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ides, the case never bothered us except about once a week and then it didn’t last.
게다가 그 사건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빼고는 우리를 귀찮게 한 적도 없었고, 그마저도 오래가지 않았거든.
아이들 입장에서는 세상 천지 개벽할 사건도 그냥 '가끔 있는 귀찮은 일' 정도인가 봐.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에서 놀림당하거나 동네 사람들 수군거림 좀 참으면 금방 잊혔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아빠 마음은 지금 숯검데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얘네가 알 리가 없지.
“That’s because you can’t hold something in your mind but a little while,” said Jem.
“그건 네가 머릿속에 뭔가를 아주 잠깐밖에는 담아두지 못해서 그래,” 젬이 말했어.
젬 오빠가 갑자기 인생 2회차라도 산 것처럼 굴면서 동생을 '붕어 기억력' 취급하고 있어. 자기는 세상을 다 아는 척하면서 스카우트의 어린 마음을 콕콕 찌르는 중이지.
“It’s different with grown folks, we—” His maddening superiority was unbearable these days.
“어른들은 좀 달라, 우리는—” 요즘 오빠의 그 미치게 만드는 우월감은 정말 봐주기 힘들 정도였어.
젬이 자기를 '우리 어른들'이라며 어른들 카테고리에 끼워 넣으려고 하네? 동생 입장에서는 정말 '킹받는' 순간이지. 사춘기 온 오빠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He didn’t want to do anything but read and go off by himself.
오빠는 책을 읽거나 혼자 어디론가 가버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
젬이 이제 동생이랑 노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춘기 소년이 됐어. 옛날에는 같이 진흙탕에서 굴렀는데, 이제는 고고하게 독서나 하겠다니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지.
Still, everything he read he passed along to me, but with this difference:
그래도 오빠는 자기가 읽은 모든 걸 나한테 전달해 주긴 했어, 하지만 이런 차이점이 있었지.
젬 오빠가 변하긴 했어도 여동생을 아예 버린 건 아니야. 자기가 배운 지식을 스카우트에게 공유는 해주는데, 그 방식이 예전처럼 다정하지는 않다는 거지. 대체 뭐가 달라졌을까?
formerly, because he thought I’d like it; now, for my edification and instruction.
전에는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였는데, 이제는 내 교화와 훈육을 위해서라는 거야.
와, 진짜 젬 오빠 완전 꼰대 다 됐네! 전에는 '너 이거 좋아하겠다!'라며 다정하게 줬는데, 이제는 '너 좀 배워야겠다'라는 식으로 지식을 하사하고 있어. 스카우트가 폭발하기 직전인 이유를 알겠지?
“Jee crawling hova, Jem! Who do you think you are?”
“맙소사, 젬! 네가 도대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오빠가 갑자기 어른인 척 훈수 두니까 스카우트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야. '네가 우리 아빠라도 돼?'라는 심정으로 날리는 일침이지. 젬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찬물을 확 끼얹는 대목이야.
“Now I mean it, Scout, you antagonize Aunty and I’ll—I’ll spank you.”
“나 지금 진심이야, 스카우트. 너 고모님 화나게 하면 나... 나 진짜 너 때려줄 거야.”
젬이 이제 오빠 노릇을 넘어 거의 아빠 빙의를 했네. 고모랑 싸우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매질까지 언급하다니, 이건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선을 세게 넘은 거지.
With that, I was gone. “You damn morphodite, I’ll kill you!”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난 이성을 잃었어. “이 빌어먹을 변태 자식아, 죽여버릴 거야!”
스카우트의 퓨즈가 드디어 끊겼어! '때려주겠다'는 오빠의 도발에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 거지. 여기서 'morphodite'는 예전에 눈사람 만들 때 들었던 어려운 말을 제멋대로 변형해서 욕처럼 쓰는 거야.
He was sitting on the bed, and it was easy to grab his front hair and land one on his mouth.
오빠는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앞머리를 낚아채서 입술에 한 방 먹이는 건 식은 죽 먹기였지.
행동파 스카우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이 먼저 나갔어. 침대에 편하게 앉아 있던 젬은 무방비 상태였고, 스카우트는 그 틈을 타서 아주 효율적으로(?) 공격을 성공시켰지. 이제 전쟁 시작이야!
He slapped me and I tried another left, but a punch in the stomach sent me sprawling on the floor.
오빠가 날 찰싹 때렸고 나도 왼손 주먹을 한 번 더 날리려 했지만, 배를 한 대 맞으면서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렸어.
남매 싸움이 드디어 육탄전으로 번졌네! 스카우트가 먼저 선빵을 날렸지만, 역시 덩치 큰 오빠의 카운터 어택이 만만치 않아. 바닥이랑 아주 진하게 하이파이브를 해버린 상황이야.
It nearly knocked the breath out of me, but it didn’t matter because I knew he was fighting, he was fighting me back.
숨이 거의 턱 막힐 정도였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오빠가 싸우고 있다는 걸, 나한테 맞서 싸우고 있다는 걸 알았거든.
배를 맞아서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는데 스카우트는 오히려 좋아하고 있어. 왜냐고? 오빠가 드디어 '어른인 척'을 집어치우고 예전처럼 자기랑 진심으로 투닥거려 주고 있거든. 무시당하는 것보다 싸우는 게 낫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