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your own words, Mr. Tate,” Mr. Gilmer was saying.
“…테이트 씨, 당신의 말로 직접 설명해 주시죠.” 길머 씨가 말하고 있었어.
자, 이제 잡담은 그만! 길머 검사가 보안관 헥 테이트에게 증언을 시작하라고 신호를 보냈어. '당신 자신의 말로' 하라는 건, 미리 짜여진 각본 말고 실제로 본 대로 편하게 말해달라는 뜻이야. 이제 본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나오겠지?
“Well,” said Mr. Tate, touching his glasses and speaking to his knees, “I was called—”
“음,” 테이트 씨가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자신의 무릎에 대고 말했어, “전화를 받았는데—”
보안관 헥 테이트가 증언대에 앉아서 좀 쑥스러운지 아니면 엄청 신중한 건지, 눈도 못 마주치고 자기 무릎이랑 대화하는 중이야. 안경 만지작거리는 건 거의 어색함 끝판왕들의 국룰 포즈지?
“Could you say it to the jury, Mr. Tate? Thank you. Who called you?”
“배심원들에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테이트 씨? 감사합니다. 누가 당신을 불렀나요?”
검사가 테이트 씨한테 '저기요, 나랑만 비밀 얘기하지 말고 배심원 아재들한테도 좀 들리게 크게 좀 말해줘요'라고 가볍게 압박을 넣는 상황이야. 관객 없는 연극은 재미없잖아?
Mr. Tate said, “I was fetched by Bob—by Mr. Bob Ewell yonder, one night—”
테이트 씨가 말했어, “밥이—저기 있는 밥 이월 씨가 어느 날 밤에 절 데리러 왔었죠—”
테이트 씨가 무심결에 평소 부르던 대로 '밥'이라고 했다가, 아차 싶었는지 '이월 씨'라고 급하게 예의 차리는 장면이야. 저기 앉아있는 밥 이월을 턱 끝으로 가리키는 느낌이랄까?
“What night, sir?” Mr. Tate said, “It was the night of November twenty-first.
“어느 날 밤이었죠?” 테이트 씨가 말했어, “11월 21일 밤이었어요.”
검사가 구체적인 날짜를 물어보니까 테이트 씨가 망설임 없이 '11월 21일'이라고 딱 대답해. 역시 보안관 형님, 사건 일지는 뇌에 자동 저장되어 있나 봐. 근데 11월 21일이면 슬슬 겨울 준비할 때네!
I was just leaving my office to go home when B—Mr. Ewell came in,
막 퇴근하려고 사무실을 나서려는데, 밥— 이월 씨가 들어왔어.
보안관 헥 테이트가 사건 당일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어. 퇴근 직전의 그 꿀 같은 순간에 사건이 터진 거지. 다들 알지? 퇴근 가방 쌌는데 누가 들어오면 입에서 절로 육두문자가 나오려는 그 상황!
very excited he was, and said get out to his house quick, some nigger’d raped his girl.”
그는 아주 흥분해 있었고, 자기네 집으로 빨리 좀 가보라고 했어, 어떤 흑인이 자기 딸을 겁탈했다면서 말이야.
밥 이월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보안관한테 달려온 상황이야. 숨을 헐떡이며 엄청난 소식을 전하는데, 법정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는 대목이지.
“Did you go?” “Certainly. Got in the car and went out as fast as I could.”
“가보셨나요?” “물론이죠. 차에 타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달려갔습니다.”
검사가 당연한 절차를 묻고, 보안관은 당연한 대답을 하고 있어. 보안관인데 신고 받고 안 갔으면 바로 직무유기지! 거의 분노의 질주 찍으면서 달려갔나 봐.
“And what did you find?” “Found her lying on the floor in the middle of the front room, one on the right as you go in.
“가서 무엇을 보셨나요?” “거실 한가운데 바닥에 그녀가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어요, 들어갈 때 오른쪽에 있는 방이었죠.”
현장에 도착했을 때의 처참한 광경을 묘사하고 있어. 거실 한복판에 쓰러진 메이옐라를 처음 목격한 순간이지. 집 구조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딱 보안관 포스야.
She was pretty well beat up, but I heaved her to her feet and she washed her face in a bucket in the corner and said she was all right.
그녀는 꽤 심하게 얻어맞은 상태였지만, 내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고 그녀는 구석에 있는 양동이에서 세수를 하더니 괜찮다고 말했어.
보안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메이옐라의 처참한 상태를 묘사하고 있어. 정신 못 차리고 쓰러져 있는 애를 억지로 일으켜 세워서 겨우 정신을 가다듬게 하는 상황이야.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지.
I asked her who hurt her and she said it was Tom Robinson—”
내가 누가 그녀를 다치게 했는지 물었더니 그녀는 톰 로빈슨이라고 말했어—”
드디어 사건의 핵심 인물이 지목되는 순간이야! 보안관의 질문에 메이옐라가 지체 없이 이름을 뱉어버렸지. 법정 안의 공기가 싹 변하는 게 느껴질 정도야.
Judge Taylor, who had been concentrating on his fingernails, looked up as if he were expecting an objection, but Atticus was quiet.
손톱 손질에 집중하고 있던 테일러 판사는 마치 이의 제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들었어, 하지만 애티커스는 조용했지.
테일러 판사님, 겉으론 손톱이나 보고 멍 때리는 것 같아도 귀는 쫑긋 세우고 있었어! '이 타이밍이면 변호사가 이의 있소! 라고 외치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애티커스가 너무 조용해서 당황한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