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had two weeks of the coldest weather since 1885, Atticus said.
아빠 말로는 1885년 이래로 가장 추운 날씨가 2주 동안이나 계속됐대.
메이콤에 유례없는 한파가 찾아왔어. 눈 구경하기 힘든 뜨거운 남부 마을에서 이 정도 추위는 거의 빙하기급 대사건이지. 동네 어르신들 기억을 다 뒤져봐도 역대급이라는 거야.
Mr. Avery said it was written on the Rosetta Stone that when children disobeyed their parents,
에이버리 아저씨가 그러는데, 로제타 스톤에 아이들이 부모님 말씀 안 들으면 날씨가 변한다고 적혀 있대.
옆집 에이버리 아저씨는 애들이 말 안 들어서 천벌로 날씨가 추워진 거라고 엄포를 놓는 중이야. 애들 겁주려고 로제타 스톤까지 소환하다니, 아저씨의 창의적인 꼰대력에 감탄이 절로 나오지?
smoked cigarettes and made war on each other, the seasons would change:
담배 피우고 서로 싸우면 계절이 바뀐다는 거야.
에이버리 아저씨의 논리에 따르면, 애들이 담배 피우고 투닥거리는 게 대자연을 노하게 만든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사실은 개구쟁이들이었다는 신박한 주장이 인상적이지?
Jem and I were burdened with the guilt of contributing to the aberrations of nature,
젬이랑 나는 우리가 자연의 변덕에 일조했다는 죄책감에 짓눌리게 됐어.
아저씨의 근거 없는 으름장에 순진한 젬과 스카웃은 낚여버렸어. 진짜 자기들 때문에 날씨가 이 모양이 됐다고 믿고 진심으로 반성 모드에 들어간 상태야.
thereby causing unhappiness to our neighbors and discomfort to ourselves.
그래서 이웃들에겐 불행을, 우리 자신에겐 불편함을 초래했다는 생각에 말이야.
마을 사람들이 추위 때문에 고생하는 게 다 자기들 탓이라니... 효도가 부족해서 한파가 왔다고 믿는 이 귀여운 죄책감을 어쩌면 좋니. 아이들이 느끼는 책임감이 참 막중해 보여.
Old Mrs. Radley died that winter, but her death caused hardly a ripple—the neighborhood seldom saw her, except when she watered her cannas.
그해 겨울에 래들리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죽음은 거의 아무런 파장도 일으키지 않았어. 이웃들은 할머니가 홍초에 물을 줄 때 말고는 할머니를 거의 본 적이 없었거든.
래들리 집안 사람들은 워낙 은둔형 외톨이들이라,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마을 분위기가 평소랑 다를 게 없어. 꽃에 물 줄 때 빼고는 코빼기도 안 비치던 분이라 다들 '아, 그런 분이 계셨지' 하고 넘기는 분위기야.
Jem and I decided that Boo had got her at last, but when Atticus returned from the Radley house
젬이랑 나는 드디어 부가 할머니를 해치운 거라고 결론지었지만, 아빠가 래들리 집에서 돌아왔을 때 말이야.
아이들은 무서운 이웃인 부 래들리가 드디어 사고를 쳐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거라고 자기들끼리 뇌피셜을 돌리고 있어. 아빠 아티커스가 현장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길 목 빠지게 기다리는 중이지.
he said she died of natural causes, to our disappointment.
아빠는 할머니가 자연사하셨다고 말씀하셨어, 우리에겐 참 실망스럽게도 말이야.
아이들은 부 래들리가 연관된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살인 사건을 기대했는데, 아빠가 그냥 '노환으로 돌아가셨어'라고 하니까 김이 팍 샜나 봐. 사람이 죽었는데 실망부터 하는 이 꼬맹이들을 어쩌면 좋니.
“Ask him,” Jem whispered. “You ask him, you’re the oldest.” “That’s why you oughta ask him.”
“아빠한테 물어봐,” 젬이 속삭였어. “네가 물어봐, 네가 제일 나이 많잖아.” “그러니까 오빠가 물어봐야지.”
궁금한 건 못 참겠는데 아빠한테 물어보기는 좀 껄끄러운 상황이야. 서로 네가 나이가 많네, 네가 더 적절하네 하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전형적인 남매의 티격태격 모먼트지.
“Atticus,” I said, “did you see Mr. Arthur?” Atticus looked sternly around his newspaper at me: “I did not.”
“아빠,” 내가 말했어, “아서 아저씨 보셨어요?” 아티커스 아빠는 신문 너머로 나를 엄하게 쳐다보며 말씀하셨어: “아니, 못 봤다.”
애들이 궁금해 미쳐버리는 '부 래들리'의 본명인 아서 아저씨를 아빠가 혹시 봤는지 넌지시 찔러보는 장면이야. 아빠는 지금 한창 신문 읽는 중이라 방해받아서 기분이 영 별로인 것 같아 보이지?
Jem restrained me from further questions. He said Atticus was still touchous about us and the Radleys and it wouldn’t do to push him any.
젬은 내가 더 이상 질문하지 못하게 말렸어. 아빠가 우리랑 래들리 집안 일에 대해 여전히 예민해하신다고, 더 이상 밀어붙여 봤자 좋을 거 없다고 하더라고.
눈치 백 단 오빠 젬이 동생 스카웃의 입막음을 하고 있어. 아빠 아티커스가 이 주제만 나오면 까칠해지니까,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는 전략적 후퇴인 셈이지.
Jem had a notion that Atticus thought our activities that night last summer were not solely confined to strip poker.
젬은 아티커스 아빠가 지난여름 그날 밤 우리 활동이 단순히 옷 벗기 포커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나 봐.
지난여름에 래들리 집 마당에 몰래 들어갔다가 바지 잃어버리고 난리 쳤던 거 기억나? 아빠한테는 옷 벗기 포커 쳤다고 뻥쳤는데, 아빠가 그 거짓말을 다 꿰뚫어 보고 있을까 봐 젬은 지금 심장이 쫄깃한 상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