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e were abstract speculations for the first month of her stay, as she had little to say to Jem or me,
고모가 머문 첫 한 달 동안 이런 건 그냥 막연한 추측이었어. 고모가 젬이나 나에게 별로 할 말이 없었거든.
고모가 집에 오긴 했는데 애들한테는 관심도 없고 대화도 안 하니까, 그냥 혼자 머릿속으로 '고모 정체가 뭘까' 하고 뇌피셜만 오지게 돌렸다는 뜻이야.
and we saw her only at mealtimes and at night before we went to bed.
그리고 우리는 식사 시간이나 자기 전 밤에만 고모를 봤거든.
고모랑 서로 서먹서먹하니까 밥 먹을 때랑 잘 때 인사할 때 빼고는 마주칠 일이 없었다는 거야. 거리두기 2.5단계급 철저한 생활 패턴이지.
It was summer and we were outdoors. Of course some afternoons when I would run inside for a drink of water,
여름이었고 우린 밖에서 놀았어. 물론 어떤 날 오후에 내가 물 마시러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을 때면,
애들은 밖에서 땀 흘리며 노는 게 국룰이던 시절이지.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러 집에 들어갔을 뿐인데, 거실엔 이미 동네 아주머니들이 점령하고 있었어. 평화로운 일상에 갑자기 '손님 습격'이 시작된 거야.
I would find the livingroom overrun with Maycomb ladies, sipping, whispering, fanning,
거실이 차를 마시고, 속삭이고, 부채질을 하는 메이콤의 아주머니들로 가득 찬 걸 보게 되곤 했지.
조용하던 거실이 갑자기 사교계의 장으로 변해있어. 우아하게 차 마시는 척하지만, 실상은 정보 공유(라고 쓰고 뒷담화라고 읽는)가 한창인 아주머니들의 열기가 느껴지지? 고모가 온 뒤로 집안 분위기가 아주 '숙녀숙녀'해졌어.
and I would be called: “Jean Louise, come speak to these ladies.”
그러고 나면 난 "진 루이즈, 이리 와서 아주머니들께 인사드려라." 하고 불려가곤 했어.
고모 입장에선 조카를 '메이콤 숙녀'로 키우고 싶으니까 이럴 때마다 무대 위로 소환하는 거야.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물만 마시고 튀고 싶었을 텐데 딱 걸린 거지. 여기서 '진 루이즈'는 스카우트의 본명인데, 이 이름으로 불릴 땐 뭔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뜻이야.
When I appeared in the doorway, Aunty would look as if she regretted her request; I was usually mud-splashed or covered with sand.
내가 문간에 나타나면, 고모는 마치 자기가 한 부탁을 후회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셨어. 난 보통 진흙 범벅이거나 모래 뒤덮인 상태였거든.
야심 차게 조카를 불렀는데, 나타난 건 '꼬질이' 끝판왕 스카우트인 거야. 숙녀들 앞에서 우아함 좀 뽐내려던 고모의 계획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순간이지. 얼굴에 '아차 싶다'는 표정이 가득한 고모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Speak to your Cousin Lily,” she said one afternoon, when she had trapped me in the hall. “Who?” I said.
“릴리 사촌 언니한테 인사하렴.” 어느 날 오후 복도에서 나를 딱 붙잡은 고모가 말씀하셨어. “누구요?” 내가 물었지.
스카우트가 물 마시러 잠깐 들어왔다가 알렉산드라 고모한테 딱 걸린 상황이야. 도망갈 틈도 없이 복도에서 '박제' 당해버린 거지. 고모는 이 기회에 조카 예절 교육 좀 시키려는데, 정작 스카우트는 사촌 언니가 누군지도 모르는 대환장 파티의 시작이야.
“Your Cousin Lily Brooke,” said Aunt Alexandra. “She our cousin? I didn’t know that.”
“릴리 브룩 사촌 언니 말이다.” 알렉산드라 고모가 말씀하셨어. “그 언니가 우리 사촌이라고요? 전 몰랐는데요.”
가문의 족보를 달달 외우는 고모와 자기 사촌 이름도 모르는 스카우트의 온도 차이가 느껴져? 고모 입장에선 가문의 수치(?) 수준의 무식함이라 뒷목 잡을 상황인 거지.
Aunt Alexandra managed to smile in a way that conveyed a gentle apology to Cousin Lily and firm disapproval to me.
알렉산드라 고모는 릴리 사촌 언니에게는 부드러운 사과를, 나에게는 단호한 불만을 전달하는 표정으로 간신히 미소를 지어 보이셨어.
이거 완전 '안면 근육의 마술' 아니야? 손님한텐 '애가 좀 그렇죠? 호호' 하면서 웃는데, 조카 보는 눈은 '너 나중에 죽었다'라고 말하는 이중적인 미소! 고모의 사회적 스킬이 만렙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야.
When Cousin Lily Brooke left I knew I was in for it.
릴리 브룩 사촌 언니가 가자마자, 난 이제 큰일 났다는 걸 직감했어.
폭풍전야가 끝나고 드디어 폭풍이 몰아치기 직전! 손님이 나가자마자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릴 때, 스카우트가 느꼈을 그 서늘한 기분이 상상되지? 이제 고모의 폭풍 잔소리 타임이 시작될 거야.
It was a sad thing that my father had neglected to tell me about the Finch Family, or to install any pride into his children.
아빠가 우리한테 핀치 가문에 대해 말해주는 걸 소홀히 했거나, 자식들에게 가문의 자부심 같은 걸 심어주지 않았다는 건 참 슬픈 일이었어.
고모가 가문 타령하면서 애들 기강 잡으려는데, 아빠는 평소에 그런 거 1도 신경 안 썼거든. 그래서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우리 아빠가 직무유기(?) 했네'라고 생각하는 장면이야. 아빠가 너무 쿨해서 가문의 영광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거지.
She summoned Jem, who sat warily on the sofa beside me.
고모는 젬을 소환했고, 젬은 내 옆 소파에 조심스럽게 앉았어.
이제 본격적인 '가문 교육' 시간이야. 고모가 젬을 부르는데 포스가 거의 끝판왕 소환하는 수준이지. 젬도 분위기 심상치 않은 거 눈치채고 엉덩이만 살짝 걸치고 앉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