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n’t shot a gun in thirty years—” Mr. Tate almost threw the rifle at Atticus. “I’d feel mighty comfortable if you did now,” he said.
“내가 총을 안 쏜 지 30년이나 됐는데—” 테이트 아저씨는 거의 소총을 애티커스에게 던지다시피 했어. “당신이 지금 쏴준다면 정말 마음이 놓일 것 같소.” 그가 말했지.
애티커스는 자기가 총 놓은 지 강산이 세 번 변했다며 손사래를 치는데, 테이트 보안관은 이미 멘탈이 나갔어. 오죽하면 보안관이 총을 던지듯이 넘기겠어? '제발 네가 좀 해라'라는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아? 거의 떠넘기기 수준이야.
In a fog, Jem and I watched our father take the gun and walk out into the middle of the street.
멍한 상태에서, 젬과 나는 아빠가 총을 들고 거리 한복판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지켜봤어.
아이들은 지금 자기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믿기지 않아. 평소 평화주의자 끝판왕인 아빠가 총을 들고 전장(?)으로 나가는 모습이 마치 안개 속에서 꿈을 꾸는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거지.
He walked quickly, but I thought he moved like an underwater swimmer: time had slowed to a nauseating crawl.
아빠는 빠르게 걸었지만, 내 생각엔 마치 물속에서 헤엄치는 사람처럼 보였어. 시간은 구역질이 날 정도로 느릿느릿하게 흘러갔지.
아빠는 분명히 빨리 걷고 있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모든 게 슬로 모션이야. 너무 긴장해서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지는 그 괴로운 순간을 '구역질 나는 느림'이라고 표현했어. 진짜 숨 막히는 순간이지.
When Atticus raised his glasses Calpurnia murmured, “Sweet Jesus help him,” and put her hands to her cheeks.
애티커스가 안경을 들어 올리자 칼퍼니아는 “주여, 저분을 도와주소서”라고 중얼거리며 두 손으로 뺨을 감싸 쥐었어.
애티커스가 조준하려고 안경을 치켜세우는 순간, 칼퍼니아 아주머니는 거의 혼절 직전이야. 간절하게 기도를 읊조리면서 얼굴을 감싸 쥐는 모습에서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껴지지? 동네 사람들 다 숨 죽이고 이 장면만 보고 있을 거야.
Atticus pushed his glasses to his forehead; they slipped down, and he dropped them in the street.
애티커스는 안경을 이마 위로 밀어 올렸는데, 안경이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길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어.
지금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인데 아빠가 안경을 떨어뜨리다니! 평소엔 세상 냉철한 선비 같은 애티커스 아빠도 속으로는 식은땀 좀 흘리고 있나 봐. 안경이 바닥에 나뒹구는 순간 내 심장도 같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기분이었어.
In the silence, I heard them crack. Atticus rubbed his eyes and chin; we saw him blink hard.
정적 속에서 안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어. 애티커스는 눈과 턱을 문질렀고, 우린 아빠가 눈을 세게 깜빡이는 걸 봤지.
사방이 쥐 죽은 듯 조용한데 '쩌억' 하고 안경 깨지는 소리... 이거 완전 절망적인 사운드 아니냐? 아빠도 당황했는지 눈이랑 턱을 막 비비는데, 보는 우리까지 눈앞이 침침해지는 기분이야. 도대체 앞은 보이시는 거야?
In front of the Radley gate, Tim Johnson had made up what was left of his mind.
래들리네 집 대문 앞에서, 팀 존슨은 남은 정신을 다해 결심을 굳힌 것 같았어.
미친 개 팀 존슨이 하필 래들리네 집 앞에서 멈춰 섰네? 이제 갈지자걸음은 끝났고, 뭔가 결판을 내겠다는 듯이 자세를 잡는데 포스가 장난 아니야. 개한테도 '마지막 남은 이성'이라는 게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일걸.
He had finally turned himself around, to pursue his original course up our street.
녀석은 마침내 몸을 돌려 우리 동네 길을 따라 원래 가려던 방향으로 향했어.
이 개가 드디어 방향을 틀었어! 그냥 딴 데로 가면 좋으련만, 하필이면 우리 집 쪽으로 다시 오려고 하네? 이건 뭐 '나 돌아왔어~'도 아니고 완전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야. 이제 진짜 애티커스 아빠가 쏴야만 하는 상황이 온 거지.
He made two steps forward, then stopped and raised his head. We saw his body go rigid.
녀석은 앞으로 두 발짝 내디뎠다가 멈춰 서서 고개를 들었어. 우린 녀석의 몸이 뻣뻣하게 굳는 걸 봤지.
미친 개 팀 존슨이 드디어 멈췄어! 근데 이게 그냥 멈춘 게 아니라, 뭔가 결판을 내려는 듯이 몸을 꼿꼿하게 세우는데... 마치 서부 영화에서 총잡이들이 대결하기 직전의 그 썰렁한 정적이 흐르는 것 같아.
With movements so swift they seemed simultaneous, Atticus’s hand yanked a ball- tipped lever as he brought the gun to his shoulder.
동시에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재빠른 동작으로, 애티커스 아빠는 총을 어깨에 대면서 한 손으로 동그란 손잡이가 달린 레버를 확 잡아당겼어.
아빠가 총 안 잡은 지 30년 됐다더니 완전 뻥쟁이 아냐? 조준하고 장전하는 게 거의 마술사 손놀림이야. 너무 빨라서 두 동작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니까!
The rifle cracked. Tim Johnson leaped, flopped over and crumpled on the sidewalk in a brown-and-white heap.
탕 하고 소총 소리가 났어. 팀 존슨은 껑충 뛰어올랐다가 풀썩 쓰러지더니 갈색과 흰색이 뒤섞인 뭉텅이가 되어 인도 위에 고꾸라졌어.
드디어 총성이 울렸어! 아빠의 샷은 정확했지. 개가 공중으로 붕 떴다가 바닥에 툭 떨어지는데, 그 위풍당당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그냥 털 뭉치처럼 변해버린 게 좀 짠하기도 해.
He didn’t know what hit him. Mr. Tate jumped off the porch and ran to the Radley Place.
녀석은 자기가 뭘 맞았는지도 몰랐을 거야. 테이트 아저씨는 현관에서 뛰어내려 래들리네 집으로 달려갔어.
진짜 눈 깜짝할 새였어. 개는 아픈 줄도 모르고 갔을 거야. 상황 종료되자마자 헥 아저씨는 확인하러 빛의 속도로 래들리네 집 쪽으로 뛰어갔지. 보안관 본능 어디 안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