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went by Mrs. Dubose’s house, standing empty and shuttered, her camellias grown up in weeds and johnson grass.
우리는 듀보스 할머니네 집을 지나갔어. 그 집은 비어 있는 채로 덧문이 닫혀 있었고, 할머니의 동백꽃들은 잡초와 존슨풀 사이에 뒤엉켜 자라나 있었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집이 방치된 풍경이야. 밤에 이런 폐가 같은 집 옆을 지나가려니 아이들 마음이 얼마나 콩닥거렸겠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제대로지.
There were eight more houses to the post office corner. The south side of the square was deserted.
우체국 모퉁이까지 집이 여덟 채나 더 있었어. 광장 남쪽은 텅 비어 있었지.
애티커스 아빠를 찾아가는 밤길인데, 마을 분위기가 진짜 쥐 죽은 듯 고요해. 집 여덟 채를 더 지나야 한다니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을 거야.
Giant monkey-puzzle bushes bristled on each corner,
거대한 칠레소나무 덤불들이 모퉁이마다 삐죽삐죽 솟아 있었어.
밤에 보는 기괴한 나무 모양 때문에 아이들이 더 으스스함을 느꼈을 것 같아. 이름부터 '원숭이가 고민하는 나무'라니, 참 묘하지?
and between them an iron hitching rail glistened under the street lights.
그리고 그 사이로 철제 말 말뚝이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번들거렸어.
이 동네가 옛날 동네라는 증거지. 차 대신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에 말을 묶어두던 철제 기둥이 밤 불빛에 반사되는 모습이야.
A light shone in the county toilet, otherwise that side of the courthouse was dark.
군 공중화장실에만 불이 켜져 있었고, 그 외에 법원의 그쪽 면은 온통 캄캄했어.
법원 건물 전체가 어둠에 잠겼는데 화장실에만 불이 들어와 있다니... 왠지 저 불빛 하나가 의미심장해 보이지 않아? 아빠가 저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 같기도 하고.
A larger square of stores surrounded the courthouse square; dim lights burned from deep within them.
법원 광장을 더 큰 상점가가 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었고, 그 상점들 안쪽 깊숙한 곳에서 희미한 불빛들이 켜져 있었어.
법원 주변에 상가들이 쭉 늘어서 있는 밤 풍경이야. 다들 퇴근하고 문은 닫았는데 안쪽 조명만 은은하게 켜져 있어서 왠지 모르게 새벽 감성이 뿜뿜 터지는 장면이지.
Atticus’s office was in the courthouse when he began his law practice,
애티커스 아빠가 처음 변호사 일을 시작했을 때, 사무실은 법원 건물 안에 있었대.
우리 아빠의 리즈 시절, 즉 초보 변호사 때 이야기야. 법원 안에 사무실이 있었다니 출근하기는 진짜 편했겠다 그치? 이동 시간 0분 컷!
but after several years of it he moved to quieter quarters in the Maycomb Bank building.
하지만 몇 년 뒤에 메이콤 은행 건물의 더 조용한 구역으로 사무실을 옮겼지.
법원 사무실이 너무 시끄러웠나 봐. 아빠가 조용하게 서류 보고 싶으셨는지 은행 건물로 이사를 하셨어. 하긴, 은행 안이 돈 냄새도 나고 조용하긴 하지!
When we rounded the corner of the square, we saw the car parked in front of the bank.
우리가 광장 모퉁이를 돌았을 때, 은행 앞에 주차되어 있는 아빠의 차를 발견했어.
애들이 드디어 아빠 차를 찾았어! 이 밤중에 아빠 차가 은행 앞에 덩그러니 있는 걸 보니 심장이 쫄깃해지지. 이제 아빠만 찾으면 미션 성공이야!
“He’s in there,” said Jem. But he wasn’t. His office was reached by a long hallway.
“아빠 저기 안에 있어,” 젬 오빠가 말했어. 하지만 아빠는 없었지. 아빠 사무실로 가려면 긴 복도를 지나가야 했거든.
젬 오빠가 호기롭게 '아빠 저기 있다!'라고 외쳤는데, 막상 가보니 빈탕이었어. 은행 건물이 워낙 커서 그런지 사무실까지 가는 길이 무슨 미로처럼 길게 뻗어 있는 상황이야.
Looking down the hall, we should have seen Atticus Finch, Attorney-at-Law in small sober letters
복도 끝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작고 진지한 글씨로 적힌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라는 문구를 봤어야 했어.
보통 아빠가 일하고 있으면 문 너머로 불이 켜져 있고, 유리문에 적힌 아빠 이름이 딱 보여야 하거든. 그런데 지금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는 중이야.
against the light from behind his door. It was dark.
문 뒤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배경으로 말이야. 그런데 캄캄했어.
사무실 문 뒤에 불이 켜져 있으면 아빠 이름이 검은 실루엣처럼 멋지게 보여야 하는데, 웬걸? 지금은 그냥 어둠뿐이야. 아빠가 어디 간 건지 불안함이 싹트는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