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ail was Maycomb’s only conversation piece: its detractors said it looked like a Victorian privy;
그 감옥은 메이콤의 유일한 이야깃거리였지. 그걸 비난하는 사람들은 꼭 빅토리아 시대 실외 화장실같이 생겼다고 말하곤 했어.
마을에 워낙 구경거리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이 기괴한 감옥 디자인을 두고 수다를 떠는 거야. 근데 화장실 같다니, 설계자가 들으면 뒷목 잡겠는데?
its supporters said it gave the town a good solid respectable look,
반면에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 건물이 마을에 아주 견고하고 번듯한 분위기를 준다고 했지.
비난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쉴드 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 누군가에겐 화장실이지만, 누군가에겐 '메이콤의 품격'을 올려주는 랜드마크인 셈이야.
and no stranger would ever suspect that it was full of niggers.
그래서 외지인이라면 그 안에 흑인 죄수들이 꽉 차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을 거야.
건물이 워낙 번듯하고 성당같이 생겼으니까, 그 안의 처참한 현실(인종차별적인 상황)을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는 의미야.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보여주지.
As we walked up the sidewalk, we saw a solitary light burning in the distance.
우리가 보도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저 멀리 불빛 하나가 외롭게 켜져 있는 게 보였어.
밤중에 몰래 아빠를 찾아 나선 아이들의 시점이야. 어두컴컴한 거리 끝에 딱 하나 켜져 있는 전등이라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스산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That’s funny,” said Jem, “jail doesn’t have an outside light.” “Looks like it’s over the door,” said Dill.
“이상하네,” 젬이 말했어. “감옥에는 바깥등이 없거든.” “문 위에 달려 있는 거 같은데,” 딜이 덧붙였지.
아이들은 메이콤의 지리에 아주 빠삭해. 평소엔 없던 등이 켜져 있는 걸 보고 젬이 위화감을 느낀 거야.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예리하게 관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지?
A long extension cord ran between the bars of a second-floor window and down the side of the building.
긴 연장 코드 하나가 2층 창문의 창살 사이를 지나 건물 벽면을 타고 아래로 내려와 있었어.
감옥 창문 창살 사이로 코드가 늘어져 있다니, 정말 기괴한 풍경이지? 누군가 위층에서 전기를 억지로 끌어다 쓰고 있다는 증거야. 아주 임시방편적인 상황이라는 걸 보여줘.
In the light from its bare bulb, Atticus was sitting propped against the front door.
가림갓도 없는 전구에서 나오는 불빛 아래에서, 애티커스 아빠가 정문을 등지고 비스듬히 앉아 계셨어.
드디어 아빠를 찾았어! 근데 상황이 좀 이상해. 왜 편안한 집 놔두고 감옥 정문 앞에 저러고 앉아 계실까? 쌩 전구 하나에 의지해서 입구를 지키는 아빠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비장해 보여.
He was sitting in one of his office chairs, and he was reading, oblivious of the nightbugs dancing over his head.
그는 사무실 의자 중 하나에 앉아 있었고, 머리 위에서 밤벌레들이 춤을 추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독서에 열중하고 있었어.
애티커스 아빠 좀 봐. 집도 아니고 감옥 문 앞에서 자기 사무실 의자까지 챙겨와서 책을 읽고 계셔. 벌레들이 머리 위에서 파티를 벌이는데도 신경도 안 쓰는 저 평온함... 역시 고수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법이지. 진짜 선비 정신의 끝판왕이야.
I made to run, but Jem caught me. “Don’t go to him,” he said, “he might not like it.
난 달려가려고 했지만, 젬이 나를 붙잡았어. “아빠한테 가지 마,” 오빠가 말했어, “아빠가 싫어하실지도 몰라.”
스카우트는 아빠를 보자마자 반가워서 튀어 나가려고 하는데, 젬은 눈치가 백단이야. 지금 아빠가 왜 거기 계신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지 본능적으로 느낀 거지. 철부지 동생 단속하느라 고생이 많다, 젬.
He’s all right, let’s go home. I just wanted to see where he was.”
“아빠는 괜찮으셔, 이제 집에 가자. 그냥 아빠가 어디 계신지 보고 싶었을 뿐이야.”
젬은 아빠가 무사하다는 것만 확인하고 쿨하게 철수하려는 중이야. 괜히 알은체했다가 아빠 계획에 방해될까 봐 조심스러운 거지. 애티커스 아빠를 향한 젬의 깊은 존경심이 느껴지지 않아? 아빠 바라기 젬의 모습이 아주 기특해.
We were taking a short cut across the square when four dusty cars came in from the Meridian highway, moving slowly in a line.
우리가 광장을 가로질러 지름길로 가고 있을 때, 먼지투성이 차 네 대가 메리디언 고속도로에서 들어와 일렬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어.
애들 이제 집에 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차들의 등장! 밤중에 먼지를 펄펄 날리며 줄지어 들어오는 차라니, 이건 백퍼센트 평범한 방문객이 아니야. 서부 영화에서 악당들이 마을에 진입할 때 딱 이런 느낌이잖아. 소름 돋지?
They went around the square, passed the bank building, and stopped in front of the jail. Nobody got out.
그들은 광장을 돌고 은행 건물을 지나 감옥 앞에 멈춰 섰어. 아무도 내리지 않았지.
한밤중에 먼지투성이 차 네 대가 일렬로 들어와서 감옥 앞에 딱 멈췄어. 영화 보면 꼭 이런 타이밍에 빌런들이 등장하잖아? 근데 차 문은 안 열리고 정적만 흐르니까 분위기가 아주 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