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bin’s plank walls were supplemented with sheets of corrugated iron, its roof shingled with tin cans hammered flat,
그 오두막의 널빤지 벽은 골철판 조각들로 덧대어져 있었고, 지붕은 망치로 평평하게 두드린 깡통들이 너와처럼 덮여 있었어.
집 상태가 거의 정크아트 수준이야. 제대로 된 건축 자재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주워온 고철이나 깡통으로 집을 수리한 거지. 얼마나 형편없는지 눈에 선하지?
so only its general shape suggested its original design: square, with four tiny rooms opening onto a shotgun hall,
그래서 오직 그 대략적인 형태만이 원래의 설계가 정사각형에, 네 개의 작은 방이 일자형 복도로 이어져 있었다는 걸 짐작게 했어.
집에 하도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여놔서 이제는 원래 집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알아보기 힘들 지경이라는 거야. '샷건 홀'은 복도 끝에서 총을 쏘면 반대편까지 뻥 뚫려 보일 정도로 좁고 긴 복도를 말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집 구조를 상징하기도 해.
the cabin rested uneasily upon four irregular lumps of limestone.
그 오두막은 네 개의 불규칙한 석회암 덩어리 위에 불안하게 얹혀 있었어.
집 기초 공사? 그딴 거 없어. 그냥 바닥에 돌덩이 네 개 툭툭 던져놓고 그 위에 집을 올린 거야. 바람 좀 세게 불면 집 전체가 굴러갈 것 같은 위태로운 상황이지. 이 집안의 앞날처럼 말이야.
Its windows were merely open spaces in the walls, which in the summertime were covered with greasy strips of cheesecloth
창문이라고 해봐야 그냥 벽에 뚫린 구멍일 뿐이었는데, 여름에는 기름때에 찌든 치즈 보자기 조각들로 가려져 있었어.
집 꼴이 말이 아니지? 창문도 제대로 된 유리가 아니라 그냥 구멍이야. 거기다 파리 쫓으려고 천 조각을 붙여놨는데 그게 또 기름범벅이라니... 이웰네 집의 위생 상태가 얼마나 막장인지 눈에 훤하다. 거의 폐가 체험 수준이야.
to keep out the varmints that feasted on Maycomb’s refuse.
메이콤의 쓰레기를 먹고 사는 해충이나 유해 동물들을 막으려고 말이야.
쓰레기장 옆이라 벌레랑 쥐들이 얼마나 많겠어? 그걸 막으려고 아까 그 더러운 천 조각을 창문에 대놓은 거야. 근데 사실 그 동물들 입장에선 거기가 뷔페 맛집이지. 동물들도 먹고살겠다고 난리인 동네야.
The varmints had a lean time of it, for the Ewells gave the dump a thorough gleaning every day,
그 해충들도 먹고살기 힘들었을 거야. 왜냐면 이웰네 가족이 매일같이 쓰레기장을 이 잡듯 뒤져서 쓸만한 걸 다 가져갔거든.
쥐나 벌레들도 이 집구석 옆에서는 굶어 죽을 판이야. 이웰 가족이 쓰레기장에서 먹을 거나 쓸 거를 선수 쳐서 싹 쓸어가니까 동물들이 먹을 남은 찌꺼기조차 없는 거지. 가난의 끝판왕이자 생존왕들이야.
and the fruits of their industry (those that were not eaten) made the plot of ground around the cabin look like the playhouse of an insane child:
그리고 그들의 부지런함의 결실 중 (먹지 않은 것들이) 오두막 주변 땅을 마치 정신 나간 아이의 놀이터처럼 보이게 만들었어.
이 사람들이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온갖 잡동사니들을 마당에 쌓아놓은 풍경을 묘사하고 있어. '부지런함의 결실'이라고 표현한 건 작가가 날리는 고도의 반어법이야. 주워온 쓰레기들 때문에 마당이 아수라장이라는 소리지.
what passed for a fence was bits of tree-limbs, broomsticks and tool shafts, all tipped with rusty hammer-heads,
울타리라고 부르는 것들은 나뭇가지 조각, 빗자루 손잡이, 도구 자루 같은 것들이었는데, 끝부분엔 하나같이 녹슨 망치 머리들이 달려 있었어.
울타리 꼬락서니 좀 봐. 제대로 된 나무 판자가 아니라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빗자루랑 부러진 연장 자루들을 대충 꽂아놓은 거야. 거기다 녹슨 망치 머리까지 붙여놨다니, 거의 호러 영화 세트장 수준이지. 보기만 해도 파상풍 걸릴 것 같아.
snaggle-toothed rake heads, shovels, axes and grubbing hoes, held on with pieces of barbed wire.
이가 빠진 갈퀴 머리, 삽, 도끼, 그리고 괭이들이 가시철조망 조각들로 고정되어 있었지.
아까 망치 머리에 이어서 이번엔 이 빠진 갈퀴랑 삽까지 등장하네. 이 모든 고철들을 가시철조망으로 대충 묶어서 울타리를 만든 거야. 이웰네가 얼마나 기괴하고 무질서하게 살고 있는지 딱 보여주는 대목이지. 집이 아니라 고철 수집소 같아.
Enclosed by this barricade was a dirty yard containing the remains of a Model-T Ford (on blocks),
이 고철 울타리로 둘러싸인 곳은 지저분한 마당이었는데, 거기엔 벽돌 위에 얹혀 있는 모델-T 포드 자동차의 잔해랑,
아까 말한 그 해괴망측한 울타리 안쪽 풍경이야. 마당이라기보다는 거의 고물상 수준이지. 모델-T 포드는 옛날에 엄청 유명했던 국민차인데, 바퀴도 없이 벽돌 위에 덩그러니 올려져서 썩어가고 있는 거야. 집주인의 인생처럼 말이지.
a discarded dentist’s chair, an ancient icebox, plus lesser items: old shoes, worn-out table radios, picture frames, and fruit jars,
내버려진 치과용 의자, 구석기 시대 유물 같은 아이스박스, 그리고 더 자잘한 물건들인 낡은 신발, 다 망가진 탁상용 라디오, 액자, 그리고 과일 병들이 있었어.
마당에 굴러다니는 물건들 목록 좀 봐. 치과 의자가 마당에 왜 있어? 진짜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지. 이웰네가 쓰레기장에서 얼마나 창조적으로 물건들을 주워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야. 거의 고물 전시회 수준이지.
under which scrawny orange chickens pecked hopefully.
그 쓰레기들 밑에서 삐쩍 마른 주황색 닭들이 뭐라도 나올까 싶어 희망을 품고 모이를 쪼아대고 있었지.
쓰레기 더미 밑에서 뭐라도 먹을 게 나올까 싶어 닭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닭들도 주인 닮아서 그런지 참 처량해 보여. '희망차게' 쪼고 있다는 표현이 오히려 더 비극적으로 들리지 않아? 굶주림이 느껴지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