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Maudie said she’d never seen Miss Stephanie go to the Jitney Jungle in a hat in her life.
모디 아줌마는 평생 스테파니 아줌마가 모자를 쓰고 지트니 정글 식료품점에 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어.
마트 간다면서 풀세팅하고 나타난 스테파니 아줌마를 보고 모디 아줌마가 뼈를 때리는 장면이야. 동네 마트 가는데 누가 모자까지 챙겨 쓰고 가겠어? 이건 백퍼센트 재판 구경 가려는 속셈이 뻔히 보이는 거지.
“Well,” said Miss Stephanie, “I thought I might just look in at the courthouse, to see what Atticus’s up to.”
“글쎄,” 스테파니 아줌마가 말했어. “에티커스가 뭘 하는지 보려고 법원에 그냥 잠깐 들러볼까 생각 중이었어.”
모디 아줌마한테 정곡을 찔리니까 스테파니 아줌마가 능구렁이처럼 말을 돌리는 상황이야. '난 관심 없는데 그냥 에티커스가 잘하나 궁금해서~'라며 핑계를 대고 있지만, 눈은 벌써 법원 쪽을 향해 반짝거리고 있을걸?
“Better be careful he doesn’t hand you a subpoena.”
“그이가 너한테 소환장을 건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모디 아줌마의 강력한 한 방! 너무 여기저기 참견하고 아는 척하다가는 아예 법정 증인으로 소환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거야. 수다쟁이 스테파니 아줌마한테는 이보다 무서운 경고가 없겠지?
We asked Miss Maudie to elucidate: she said Miss Stephanie seemed to know so much about the case she might as well be called on to testify.
우리는 모디 아줌마한테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했어. 아줌마는 스테파니 아줌마가 사건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것 같아서 차라리 증언하러 불려 가는 게 낫겠다고 하더라고.
아이들은 '소환장' 같은 어려운 말을 모르니까 모디 아줌마한테 뜻을 물어본 거야. 아줌마는 특유의 위트로 스테파니 아줌마의 오지랖을 다시 한번 저격하고 계셔.
We held off until noon, when Atticus came home to dinner and said they’d spent the morning picking the jury.
우리는 정오까지 꾹 참고 기다렸어. 그때 아빠 에티커스가 점심을 먹으러 집에 오셔서는 오전 내내 배심원을 선정하며 보냈다고 말씀하셨지.
아이들이 재판 구경을 가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리는데, 아빠 눈치가 보여서 억지로 참고 있는 상황이야. 아빠가 오전에 배심원 뽑는 지루한 절차를 마쳤다는 소식을 들고 오셨으니, 이제 곧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겠지?
After dinner, we stopped by for Dill and went to town.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는 딜을 데리러 들렀다가 마을로 향했어.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 밥도 든든히 먹었겠다, 단짝 친구 딜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재판이 열리는 마을 중심으로 출동하는 설레는 발걸음이 느껴지지?
It was a gala occasion. There was no room at the public hitching rail for another animal,
완전 축제 분위기였어. 공용 말뚝에는 동물을 더 매달아 둘 자리가 하나도 없었거든.
마을 분위기가 평소랑은 딴판이야. 흑인 피고인의 생사가 걸린 엄숙한 재판인데, 마을 사람들은 마치 서커스 구경이라도 온 것처럼 북적거리고 있어.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역설적으로 '축제'처럼 묘사되는 게 참 씁쓸하지.
mules and wagons were parked under every available tree.
노새와 마차들이 이용 가능한 나무 밑이란 밑에는 죄다 주차되어 있었지.
주차 대란이 일어난 거야! 지정된 주차장(말뚝)이 꽉 차니까 사람들이 나무 그늘이란 그늘은 다 찾아가서 마차를 세워둔 거지. 마을의 모든 나무 밑이 마차 주차장이 된 진풍경을 상상해봐.
The courthouse square was covered with picnic parties sitting on newspapers,
법원 앞 광장은 신문지를 깔고 앉은 소풍 인파로 아주 꽉 들어차 있었어.
재판장 앞이 무슨 연예인 콘서트 티켓팅 현장 같아. 사람들이 돗자리 대신 신문지 한 장씩 깔고 앉아서 본격적으로 '재판 구경' 하려고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지. 남의 불행이 누군가에겐 소풍 테마가 된 묘한 분위기야.
washing down biscuit and syrup with warm milk from fruit jars.
과일 병에 담긴 따뜻한 우유로 비스킷이랑 시럽을 꿀꺽꿀꺽 넘기면서 말이야.
목 막히는 퍽퍽한 비스킷을 달달한 시럽이랑 같이 먹는데, 음료수가 과일 잼 병 같은 데 담긴 우유야. 소박하다 못해 투박한 당시 사람들의 도시락 스타일을 엿볼 수 있어.
Some people were gnawing on cold chicken and cold fried pork chops.
어떤 사람들은 식어버린 치킨이랑 차가운 돼지갈비 튀김을 열심히 뜯고 있었어.
소풍의 꽃은 치킨이지! 근데 여기선 다 식어빠진 치킨에다 돼지고기 튀김(포크찹)까지 들고 와서 야무지게 뜯고 있어. 분위기는 살벌한 재판인데 먹는 건 세상 진심인 모습이야.
The more affluent chased their food with drugstore Coca-Cola in bulb-shaped soda glasses.
형편이 좀 더 나은 사람들은 약국에서 산 코카콜라를 전구 모양 소다 잔에 담아 마시며 입가심을 했지.
역시 어느 시대나 빈부격차는 있어! 돈 좀 있는 사람들은 우유 대신 '귀한' 코카콜라를 마셔. 당시 약국은 콜라 같은 소다 음료를 파는 사교의 장이기도 했거든. 잔 모양까지 신경 쓰는 디테일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