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l had hit upon a foolproof plan to make Boo Radley come out at no cost to ourselves
딜은 우리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으면서 부 래들리를 밖으로 나오게 할 아주 확실한 계획을 하나 떠올렸어.
역시 우리의 아이디어 뱅크 딜! 이번엔 또 무슨 엉뚱한 작전으로 부 래들리를 낚으려고 하는 걸까? 'at no cost'라는 게 핵심이야. 위험한 일은 안 하겠다는 거지.
(place a trail of lemon drops from the back door to the front yard and he’d follow it, like an ant).
(뒷문에서 앞마당까지 레몬 사탕을 쭉 깔아두면, 그가 개미처럼 그걸 따라올 거라는 계획이었지.)
딜의 그 '완벽한' 계획의 정체는 바로 사탕 트랩! 부 래들리가 무슨 헨젤과 그레텔도 아니고... 딜다운 순수하고도 황당한 발상이라 웃음이 절로 나네.
There was a knock on the front door, Jem answered it and said it was Mr. Heck Tate.
현관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고, 젬이 나가 보더니 핵 테이트 아저씨라고 말했어.
평화로운 저녁에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왔어! 그것도 마을 보안관인 핵 테이트 아저씨라니, 이건 분명 동네에 뭔가 일이 터졌다는 신호지. 우리 젬은 궁금해서 바로 달려나갔네.
“Well, ask him to come in,” said Atticus. “I already did. There’s some men outside in the yard, they want you to come out.”
“그래, 들어오시라고 해라.” 애티커스 아빠가 말씀하셨어. “이미 그랬어요. 마당 밖에 사람들이 좀 있는데, 아빠가 밖으로 나오길 원해요.”
아빠는 역시 젠틀맨이라 안으로 모시라고 하는데, 젬은 이미 분위기 파악 완료! 혼자가 아니라 떼거지로 마당에 모여있다니, 이거 진짜 심각한 회담이 열릴 모양이야.
In Maycomb, grown men stood outside in the front yard for only two reasons: death and politics. I wondered who had died.
메이콤에서 다 큰 남자들이 앞마당에 서 있는 이유는 딱 두 가지뿐이었어. 죽음 아니면 정치. 나는 누가 죽었는지 궁금해졌지.
이 동네 국룰 하나 알려줄게. 아저씨들이 밤에 남의 집 마당에 모였다? 그건 장례식 아니면 선거 얘기거든. 스카우트는 정치는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누가 죽었나?'부터 생각하네. 귀여운 꼬마 탐정 같으니라고!
Jem and I went to the front door, but Atticus called, “Go back in the house.”
젬과 나는 현관문으로 갔지만, 애티커스 아빠가 외치셨어.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가라.”
궁금한 건 못 참는 우리 꼬맹이들! 슬쩍 구경 가려다가 아빠의 레이더에 딱 걸렸네. 아빠 목소리가 단호한 걸 보니 진짜 어른들만의 심각한 이야기가 시작되려나 봐.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Jem turned out the livingroom lights and pressed his nose to a window screen. Aunt Alexandra protested.
젬은 거실 불을 끄고 창문 방충망에 코를 바짝 갖다 댔어. 알렉산드라 고모는 안 된다고 나무라셨지.
아빠는 분명 들어가서 책이나 읽으라고 했는데, 우리 젬이 그럴 애가 아니지? 아빠 몰래 밖을 보려고 불까지 끄는 치밀함을 보여줘. 거의 첩보 영화 찍는 수준인데, 꼰대력 충만한 고모님이 옆에서 바로 태클을 거는 상황이야.
“Just for a second, Aunty, let’s see who it is,” he said. Dill and I took another window.
“잠깐만요, 고모. 누군지만 좀 보자고요.” 젬이 말했어. 딜과 나도 다른 창가에 자리를 잡았지.
고모의 잔소리에도 굴하지 않는 젬의 당당함! 역시 우리 대장님이야. 그 와중에 딜이랑 스카우트도 하이에나처럼 다른 창문으로 달려가서 구경각을 잡고 있어. 얘네들 호기심은 진짜 아무도 못 말려.
A crowd of men was standing around Atticus. They all seemed to be talking at once.
남자들 한 무리가 애티커스 아빠를 에워싸고 서 있었어. 다들 동시에 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
드디어 창밖 풍경이 공개됐는데, 이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아저씨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아빠를 둘러싸고 있어. 게다가 다들 한마디씩 거드느라 시장통이 따로 없네.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게 분명해.
“…movin’ him to the county jail tomorrow,” Mr. Tate was saying, “I don’t look for any trouble, but I can’t guarantee there won’t be any…”
“...내일 그를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할 겁니다.” 테이트 씨가 말하고 있었어. “어떤 소란도 없길 바라지만,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순 없네요...”
핵 테이트 보안관 아저씨가 폭탄 발언을 던졌어! 톰 로빈슨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데, 그 과정에서 동네 사람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라는 걸 직감하고 있는 거지. 평화로운 마을에 소요 사태가 날 것 같은 불길한 조짐이야.
“Don’t be foolish, Heck,” Atticus said. “This is Maycomb.” “…said I was just uneasy.”
“바보 같은 소리 말게, 핵.” 애티커스가 말했어. “여긴 메이콤이야.” “...그냥 마음이 좀 안 놓여서 하는 말이에요.”
애티커스는 우리 동네 메이콤을 너무 믿는 것 같아. 우리 동네가 어떤 동네인데 그런 험악한 일이 생기겠어? 하는 주의지. 반면에 보안관 핵 테이트 아저씨는 촉이 왔는지 왠지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나 봐. 둘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지는 대화야.
“Heck, we’ve gotten one postponement of this case just to make sure there’s nothing to be uneasy about. This is Saturday,” Atticus said.
“핵, 우리가 이 사건 재판을 한 번 연기한 것도 불안해할 게 전혀 없게 만들려고 그런 거야. 오늘은 토요일이잖아.” 애티커스가 말했어.
애티커스는 아주 이성적인 사람이라 데이터와 상황을 근거로 핵을 설득하고 있어. 이미 안전장치로 재판 날짜까지 미뤘는데 뭐가 걱정이냐는 거지. 게다가 평화로운 토요일인데 누가 난동을 피우겠냐고 여유를 부리는데, 과연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