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pulled out his grandfather’s watch that Atticus let him carry once a week if Jem were careful with it.
젬 오빠는 할아버지의 회중시계를 꺼냈는데, 그건 젬이 조심해서 다룬다는 조건하에 아빠가 일주일에 한 번씩 차고 다니게 해준 거였어.
젬에게 할아버지 시계는 가업을 잇는 보물 1호 같은 존재야. 일주일에 딱 하루만 허락되는 일종의 '한정판 특권'이지. 아빠 애티커스가 젬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야.
On the days he carried the watch, Jem walked on eggs.
시계를 차고 다니는 날이면, 젬 오빠는 엄청나게 조심스럽게 행동했어.
할아버지 시계가 혹시라도 흠집날까 봐 젬이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눈에 선하지? 발걸음 하나하나가 거의 닌자 수준이었을 거야. 그만큼 그 시계가 젬에게 주는 무게감이 컸다는 소리야.
“Atticus, if it’s all right with you, I’d rather have this one instead. Maybe I can fix it.”
“아빠, 아빠만 괜찮으시면, 전 대신 이걸 가질래요. 어쩌면 제가 고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젬의 깜짝 선언! 반짝이는 할아버지 시계보다 나무 구멍에서 나온 낡고 고장 난 시계가 더 좋대. 왠지 자기 힘으로 고쳐서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소년의 로망이 폭발하는 장면이지.
When the new wore off his grandfather’s watch, and carrying it became a day’s burdensome task,
할아버지 시계가 주는 그 신선함이 사라지고,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게 하루의 고된 일이 되었을 때,
처음엔 할아버지 유품 시계 차는 게 세상 제일가는 간지였는데, 이제는 조심조심 다루는 게 귀찮아진 거지. 마치 최신형 아이폰 사고 일주일 지나면 케이스 벗기고 막 다루는 우리 모습 같지 않니?
Jem no longer felt the necessity of ascertaining the hour every five minutes.
젬은 더 이상 5분마다 시간을 확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
예전엔 5분마다 시계 보면서 '나 시계 있는 남자야~' 하고 폼 잡았는데, 이제는 시계 확인하는 것도 일처럼 느껴지는 거야. 사람 마음 참 갈대 같지? 역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으면 안 돼!
He did a fair job, only one spring and two tiny pieces left over, but the watch would not run.
오빠는 꽤 잘 해냈어. 태엽 하나랑 작은 조각 두 개만 남았거든. 하지만 시계는 여전히 가지 않았지.
젬이 맥가이버 빙의해서 시계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했는데, 어라? 부품이 세 개나 남았네! 근데 본인은 '이 정도면 선방했지'라고 생각하는 저 근거 없는 자신감, 너무 귀엽지 않니?
“Oh-h,” he sighed, “it’ll never go. Scout—?” “Huh?”
“아아,” 오빠가 한숨을 내쉬었어. “절대 안 가네. 스카웃—?” “응?”
결국 수리 실패! 젬 오빠의 깊은 한숨 소리 들리니? 자존심에 살짝 금이 간 젬이 갑자기 스카웃을 부르는 게, 왠지 민망함을 감추려고 화제를 돌리려는 빌드업 같아 보여.
“You reckon we oughta write a letter to whoever’s leaving us these things?”
“우리한테 이런 것들을 남겨두는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한테 편지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나무 구멍에 자꾸 선물을 두고 가는 정체불명의 우렁각시(혹은 우렁신랑)한테 젬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나 봐. 갑자기 진지해진 젬의 모습에서 형아미가 뿜뿜 터지는 장면이지!
“That’d be right nice, Jem, we can thank ’em—what’s wrong?”
“그거 정말 좋겠다, 젬 오빠. 우리 그 사람들한테 고맙다고 할 수 있잖아—근데 왜 그래?”
스카웃도 신나서 맞장구치다가 갑자기 젬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걸 눈치챘어. 역시 남매는 말 안 해도 눈빛만 보면 다 아는 사이인가 봐!
Jem was holding his ears, shaking his head from side to side.
젬은 양손으로 귀를 감싸 쥐고 고개를 양옆으로 흔들고 있었어.
젬의 상태가 왠지 멜랑꼴리해. 머릿속이 복잡해서 터지기 일보 직전인 것 같은데, 대체 무슨 고민이 있길래 귀까지 막고 고개를 젓는 걸까?
“I don’t get it, I just don’t get it—I don’t know why, Scout…” He looked toward the livingroom.
“이해가 안 돼, 정말 이해가 안 가—이유를 모르겠어, 스카웃...” 오빠는 거실 쪽을 바라보았어.
젬의 뇌정지 선언! 똑똑한 젬 오빠도 이번 미스터리만큼은 답을 못 찾겠나 봐. 거실에 있는 아빠 애티커스를 쳐다보는 저 눈빛,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I’ve gotta good mind to tell Atticus—no, I reckon not.” “I’ll tell him for you.”
“애티커스 아빠한테 말할까 싶어—아냐, 안 그러는 게 좋겠다.” “내가 대신 말해줄게.”
젬 오빠가 지금 머릿속으로 '말할까 말까' 무한 루프를 돌리고 있어. 뭔가 중대한 결심을 한 듯하다가 금세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 아주 인간미 넘치지? 그때 눈치 없는 우리 스카웃이 대리 고발(?)을 자처하며 젬을 더 당황하게 만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