide any drama in this respect; if I did, it would not be true.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해 미안해. 만약 내가 그랬다면, 그건 진실이 아니었을 거야.
독자들은 막 법정에서 애들이 울고불고 '아빠 힘내세요!' 하는 신파극을 기대했을지도 모르지만, 스카우트는 단호해. MSG 쳐서 구라 칠 수는 없다는 거지. 진실만을 말하는 꼬마 기자의 자존심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