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jor premise of which was that half the Finches were in the asylum anyway, but if our mother were living we would not have come to such a state.
그 독설의 주요 전제는 핀치 집안 사람들 절반은 어차피 정신병원 신세라는 거였고, 우리 엄마가 살아계셨더라면 우리가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내용이었어.
할머니의 비난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어. 집안 내력까지 들먹이면서 '너희 집안 원래 미친 유전자 있잖아'라고 공격하는 거야. 거기다 돌아가신 엄마까지 언급하는 건 진짜 반칙 아니니? 애들 멘탈을 가루로 만들 작정인가 봐.
I wasn’t sure what Jem resented most, but I took umbrage at Mrs. Dubose’s assessment of the family’s mental hygiene.
젬 오빠가 정확히 어떤 말에 제일 화가 난 건지는 몰랐지만, 핀치 가문의 정신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듀보스 할머니의 평가에는 나도 정말 기분이 상했어.
듀보스 할머니가 선을 넘어도 아주 세게 넘었지. 집안 사람들 정신 상태가 이상하다느니 하면서 가족 전체를 싸잡아 욕하니까 스카웃도 참다 참다 폭발하기 직전이야. 할머니, 입에 모터 다셨나 봐!
I had become almost accustomed to hearing insults aimed at Atticus. But this was the first one coming from an adult.
아빠 아티커스를 향한 모욕적인 말을 듣는 데는 거의 익숙해져 있었어. 하지만 어른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
그동안 학교 애들이 아빠 욕하는 건 숱하게 들었지만, 다 큰 어른이 대놓고 애들 앞에서 아빠를 쓰레기 취급하며 욕하는 건 차원이 다른 충격이었을 거야. 할머니 인성이 진짜 안드로메다네!
Except for her remarks about Atticus, Mrs. Dubose’s attack was only routine.
아빠 아티커스에 대한 언급만 제외하면, 듀보스 할머니의 공격은 그저 평소랑 다름없는 일상적인 수준이었어.
평소에도 할머니는 사사건건 애들을 트집 잡고 구박했으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엔 아빠라는 금기어를 건드린 게 문제였던 거지. 할머니의 잔소리는 거의 일기예보 수준으로 일상적이었나 봐.
There was a hint of summer in the air—in the shadows it was cool, but the sun was warm, which meant good times coming: no school and Dill.
공기 중에는 여름의 기운이 살짝 감돌았어. 그늘은 시원했지만 햇살은 따스했지. 그건 이제 곧 즐거운 시간이 다가온다는 뜻이었어. 바로 방학이랑 딜 말이야!
분위기가 확 바뀌었지? 할머니한테 욕먹어서 기분은 구리지만, 날씨를 보니 설레는 여름 방학이 코앞이라는 걸 느낀 거야. 단짝 딜을 만날 생각에 잠시 설렘 지수 상승! 역시 애들은 애들이야.
Jem bought his steam engine and we went by Elmore’s for my baton.
젬은 장난감 증기 기관차를 샀고, 우린 내 배턴을 사러 엘모어네 가게에 들렀어.
할머니한테 독설을 한 사발 얻어먹고 기분이 바닥을 치는 와중에도 일단 할 일은 하는 젬과 스카웃이야. 젬은 예전부터 벼르던 증기 기관차를 샀고, 스카웃도 자기 배턴을 챙겼지. 쇼핑으로 스트레스 푸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나 봐?
Jem took no pleasure in his acquisition; he jammed it in his pocket and walked silently beside me toward home.
젬은 새로 산 물건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했어. 그걸 주머니에 쑤셔 넣더니 집을 향해 내 옆에서 묵묵히 걸어갔지.
그토록 갖고 싶던 장난감을 샀는데도 젬의 표정은 썩어 있어. 아까 듀보스 할머니가 아빠 아티커스를 욕한 게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나 봐. 장난감을 소중히 다루지도 않고 주머니에 쑤셔 박는 걸 보니, 지금 젬의 심리가 폭발 직전이라는 걸 알 수 있어.
On the way home I nearly hit Mr. Link Deas, who said, “Look out now, Scout!” when I missed a toss,
집에 오는 길에 난 하마터면 링크 디스 씨를 칠 뻔했는데, 내가 배턴을 던졌다가 놓치자 그분은 "조심해라, 스카웃!"이라고 말씀하셨어.
스카웃은 옆에서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새 배턴을 위로 던지며 노는 중이야. 그러다 배턴을 놓쳐서 동네 아저씨를 맞힐 뻔했지 뭐야. 링크 디스 씨는 나중에 소설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니 이름 정도는 기억해 두자고!
and when we approached Mrs. Dubose’s house my baton was grimy from having picked it up out of the dirt so many times.
우리가 듀보스 할머니네 집 근처에 다다랐을 때, 내 배턴은 땅바닥에서 너무 여러 번 주워 올린 탓에 때가 꼬죄죄해져 있었어.
자꾸 떨어뜨려서 먼지 구덩이에서 줍다 보니 새 배턴이 금세 헌것처럼 더러워졌어. 근데 지금 문제는 배턴의 청결 상태가 아니야. 바로 저 앞에 독설 끝판왕 듀보스 할머니네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지. 젬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지고 있어.
She was not on the porch. In later years, I sometimes wondered exactly what made Jem do it,
할머니는 현관에 계시지 않았어. 몇 년이 지난 뒤에도, 나는 가끔 도대체 무엇이 젬 오빠를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해했지.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야. 독설가 듀보스 할머니가 마침 현관에 안 계셨거든? 이게 젬한테는 기회였을까, 아니면 화근이었을까? 훗날 스카웃도 이때 오빠가 왜 그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대. 할머니가 없으니까 오히려 젬의 내면에 숨겨진 헐크가 깨어난 걸까?
what made him break the bonds of “You just be a gentleman, son,” and the phase of self-conscious rectitude he had recently entered.
무엇이 오빠로 하여금 '아들아, 넌 그저 신사가 되어야 한다'는 속박을 깨뜨리게 했는지, 그리고 최근에 오빠가 들어선 그 자의식 강한 정직함의 단계를 벗어나게 했는지 말이야.
젬 오빠가 요즘 사춘기라도 왔는지 엄청 '바른 생활 사나이' 코스프레 중이었거든. 아빠 아티커스가 말한 '신사 정신'을 목숨처럼 지키던 오빠가 왜 갑자기 흑화했는지 스카웃은 그게 제일 의문인 거지. 평소에 너무 착한 척하느라 쌓인 게 터진 걸까?
Jem had probably stood as much guff about Atticus lawing for niggers as had I,
젬 오빠도 아마 아빠가 흑인을 위해 변호를 해준다는 것에 대해 나만큼이나 많은 헛소리를 견뎌왔을 거야.
젬도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어. 동네 사람들이 아빠를 험담하는 걸 들으면서 속이 시커멓게 탔을 텐데, 동생인 스카웃 앞에서는 꾹꾹 눌러 담고 있었던 거지. 인내심 테스트 끝판왕이었을걸? 드디어 그 인내심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