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father was a lawyer like Atticus, only much younger.
그 애 아빠는 애티커스 아빠처럼 변호사였는데, 단지 훨씬 더 젊을 뿐이었어.
딜의 새아빠 스펙이 공개됐네! 애티커스 아빠랑 같은 직업이라니, 딜도 이제 변호사 아들 부심 좀 부릴 수 있겠는걸? 근데 아빠가 젊기까지 하다니... 스카웃 눈엔 우리 아빠보다 쌩쌩해 보여서 좀 신기했을 거야.
Dill’s new father had a pleasant face, which made me glad Dill had captured him, but I was crushed.
딜의 새아빠는 인상이 좋았는데, 그 덕분에 딜이 그를 사로잡았다는 게 기뻤지만 난 정말 상심했어.
사진 속 아저씨가 인상도 좋고 딜이랑 잘 지낼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스카웃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중이야. 왜냐고? 이번 여름에 딜이 못 온다잖아! 남의 집 경사보다 내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아주 솔직한 심정이지.
Dill concluded by saying he would love me forever and not to worry,
딜은 날 영원히 사랑할 거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 편지를 끝맺었어,
딜 이 녀석, 아주 로맨티시스트 다 됐네! 못 와서 미안하다는 말 대신 '영원한 사랑' 카드를 꺼내 들었어. 스카웃을 안심시키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편지를 마무리한 거야. 꼬마들의 연애가 아주 절절하지?
he would come get me and marry me as soon as he got enough money together, so please write.
돈이 충분히 모이는 대로 와서 날 데려가 결혼할 테니까, 부디 편지해 달라고 말이야.
와... 딜의 구혼 멘트 좀 봐. 돈 모아서 데리러 오겠대! 이건 뭐 거의 영화 주인공 급 아니야? 현실은 낚싯배 만들러 간 꼬맹이면서 말이지. 스카웃한테 편지 꼭 하라는 집착까지 아주 완벽한 꼬마 신랑이야.
The fact that I had a permanent fiancé was little compensation for his absence:
나한테 영원한 약혼자가 생겼다는 사실도 그가 없는 빈자리를 채워주기엔 역부족이었어.
딜이 나중에 돈 벌어서 결혼하러 오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당장 내 눈앞에 없으니까 아무 소용 없다는 거야. 종이 쪼가리 약속보다는 당장 같이 놀 친구가 절실한 스카웃의 씁쓸한 현실이지. '약혼자'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외로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네.
I had never thought about it, but summer was Dill by the fishpool smoking string,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내게 여름이란 연못가에서 실을 태우며 노는 딜 그 자체였어.
스카웃에게 '여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회상하는 장면이야. 딜이랑 같이 보냈던 그 소소하고 멍 때리던 시간들이 사실은 자기 인생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이제야 깨닫고 있는 거지. 옆에 있을 땐 몰랐던 소중함이랄까?
Dill’s eyes alive with complicated plans to make Boo Radley emerge;
부 래들리를 밖으로 끌어내려는 복잡한 계획들로 반짝이던 딜의 눈동자도 말이야.
딜이 얼마나 엉뚱하고 열정적인 친구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은둔형 외톨이인 부 래들리를 어떻게든 구경하겠다고 온갖 잔꾀를 부리던 그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스카웃의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어.
summer was the swiftness with which Dill would reach up and kiss me when Jem was not looking,
여름은 또한 젬 오빠가 안 볼 때 딜이 잽싸게 까치발을 들고 나에게 뽀뽀하던 그 찰나의 순간이었고,
꼬맹이들의 귀여운 비밀 연애 장면이지. 오빠 눈치 보면서 몰래 스킨십하던 그 짜릿하고 빠른 순간들이 스카웃에게는 여름의 소중한 파편으로 남은 거야. 젬 오빠는 아마 꿈에도 몰랐을걸?
the longings we sometimes felt each other feel.
우리가 가끔 서로가 느끼는 걸 느꼈던 그 아련한 그리움들이었지.
딜과 스카웃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던 그 애틋한 교감을 말해. '너도 나랑 똑같은 마음이구나' 하고 확인하던 그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정을 회상하며 문장을 마무리하고 있어. 이런 게 바로 소울메이트 아닐까?
With him, life was routine; without him, life was unbearable. I stayed miserable for two days.
그애가 있으면 일상은 평범하게 흘러갔지만, 그애가 없으면 인생을 견디기가 힘들었어. 난 이틀 동안이나 비참한 기분으로 지냈지.
딜이 없는 여름이라니, 이건 뭐 팥 없는 찐빵이고 단무지 없는 짜장면이지. 딜이랑 같이 있을 때는 그냥 매일 똑같은 일상인 줄 알았는데, 막상 옆에 없으니까 공기 소중한 줄 이제야 안 거야. 스카웃은 지금 거의 '딜 앓이' 중이야.
As if that were not enough, the state legislature was called into emergency session and Atticus left us for two weeks.
설상가상으로 주 의회가 비상 회의를 소집했고, 아빠는 2주 동안 우리 곁을 떠나게 됐어.
딜이 안 온 것도 서러운데 이제는 아빠까지 일 때문에 집을 비운대. 이건 뭐 엎친 데 덮친 격이지. 주 의회 형님들이 갑자기 아빠를 부르는 바람에 스카웃이랑 젬은 졸지에 '아빠 없는 하늘 아래'가 돼버렸어.
The Governor was eager to scrape a few barnacles off the ship of state;
주지사는 국가라는 배에 달라붙은 따개비 몇 마리를 긁어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지.
주지사 아저씨가 의욕이 아주 넘쳐. 나라 운영을 배에 비유했는데, 거기에 쓸데없이 붙어 있는 나쁜 관습이나 문제점(따개비)들을 싹 정리하고 싶었나 봐. 그래서 아빠 같은 전문가들을 비상 소집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