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icus sighed. “I’m simply defending a Negro—his name’s Tom Robinson. He lives in that little settlement beyond the town dump,”
애티커스 아빠는 한숨을 내쉬셨어. "난 그저 한 흑인을 변호하고 있는 거란다. 그의 이름은 톰 로빈슨이야. 그는 마을 쓰레기장 너머에 있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지."
아빠가 왜 마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지 드디어 입을 여셨어. 무슨 대단한 죄를 지은 게 아니라 변호사로서 자기 일을 하는 것뿐인데, 세상이 참 야박하지? 동네 쓰레기장 너머에 산다는 묘사에서 당시 흑인들이 얼마나 소외된 곳에 살았는지 알 수 있어.
“He’s a member of Calpurnia’s church, and Cal knows his family well. She says they’re clean-living folks,”
"그는 캘퍼니아가 다니는 교회의 신도이고, 캘퍼니아는 그의 가족을 아주 잘 안단다. 캘퍼니아 말로는 아주 건실하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더구나."
애티커스 아빠는 소문보다는 캘퍼니아처럼 믿을 만한 사람의 판단을 신뢰하고 있어. 톰 로빈슨이 성실한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스카우트에게 편견을 갖지 말라고 넌지시 알려주시는 중이지. 역시 우리 아빠 인성 무엇?
“Scout, you aren’t old enough to understand some things yet,”
"스카우트, 너는 아직 어떤 일들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히 나이가 들지 않았단다."
아빠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의 복잡함을 설명해주려니 마음이 짠하신 모양이야. '넌 몰라도 돼'가 아니라 '네가 이해하기엔 지금 세상이 너무 꼬여있다'는 걸 정중하게 말씀하시는 거지.
“but there’s been some high talk around town to the effect that I shouldn’t do much about defending this man,”
"하지만 마을 주변에서 내가 이 사람을 변호하는 데 너무 공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거창한 말들이 들려오고 있구나."
마을 사람들이 애티커스 아빠한테 대놓고는 못하고 뒤에서 '적당히 대충 해라'라며 압박을 넣고 있는 상황이야. 'High talk'라는 표현을 통해 사람들이 되게 잘난 척하면서 훈수 두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진짜 오지랖 대잔치다 그치?
“It’s a peculiar case—it won’t come to trial until summer session. John Taylor was kind enough to give us a postponement…”
“이건 좀 특이한 사건이야. 여름 회기 전까지는 재판이 열리지 않을 거란다. 존 테일러 판사님이 친절하게도 기일을 연기해 주셨거든…”
마을이 시끌벅적한 그 사건에 대해 아빠가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있어. 사건 자체가 워낙 예민해서 그런지 재판도 미뤄졌대. 아빠가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내가 다 속이 타네! 원래 큰 사건일수록 준비 기간이 긴 법이잖아?
“If you shouldn’t be defendin’ him, then why are you doin’ it?”
“만약 아빠가 그 사람을 변호하면 안 되는 거라면, 왜 하고 계신 거예요?”
우리 똑똑한 스카우트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어. "아니, 다들 하지 말라는데 왜 굳이 사서 고생이야?"라는 거지.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들의 복잡한 사정보다 '왜?'라는 본질이 더 중요하거든. 역시 애들은 속일 수가 없다니까!
“For a number of reasons,” said Atticus. “The main one is, if I didn’t I couldn’t hold up my head in town,”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단다,” 애티커스 아빠가 말씀하셨어. “가장 큰 이유는, 만약 내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마을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이야.”
아빠의 대답이 진짜 묵직해. 단순히 돈이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다는 거지. 마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내 양심을 속이면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아빠의 철학... 진짜 리스펙트 할 수밖에 없다! 역시 우리 아빠 인성 무엇?
“I couldn’t represent this county in the legislature, I couldn’t even tell you or Jem not to do something again.”
“이 지역을 대표해서 의회에 나갈 수도 없을 거고, 너나 젬에게 다시는 뭔가를 하지 말라고 말할 수도 없을 거야.”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는 물론이고, 자식들 앞에서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져. 내가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너희한테 똑바로 살라고 말하겠냐는 거지. 교육은 역시 말보다 행동이라는 걸 아빠가 몸소 보여주네! 진짜 참된 아버지상 인정?
“You mean if you didn’t defend that man, Jem and me wouldn’t have to mind you any more?” “That’s about right.”
“그러니까 아빠가 그 사람을 변호하지 않으면, 젬이랑 저도 더 이상 아빠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에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우리 똑똑한 스카우트가 아빠의 논리를 아주 기가 막히게 자기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어. '아빠가 양심을 저버리면 우리도 반항할 면죄부를 얻는 거지?'라고 묻는 건데, 아빠도 쿨하게 인정하시네. 역시 대화의 기술이 남달라!
“Why?” “Because I could never ask you to mind me again.”
“왜요?” “왜냐하면 내가 너희에게 다시는 내 말을 들으라고 요구할 수 없을 테니까.”
“왜?”라고 묻는 스카우트에게 아빠가 쐐기를 박으셨어.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부모가 어떻게 자식에게 훈계를 하겠냐는 거지. 아빠의 도덕적 기준이 얼마나 높은지 느껴지는 대목이라 가슴이 웅장해진다!
“Scout, simply by the nature of the work, every lawyer gets at least one case in his lifetime that affects him personally,”
“스카우트, 단순히 업무의 성격상, 모든 변호사는 평생에 한 번쯤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맡게 된단다.”
이제 아빠가 변호사라는 직업의 숙명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해주고 계셔.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큰 파도가 오기 마련인데, 아빠에겐 지금 이 사건이 바로 그 파도인 셈이지.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졌어.
“This one’s mine, I guess. You might hear some ugly talk about it at school, but do one thing for me if you will:”
“이번 사건이 내 차례인 것 같구나. 학교에서 이 일에 대해 험악한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르지만, 괜찮다면 아빠를 위해 한 가지만 해 주겠니?”
아빠가 앞으로 닥칠 시련을 예고하면서 스카우트에게 부탁을 하고 있어. 아이가 학교에서 상처받을까 봐 미리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 근데 부탁하는 말투가 너무 젠틀해서 거절할 수가 없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