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as indeed a caste system in Maycomb, but to my mind it worked this way:
메이콤에는 정말로 계급 제도가 있었는데, 내 생각엔 이런 식으로 돌아갔던 것 같아.
인도에만 카스트 제도가 있는 줄 알았지? 이 동네는 집안 내력이나 전통에 따라 사람을 나누는 지독한 '근본 따지기' 문화가 있었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
the older citizens, the present generation of people who had lived side by side for years and years,
나이 든 시민들, 그리고 오랫동안 서로 이웃하며 살아온 지금 세대 사람들은,
이 동네 사람들은 서로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야. 비밀이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는,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의 '인간 CCTV'인 셈이지.
were utterly predictable to one another: they took for granted attitudes, character shadings, even gestures,
서로에 대해 완전히 예측 가능했어. 그들은 태도나 성격의 미묘한 차이, 심지어 몸짓까지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
이웃이 기침 한 번만 해도 '아, 쟤는 점심에 매운 걸 먹었구나'라고 다 알 정도였다는 거야.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새로울 게 전혀 없는 권태기 부부 같은 마을 분위기가 느껴지니?
as having been repeated in each generation and refined by time.
그런 것들이 대대로 반복되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듬어져 온 것이라고 말이야.
마을 사람들의 특정한 성격이나 습관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오면서 아주 고도로(?) 숙성되고 다듬어진 전통 같은 거였다는 설명이야. 거의 인간 문화재 수준이지.
Thus the dicta No Crawford Minds His Own Business, Every Third Merriweather Is Morbid,
그래서 '크로포드 집안사람 중 자기 일에만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거나, '메리웨더 집안은 세 명 중 한 명꼴로 우울하고 병적이다'라는 격언들은,
이 동네는 워낙 고여있다 보니 집안별로 '종특'을 아예 공식화해버렸어. 크로포드 집안은 남의 일 참견하기 선수고, 메리웨더 집안은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우울한 기운 뿜어내는 게 패시브라는 거지. 거의 동네 상식 수준이야.
The Truth Is Not in the Delafields, All the Bufords Walk Like That, were simply guides to daily living:
'델라필드 집안사람들 말엔 진실이 없다'거나, '뷰포드 집안사람들은 원래 다 그렇게 걷는다' 같은 말들은 그냥 일상생활의 지침서였어.
이쯤 되면 거의 '메이콤 생존 가이드'지. 누구 말을 믿지 말아야 할지, 저 사람이 왜 저렇게 걷는지 일일이 물어볼 필요도 없어. 그냥 집안 이름만 알면 견적 딱 나오는 시스템인 거야.
never take a check from a Delafield without a discreet call to the bank;
은행에 슬쩍 전화해서 확인해 보기 전까진 델라필드 집안사람이 주는 수표는 절대 받지 말라는 것들이었지.
앞에서 델라필드 집안은 진실이 없다고 했잖아? 그래서 그들이 수표를 주면 '이거 부도나는 거 아냐?' 하고 일단 의심부터 하는 거야. 근데 대놓고 하면 예의가 아니니까 '몰래' 확인하는 게 포인트지.
Miss Maudie Atkinson’s shoulder stoops because she was a Buford;
모디 앳킨슨 아줌마의 어깨가 굽은 것도 그분이 원래 뷰포드 집안사람이었기 때문이고,
모디 아줌마는 앳킨슨 집안으로 시집갔지만, 원래 혈통은 뷰포드라는 거야. 어깨 굽은 걸 보고 '아이고, 나이 드셨네'가 아니라 '역시 뷰포드 가문이라 어쩔 수 없구먼' 하고 유전자 탓을 하는 동네지.
if Mrs. Grace Merriweather sips gin out of Lydia E. Pinkham bottles it’s nothing unusual—her mother did the same.
그레이스 메리웨더 부인이 약병에 진을 담아 마신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어. 그 양반 어머니도 똑같이 그랬으니까.
리디아 핑크햄은 당시 부인병 약으로 유명했는데, 사실 알코올 도수가 꽤 높았대. 메리웨더 부인이 술(gin)을 마시면서 '어머, 난 약 먹는 거야'라고 핑계 대는 건데, 마을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어. '그 엄마에 그 딸'이라며 그냥 넘기는 거지.
Aunt Alexandra fitted into the world of Maycomb like a hand into a glove, but never into the world of Jem and me.
알렉산드라 고모는 마치 장갑에 손을 넣은 것처럼 메이콤의 세계에는 딱 들어맞았지만, 젬과 나의 세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
고모가 메이콤의 보수적이고 계급 따지는 꼰대(?) 감성에는 완전 찰떡궁합인데, 정작 조카들인 우리랑은 가치관이 안드로메다만큼 멀다는 뜻이야. 동네 사람들에겐 '개념캐'인데 우리에겐 그냥 '불편한 손님'인 거지.
I so often wondered how she could be Atticus’s and Uncle Jack’s sister
고모가 어떻게 애티커스 아빠랑 잭 삼촌의 누이일 수 있는지 정말 자주 궁금해했어.
아빠랑 삼촌은 세상 젠틀하고 깨어있는 분들인데, 고모는 너무 꽉 막혀있으니까 '유전자의 신비'를 의심하는 거야. 한 배에서 나왔는데 어떻게 저렇게 다를까 싶은 거지.
that I revived half-remembered tales of changelings and mandrake roots that Jem had spun long ago.
그래서 예전에 젬이 지어냈던, 요정이 바꿔치기한 아이나 만드레이크 뿌리에 관한 가물가물한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렸지.
고모가 너무 안 닮으니까 '우리 고모 사실 요정이 애기 때 바꿔치기한 가짜 아냐?' 같은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는 거야. 어릴 때 오빠가 겁주려고 했던 얘기들을 다시 꺼내서 고모의 정체를 의심하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