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n’t they hurry, why don’t they hurry…” muttered Jem.
“왜 저렇게 서두르지 않는 거야, 왜 저렇게...” 젬 오빠가 중얼거렸어.
집이 타들어 가는데 소방차는 안 오고 마음은 급해 죽겠지! 젬의 초조함이 입 밖으로 막 튀어나오는 중이야. 발을 동동 구르는 젬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아?
We saw why. The old fire truck, killed by the cold, was being pushed from town by a crowd of men.
우리는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됐어. 추위 때문에 퍼져버린 낡은 소방차를 사람들이 떼거지로 밀고 오고 있었거든.
아니, 소방차가 추워서 시동이 안 걸린대! 이거 실화냐? 긴급 상황인데 기계가 말을 안 들으니 결국 '인력' 소방차가 등장해버렸어. 진짜 웃픈 상황이지?
When the men attached its hose to a hydrant, the hose burst and water shot up, tinkling down on the pavement.
사람들이 소방 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했을 때, 호스가 터지더니 물이 위로 솟구쳐 올랐고 보도 위로 짤랑거리며 떨어졌어.
겨우 소방차 끌고 왔더니 이번엔 호스가 '펑'!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딱 이럴 때 쓰는 거지? 물은 솟구치고 호스는 터지고, 불 끄기는 이미 글러 먹은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Oh-h Lord, Jem…” Jem put his arm around me. “Hush, Scout,” he said. “It ain’t time to worry yet. I’ll let you know when.”
“오, 세상에, 젬 오빠...” 젬 오빠가 나를 팔로 감싸 안았어. “쉿, 스카우트,” 오빠가 말했어. “아직은 걱정할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내가 알려줄게.”
불이 나서 무서워 죽겠는데 소방차까지 고장 나니까 스카우트가 겁에 질렸어. 이때 듬직한 오빠 젬이 등판해서 동생을 안심시켜 주는 장면이야. 무서운 순간이지만 남매간의 끈끈한 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지?
The men of Maycomb, in all degrees of dress and undress, took furniture from Miss Maudie’s house to a yard across the street.
메이콤의 남자들이, 옷을 다 입었거나 덜 입었거나 가릴 것 없이, 모디 아줌마네 집에서 가구들을 꺼내 길 건너 마당으로 옮겼어.
한밤중에 불이 났으니 다들 얼마나 급했겠어? 자다 말고 뛰쳐나온 사람, 대충 겉옷만 걸친 사람 등 온 동네 남자들이 총출동해서 이웃집 가구를 옮겨주는 훈훈하면서도 긴박한 상황이야.
I saw Atticus carrying Miss Maudie’s heavy oak rocking chair, and thought it sensible of him to save what she valued most.
아빠가 모디 아줌마의 무거운 오크통 흔들의자를 나르는 걸 봤는데, 아줌마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걸 구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어.
아빠 아티커스는 역시 냉철하고 똑똑해. 불난 집에서 아무거나 들고 나오는 게 아니라, 집주인이 제일 아끼는 물건부터 챙기는 그 센스! 스카우트도 그런 아빠가 자랑스러웠나 봐.
Sometimes we heard shouts. Then Mr. Avery’s face appeared in an upstairs window.
가끔 비명 소리가 들렸어. 그러더니 에이버리 아저씨의 얼굴이 위층 창문에 나타났지.
불길이 점점 세지는데 어디선가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에이버리 아저씨가 창문에 딱 나타났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아? 저 아저씨 거기서 뭐 하려는 걸까?
He pushed a mattress out the window into the street and threw down furniture until men shouted, “Come down from there, Dick!”
그는 매트리스를 창밖 거리로 밀어내고 가구들을 아래로 던졌어, 사람들이 “거기서 내려와요, 딕!”이라고 소리칠 때까지 말이야.
불난 집에서 가구 하나라도 더 살리려는 에이버리 아저씨의 눈물겨운 사투야! 밑에서는 위험하니까 빨리 내려오라고 난리인데, 아저씨는 매트리스랑 가구를 밖으로 던지느라 정신이 없네. 아저씨 성함이 딕(Dick)인데, 이 동네 사람들하고 꽤 친한가 봐?
“The stairs are going! Get outta there, Mr. Avery!” Mr. Avery began climbing through the window.
“계단이 무너지고 있어요! 거기서 나오세요, 에이버리 씨!” 에이버리 아저씨는 창문을 통해 기어 나오기 시작했어.
세상에, 집 안 계단이 불에 타서 무너지기 시작했나 봐! 유일한 탈출구가 사라지니 이제 아저씨한테 남은 건 창문뿐이야. 에이버리 아저씨의 날렵함(?)을 보여줄 때가 왔어.
“Scout, he’s stuck…” breathed Jem. “Oh God…” Mr. Avery was wedged tightly.
“스카우트, 저 아저씨 끼었어...” 젬 오빠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어. “세상에...” 에이버리 아저씨가 꽉 끼어버렸어.
아저씨가 창문으로 나오다가 그만 뱃살 때문인지 뭔지 꽉 끼어버렸네! 불은 타오르는데 아저씨는 오도 가도 못하고... 지켜보는 애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순간이야.
I buried my head under Jem’s arm and didn’t look again until Jem cried, “He’s got loose, Scout! He’s all right!”
나는 젬 오빠의 팔 아래에 머리를 파묻고는 젬 오빠가 “빠져나왔어, 스카우트! 아저씨 괜찮아!”라고 외칠 때까지 다시는 보지 않았어.
아저씨가 창문에 낀 채로 불에 탈까 봐 너무 무서워서 스카우트는 아예 눈을 가려버렸어. 듬직한 오빠 팔에 쏙 들어가서 무서운 일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꼬맹이의 모습이 그려지지?
I looked up to see Mr. Avery cross the upstairs porch.
고개를 들어보니 에이버리 아저씨가 위층 현관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어.
아저씨가 드디어 창문에 끼어있던 위기 상황에서 탈출 성공! 이제 살기 위해 위층 발코니 같은 곳을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장면이야. 아저씨의 눈물겨운 생존 쇼가 계속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