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ood down by the Radley gate away from everybody, we didn’t move an inch—Jem stopped.
사람들한테서 떨어져서 래들리네 집 대문 옆에 서 있었고, 진짜 한 발짝도 안 움직였는데— 그러다 젬이 말을 멈췄어.
결백을 증명하려고 아주 구체적으로 장소까지 언급하고 있어. 래들리네 집 근처라면 다들 무서워하는 곳인데, 거기서 꼼짝도 안 했다는 걸 강조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이지.
“Mr. Nathan was at the fire,” he babbled, “I saw him, I saw him, he was tuggin’ that mattress—Atticus, I swear…”
“네이선 아저씨도 불난 데 있었어요,” 오빠가 횡설수설하며 말했어. “내가 봤어요, 진짜 봤다니까요, 아저씨가 매트리스를 막 끌어당기고 있었어요— 아빠, 정말이에요…”
젬이 갑자기 뭔가 깨달은 듯 말을 더듬기 시작했어. 담요를 덮어준 사람이 누군지 짐작이 간 모양이야. 너무 놀라서 말이 꼬이는 젬의 당황한 모습이 느껴지지?
“That’s all right, son.” Atticus grinned slowly. “Looks like all of Maycomb was out tonight, in one way or another,”
“괜찮다, 아들아.” 아빠가 천천히 미소를 지으셨어. “아무래도 오늘 밤엔 메이콤 사람들 모두가 이런저런 이유로 다 나온 모양이구나.”
당황한 아들을 다독이는 아빠의 여유 좀 봐! 담요의 출처를 눈치챘지만, 아이들이 놀랄까 봐 부드럽게 넘어가고 있어. 온 마을 사람들이 다 튀어나온 이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이는 중이야.
“Jem, there’s some wrapping paper in the pantry, I think. Go get it and we’ll—” “Atticus, no sir!”
“젬, 식료품 저장실에 포장지가 좀 있을 거다, 내 생각엔. 가서 좀 가져오너라, 그럼 우리가—” “아빠, 안 돼요!”
아빠는 정체불명의 담요를 주인한테 돌려주려고 예쁘게 포장하려나 봐. 근데 젬은 지금 그 담요가 누구 건지 눈치채고 혼자서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당황한 상태지. 아빠의 평화로운 제안을 아주 단칼에 거절하는 젬의 다급함이 느껴져?
Jem seemed to have lost his mind. He began pouring out our secrets right and left in total disregard for my safety
젬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어. 내 안전은 완전히 안중에도 없이 우리 비밀을 사방팔방에 쏟아내기 시작했지.
젬이 드디어 멘탈이 나갔어! 그동안 우리끼리만 알고 있던 비밀들을 아빠한테 다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스카우트 입장에선 '내 목숨은 어쩌고!' 싶은 아찔한 순간이야. 젬의 입술이 제어가 안 되는 상황인 거지.
if not for his own, omitting nothing, knot-hole, pants and all.
자기 안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나무 구멍이랑 바지랑 전부 다 말이야.
젬의 고백 타임이 멈추질 않아! 자기 안전은 물론이고, 그동안 숨겨왔던 온갖 사건사고들을 줄줄 읊고 있어. 나무 구멍에 있던 선물들, 울타리에 걸렸던 바지 사건까지...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완전히 열린 거야.
“…Mr. Nathan put cement in that tree, Atticus, an’ he did it to stop us findin’ things—he’s crazy, I reckon, like they say,”
“...네이선 아저씨가 그 나무에 시멘트를 채워 넣었어요, 아빠. 우리가 물건들을 못 찾게 하려고 그런 거라고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 아저씨는 미친 게 분명해요, 제 생각엔.”
젬은 지금 네이선 아저씨가 나무 구멍을 막아버린 게, 부 래들리가 우리한테 선물을 주는 걸 방해하려고 한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아저씨를 'crazy'하다고 표현하면서 아빠한테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이지.
“but Atticus, I swear to God he ain’t ever harmed us, he ain’t ever hurt us,”
“하지만 아빠, 진짜 맹세코 그 사람은 우리한테 해를 끼친 적이 없어요, 우릴 아프게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요.”
젬이 지금 '부 래들리'가 사실은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아빠한테 필사적으로 어필 중이야. 세상 무서운 괴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를 몰래 지켜봐 주던 수호천사였다는 걸 깨닫고 흥분해서 말이 막 튀어나오는 상황이지.
“he coulda cut my throat from ear to ear that night but he tried to mend my pants instead… he ain’t ever hurt us, Atticus—”
“그날 밤에 그 사람이 내 목을 이 귀에서 저 귀까지 확 그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대신에 내 바지를 고쳐주려고 했단 말이에요… 그는 우릴 다치게 하지 않아요, 아빠—”
예전에 젬이 몰래 부 래들리네 마당에 들어갔다가 바지가 울타리에 걸려 찢어진 적이 있거든. 그때 부 래들리가 그걸 꿰매서 놓아둔 걸 보고 젬이 감동받은 거야. 자기를 해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도와줬다는 사실에 젬의 머릿속은 지금 감동의 물결이 치는 중이지.
Atticus said, “Whoa, son,” so gently that I was greatly heartened.
아빠는 “진정해라, 아들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워서 나는 큰 위안을 얻었어.
젬이 너무 흥분해서 래퍼처럼 말을 쏟아내니까 아빠가 부드럽게 진정시키는 장면이야. 그 따뜻하고 차분한 목소리 한 번에 스카우트의 불안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거지. 역시 우리 아빠는 멘탈 관리 끝판왕이야!
It was obvious that he had not followed a word Jem said, for all Atticus said was, “You’re right,”
아빠가 하신 말씀이라곤 “네 말이 맞다,”뿐이었던 걸 보면, 젬이 한 말을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하신 게 분명했어.
아빠가 "그래, 네 말이 다 맞아"라고 쿨하게 넘기니까, 스카우트는 '아빠가 지금 젬 오빠가 뭔 소리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구나'라고 오해하는 거야. 사실 아빠는 이미 다 꿰뚫어 보고 계셨겠지만, 애들 눈엔 그냥 영혼 없는 리액션처럼 보인 거지.
“We’d better keep this and the blanket to ourselves. Someday, maybe, Scout can thank him for covering her up.”
“이 일과 담요에 대해서는 우리끼리만 알고 있는 게 좋겠구나. 언젠가 아마도, 스카우트가 자기를 덮어준 것에 대해 그분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겠지.”
아빠 아티커스는 부 래들리가 수줍음이 많고 세상 밖으로 나오길 꺼려한다는 걸 이미 눈치채셨어. 그래서 담요의 정체를 동네방네 소문내지 말고 우리끼리 비밀로 간직하자고 제안하시는 거야. 배려심이 거의 태평양 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