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ain’t mean. They buy me everything I want, but it’s now—you’ve-got-it-go-play-with-it.
부모님이 못된 건 아냐. 내가 원하는 건 다 사주시거든. 하지만 그건 말이지, '자, 이제 이거 가졌지? 가서 이거 가지고 놀아' 이런 식이야.
딜이 느끼는 소외감의 핵심이야.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는데, 정서적으로는 완전히 방치된 상태인 거지. 장난감 던져주고 "자, 이제 귀찮게 하지 말고 저리 가"라고 말하는 부모님의 무관심이 딜에게는 큰 상처가 된 거야.
You’ve got a roomful of things. I-got-you-that-book-so-go-read-it.”
방 안에 물건이 한가득이잖아. 내가 그 책 사줬으니까 가서 그것 좀 읽어라.
딜이 부모님의 말투를 흉내 내며 비꼬는 장면이야. 아이에게 관심을 주는 대신 물건이나 책을 던져주며 '혼자 놀아라'라고 방치하는 부모님의 차가운 태도를 딜이 얼마나 예리하게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어.
Dill tried to deepen his voice. “You’re not a boy. Boys get out and play baseball with other boys,
딜은 목소리를 굵게 깔려고 애썼어. "넌 남자애가 아니잖아. 남자애들이라면 밖에서 다른 애들이랑 야구도 하고 그래야지,"
딜이 아빠의 근엄한(?) 목소리를 연기하는 중이야. 집에만 있는 딜이 못마땅해서 밖으로 내몰려는 아빠의 압박이 느껴지지? 딜은 야구보다 집에서 상상하는 걸 더 좋아하는데 말이야.
they don’t hang around the house worryin’ their folks.”
"집구석에서 빈둥거리면서 부모님 걱정이나 끼치고 있지는 않는단다."
딜의 부모님이 딜을 '짐'으로 생각했다는 게 이 문장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아이가 집에 있는 걸 '부모를 걱정시키는 행위'로 몰아붙이다니, 딜이 참 상처받았을 것 같아.
Dill’s voice was his own again: “Oh, they ain’t mean. They kiss you and hug you good night and good mornin’ and good-bye and tell you they love you—
딜의 목소리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 "오, 그분들이 못된 건 아냐. 잘 때나 아침에나 헤어질 때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도 해주시거든—"
연기를 끝낸 딜이 씁쓸하게 진실을 말하고 있어. 겉으로는 완벽한 부모님처럼 행동하지만, 그 모든 스킨십과 애정 표현이 의무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걸 딜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거야.
Scout, let’s get us a baby.” “Where?” There was a man Dill had heard of who had a boat
"스카우트, 우리 아기 하나 갖자." "어디서?" 딜이 들은 적 있는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배를 가지고 있었대.
딜이 갑자기 뜬금없는 제안을 해. 자기가 부모님께 사랑을 못 받으니, 차라리 아기를 데려와서 직접 사랑을 주고 싶다는 아이 같은 발상이지. 딜의 상상 속 아기 배달부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이야.
that he rowed across to a foggy island where all these babies were; you could order one—
그 남자가 노를 저어 안개 낀 섬으로 건너가면 거기 아기들이 잔뜩 있대. 거기서 한 명 주문할 수도 있고—
딜의 상상력은 정말 끝판왕이야! 아기가 안개 낀 섬에서 주문 제작된다니, 마치 신비로운 판타지 소설 같지? 부모님의 차가운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딜의 마음이 이런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같아.
“That’s a lie. Aunty said God drops ‘em down the chimney. At least that’s what I think she said.”
"그건 거짓말이야. 고모가 그러는데 하느님이 굴뚝으로 아기를 떨어뜨려 주신대. 적어도 내 기억으론 고모가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
스카우트의 반격이야! 딜의 '섬 주문설'보다는 자기 고모가 말한 '굴뚝 추락설'이 더 신빙성 있다고 믿는 거지. 산타클로스도 아니고 아기를 굴뚝으로 던지다니, 당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대충(?) 설명했는지 알 수 있는 귀여운 부분이야.
For once, Aunty’s diction had not been too clear. “Well that ain’t so. You get babies from each other.
웬일로 고모의 설명이 영 신통치 않았나 봐. “음, 그건 사실이 아니야. 아기는 서로한테서 얻는 거야.”
스카우트가 고모한테 들은 '굴뚝 아기 배달설'이 본인이 생각해도 좀 허술했나 봐. 딜이 말도 안 되는 아기 섬 이야기를 하니까, 자기가 알던 지식도 슬쩍 의심해보면서 나름대로 수정 보완해서 말하는 장면이야. 꼬맹이들이 아기의 출처를 두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게 꽤나 귀엽지?
But there’s this man, too—he has all these babies just waitin’ to wake up, he breathes life into ’em…” Dill was off again.
“하지만 이런 남자도 있어. 잠에서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 아기들을 잔뜩 데리고 있는 사람인데, 그가 아기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거든...” 딜이 다시 자기 상상 속으로 빠져들었어.
딜의 상상력은 정말 우주급이야. 아기들이 어디선가 잠들어 있다가 마법처럼 깨어난다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어. 현실의 차가운 부모님 대신, 자신을 환영해줄 따뜻한 아기들의 세계를 창조해내고 있는 딜의 마음이 느껴져서 살짝 찡하기도 하지?
Beautiful things floated around in his dreamy head. He could read two books to my one, but he preferred the magic of his own inventions.
꿈꾸는 듯한 그의 머릿속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떠다녔어. 그는 내가 책 한 권 읽을 때 두 권이나 읽을 수 있었지만, 스스로 만들어낸 이야기의 마법을 더 좋아했지.
딜은 정말 똑똑한 아이야. 스카우트보다 책도 훨씬 빨리 읽고 지능도 높지만, 남이 쓴 글보다는 자기가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상상의 마법'에 더 가치를 둬. 현실이 팍팍할수록 아이들은 더 화려한 상상의 성을 짓는 법이거든.
He could add and subtract faster than lightning, but he preferred his own twilight world,
그는 번개보다 빠르게 더하기 빼기를 할 수 있었지만, 자신만의 황혼 빛 세계를 더 좋아했어,
딜은 수학 천재급 능력을 가졌지만 정작 관심은 다른 데 가 있어. 차가운 논리의 숫자보다는 안개 끼고 몽환적인 '황혼의 세계'가 더 좋대. 딜이 얼마나 감수성 예민하고 독특한 아이인지 다시 한번 강조해주는 부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