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d the river-boats, and gazed into the lives of surrounding landholders.
강을 오가는 배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주변 땅주인들이 어떻게 사나 뚫어지게 관찰하기도 했지.
사이먼 할아버지는 높은 데서 남들 사는 거 구경하는 게 취미였나 봐. 배 구경이야 그렇다 쳐도, 이웃 땅주인들 사는 것까지 훔쳐보다니... 이거 완전 옛날판 '나 혼자 산다' 아니면 '인스타그램 염탐' 급 아니야? 조상님, 프라이버시는 좀 지켜주시죠!
There went with the house the usual legend about the Yankees: one Finch female, recently engaged,
그 집에는 북부군(양키)들에 관한 흔한 전설이 하나 따라다녔는데, 최근에 약혼한 핀치 가문의 한 여자가 있었어.
이 집안 내력 중에 아주 유명한 썰이 하나 있어. 남북전쟁 때 북부군이 쳐들어왔을 때 생긴 에피소드인데, 핀치 가문의 한 예비 신부가 주인공이야. 집 구조만큼이나 집안 전설도 아주 범상치 않지?
donned her complete trousseau to save it from raiders in the neighborhood;
근처에 들이닥친 약탈자들로부터 지켜내려고 자기 혼수품 옷들을 전부 다 껴입었대.
전쟁통에 귀중한 혼수품을 뺏길까 봐 겁이 났던 모양이야. 근데 가방에 싸서 도망가는 게 아니라 직접 다 몸에 걸쳤다니, 상상만 해도 옷태가 장난 아니었겠지? 거의 인간 미라 수준이었을걸.
she became stuck in the door to the Daughters’ Staircase but was doused with water and finally pushed through.
그러다가 '딸들의 계단' 문에 꽉 끼어버렸는데, 물을 끼얹은 다음에야 겨우 밀어 넣어서 통과했대.
옷을 너무 많이 껴입어서 그 좁은 '딸들의 계단' 문에 몸이 끼어버린 거야. 웃프지만 조상님들 사이에서는 꽤나 진지했던 탈출극이었나 봐. 결국 물까지 동원해서 수화물처럼 밀어 넣었다니 진짜 대박이지?
When we arrived at the Landing, Aunt Alexandra kissed Uncle Jack, Francis kissed Uncle Jack, Uncle Jimmy shook hands silently with Uncle Jack,
우리가 랜딩에 도착했을 때, 알렉산드라 고모는 잭 삼촌에게 뽀뽀하고, 프랜시스도 잭 삼촌에게 뽀뽀했는데, 지미 삼촌은 아무 말 없이 잭 삼촌이랑 악수만 하더라고.
드디어 친척들이 다 모였어! 명절에 친척 집 가면 하는 그 흔한 인사 타임이야. 다들 반갑다고 난리인데, 지미 삼촌만 유독 쿨(혹은 서먹)하게 악수만 건네는 게 눈에 띄네. 분위기 온도 차이 느껴져?
Jem and I gave our presents to Francis, who gave us a present.
젬이랑 나는 프랜시스에게 우리 선물을 줬고, 걔도 우리한테 선물을 하나 줬어.
명절의 하이라이트인 선물 교환 시간! 근데 우리는 각자 선물을 챙겨줬는데 프랜시스는 하나로 때우네? 이거 뭔가 가성비 챙기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일단 주고받는 훈훈한 장면이야. 근데 선물이 뭔지는 아직 비밀!
Jem felt his age and gravitated to the adults, leaving me to entertain our cousin.
젬은 자기가 나이를 좀 먹었다고 느꼈는지 어른들 쪽으로 쓱 가버리고는, 사촌이랑 놀아주는 건 나한테 떠넘겼어.
젬이 이제 사춘기 입구에 들어섰는지, 동생들이랑 노는 것보다 어른들 대화에 끼는 게 더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나 봐. 결국 귀찮은 사촌 응대는 오롯이 주인공 몫이 됐네. 젬, 벌써부터 무게 잡는 거야?
Francis was eight and slicked back his hair. “What’d you get for Christmas?” I asked politely.
프랜시스는 여덟 살이었고 머리를 뒤로 매끈하게 넘기고 있었어.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 받았어?" 내가 공손하게 물었지.
여덟 살짜리가 머리에 기름 발라서 매끈하게 넘기고 있는 모습 상상이 가? 완전 꼬마 영감님 느낌이지. 주인공은 그런 프랜시스가 별로 안 반갑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본 사촌이니까 예의상 질문 하나 던져주는 거야.
“Just what I asked for,” he said. Francis had requested a pair of knee-pants, a red leather booksack, five shirts and an untied bow tie.
"딱 내가 원하던 것들이야," 걔가 말했어. 프랜시스는 무릎까지 오는 바지 한 벌이랑 빨간 가죽 책가방, 셔츠 다섯 벌, 그리고 매지 않은 나비넥타이를 사달라고 했었거든.
아니, 여덟 살짜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옷이랑 책가방을 사달라고 했다고? 장난감 로봇이나 게임기는 어디 가고? 프랜시스 취향이 정말 애늙은이 저리 가라네. 특히 '매지 않은 나비넥타이' 디테일 좀 봐, 진짜 범상치 않아.
“That’s nice,” I lied. “Jem and me got air rifles, and Jem got a chemistry set—” “A toy one, I reckon.”
"그거 좋네," 나는 거짓말을 했어. "젬이랑 나는 공기총을 받았고, 젬은 화학 실험 세트도 받았어—" "장난감 세트겠지, 내 생각엔."
선물 리스트를 듣고 영혼 없는 리액션을 해주는 주인공의 눈물겨운 노력! 우리는 공기총 같은 힙한 거 받았는데, 프랜시스는 젬의 실험 세트가 분명 장난감일 거라며 은근히 깎아내리네. 여덟 살들의 기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치열해!
“No, a real one. He’s gonna make me some invisible ink, and I’m gonna write to Dill in it.”
“아니, 진짜 세트야. 젬이 나한테 비밀 잉크를 만들어주기로 했거든. 그래서 난 그걸로 딜한테 편지 쓸 거야.”
프랜시스가 젬의 화학 세트를 장난감 취급하니까 주인공이 발끈해서 받아치는 장면이야. 비밀 잉크로 편지 쓸 생각에 잔뜩 들떠 있는 귀여운 모습이 그려지지?
Francis asked what was the use of that. “Well, can’t you just see his face when he gets a letter from me with nothing in it?
프랜시스는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물었어. “야, 걔가 아무것도 안 적힌 편지를 받았을 때 표정이 어떨지 상상 안 가?
감성 파괴자 프랜시스가 찬물을 끼얹지만, 주인공은 아랑곳하지 않고 딜을 골탕 먹일 생각에 신이 났어. 백지 편지를 받고 당황할 딜의 얼굴, 상상만 해도 꿀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