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a week longer, I think,” she said, “just to make sure…” Jem rose.
"내 생각엔 딱 일주일만 더 하면 되겠어," 할머니가 말씀하셨지. "그냥 확실히 해두려고 말이야..." 그러자 젬이 일어났어.
끝날 줄 알았지? 낚였어! 할머니가 '마지막 확인'이라며 일주일을 더 추가하셨어. 거의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 같은 느낌이지. 젬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자기도 모르게 벌떡 일어난 거야.
“But—” Atticus put out his hand and Jem was silent.
“하지만—” 아빠가 손을 내미시자 젬은 입을 다물었어.
젬이 억울해서 한마디 하려는데 아빠가 말보다 무서운 '손바닥 제지'를 시전하신 상황이야. 아빠의 카리스마에 눌려 젬의 반항 시도는 입구 컷 당해버렸지.
On the way home, Jem said he had to do it just for a month and the month was up and it wasn’t fair.
집으로 오는 길에, 젬은 딱 한 달만 하기로 했었는데 그 한 달이 다 지났으니 이건 불공평하다고 말했어.
젬의 억울함이 폭발했어! 군대 전역일이 됐는데 갑자기 일주일 연장 복무하라는 통보를 받은 이등병의 심정이랄까? 한 달 채우면 해방인 줄 알았는데 할머니의 추가 시간 시전에 멘붕이 온 거지.
“Just one more week, son,” said Atticus. “No,” said Jem. “Yes,” said Atticus.
“딱 일주일만 더 하자, 아들아,” 아빠가 말씀하셨어. “싫어요,” 젬이 말했지. “하자,” 아빠가 대답하셨어.
아빠와 아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야. 젬은 나름 소심하게 저항해보지만, 아빠의 단호박 같은 'Yes' 한 방에 상황 종료! 완전 답정너 아빠의 모습이지.
The following week found us back at Mrs. Dubose’s. The alarm clock had ceased sounding,
그다음 주에도 우린 다시 듀보스 할머니 댁에 가 있었어. 알람 시계는 더 이상 울리지 않았고,
결국 아빠한테 져서 다시 지옥의 독서실(?)로 복귀했어. 그런데 평소랑 분위기가 달라. 쩌렁쩌렁 울리던 알람 소리가 안 들리네? 이건 마치 폭풍 전야 같은 고요함이지.
but Mrs. Dubose would release us with, “That’ll do,” so late in the afternoon Atticus would be home reading the paper when we returned.
할머니는 “그만하면 됐다”라며 우리를 놓아주시곤 했는데, 그게 워낙 늦은 오후라 우리가 돌아올 때면 아빠가 집에 와서 신문을 읽고 계실 정도였어.
이제 알람도 없이 할머니 마음대로 퇴근을 시켜줘. 퇴근 시간이 점점 고무줄처럼 늘어나서, 아빠 퇴근 시간보다 늦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한 거야. 젬과 스카우트는 거의 강제 야근 모드였던 거지.
Although her fits had passed off, she was in every other way her old self:
비록 할머니의 발작은 멈췄지만, 다른 모든 면에서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어.
이제 무서운 발작 증세는 사라졌는데, 성격은 여전히 까칠한 듀보스 할머니야. 몸은 좀 나아지셨을지 몰라도 그 특유의 독설 본능은 아주 쌩쌩하게 살아있어서 애들을 벌벌 떨게 만들지.
when Sir Walter Scott became involved in lengthy descriptions of moats and castles,
월터 스코트 경의 소설이 해자와 성에 대한 지루하고 긴 묘사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젬이 읽어주는 책 내용이 성벽 주위에 판 구덩이(해자)나 성곽 이야기로 도배되기 시작했어. 묘사가 너무 길어서 듣는 사람 인내심 테스트하는 구간에 진입한 거지.
Mrs. Dubose would become bored and pick on us: “Jeremy Finch, I told you you’d live to regret tearing up my camellias. You regret it now, don’t you?”
듀보스 할머니는 지루해하며 우리를 괴롭히곤 하셨지: “제레미 핀치, 내 카멜리아를 망가뜨린 걸 살면서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했지. 지금 후회하고 있지, 그치?”
할머니가 책 내용이 지루해지니까 슬슬 시동을 거는 거야. 젬이 옛날에 사고 쳤던 일을 다시 끄집어내서 멘탈 탈탈 털 준비를 마친 상황이지. 거의 래퍼급 디스야.
Jem would say he certainly did. “Thought you could kill my Snow-on-the-Mountain, did you?
젬은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하곤 했어. “내 ‘스노우 온 더 마운틴’을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니, 응?
젬은 이제 할머니의 갈굼에 해탈했어. 영혼 없이 '네, 네' 하는 중이지. 할머니는 젬이 망가뜨린 꽃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확인 사살을 하고 계셔.
Well, Jessie says the top’s growing back out. Next time you’ll know how to do it right, won’t you?
글쎄, 제시 말이 꽃 윗부분이 다시 자라고 있대. 다음번엔 어떻게 제대로 처리해야 할지 알겠지, 그치?
젬이 홧김에 다 망가뜨린 꽃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을 할머니가 전하고 있어. 근데 이게 축하가 아니라, '다음엔 확실히 죽이는 법을 배우겠지?'라며 비꼬는 거야. 할머니의 뒤끝이 아주 우주 끝까지 닿아있는 상태지.
You’ll pull it up by the roots, won’t you?” Jem would say he certainly would.
너 아주 뿌리째 뽑아버릴 거지, 안 그래?” 젬은 분명히 그럴 거라고 대답하곤 했어.
할머니가 젬한테 '다음엔 꽃을 그냥 꺾지 말고 뿌리까지 뽑아서 확인 사살할 거지?'라고 묻는 거야. 젬은 이제 싸울 기운도 없어서 그냥 '네네, 그러겠죠' 하고 영혼 없이 맞장구쳐주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