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stared at me so long I asked what was the matter, but got “Nothing, Scout” for an answer.
젬 오빠가 나를 한참 동안이나 빤히 쳐다봐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아무것도 아냐, 스카웃'이었어.
젬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 스카웃의 말을 듣고 뭔가 큰 깨달음을 얻었거나, 아니면 엄청난 추리를 시작한 것 같아. 오빠들의 전형적인 특징 있잖아, 속으로는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동생한테는 '아무것도 아냐'라고 쿨한 척하기!
When we went home, Jem put the dolls in his trunk. Less than two weeks later we found a whole package of chewing gum, which we enjoyed,
우리가 집에 갔을 때, 젬 오빠는 그 인형들을 자기 보물 상자에 넣어뒀어. 그리고 2주도 안 돼서 껌 한 통을 통째로 발견했는데, 우린 그걸 아주 맛있게 씹었지.
젬은 이제 그 인형들을 소중한 보물로 여기기 시작했어. 그런데 웬걸? 나무 구멍에서 이번엔 껌이 나왔네? 의심보다는 식욕이 앞서는 아이들의 순수한(혹은 단순한) 모습이 포인트야.
the fact that everything on the Radley Place was poison having slipped Jem’s memory.
래들리네 집의 모든 건 다 독이라는 사실을 젬 오빠가 홀라당 까먹어버린 상태였거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래들리네 집 근처만 가도 독이 옮는다고 벌벌 떨던 젬이었는데, 공짜 껌 앞에서는 그 무시무시한 괴담도 다 소용없나 봐. '공짜면 양물도 마신다'는 옛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지!
The following week the knot-hole yielded a tarnished medal.
그 다음 주에 그 나무 구멍에서 변색된 메달 하나가 나왔어.
나무 구멍이 이제는 거의 화수분 수준이야. 껌에 이어서 이번엔 웬 낡은 메달이 툭 튀어나왔네? 누군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작정한 모양이야.
Jem showed it to Atticus, who said it was a spelling medal,
젬 오빠가 그걸 아빠한테 보여줬더니, 아빠는 그게 철자 맞히기 대회 메달이라고 하셨어.
정체불명의 물건이 나오면 일단 동네 최고 지식인인 아빠 애티커스한테 달려가는 게 국룰이지. 아빠는 딱 보더니 뭔지 바로 견적이 나오나 봐.
that before we were born the Maycomb County schools had spelling contests and awarded medals to the winners.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는 메이콤 카운티 학교들에서 철자 맞히기 대회를 열어서 우승자들에게 메달을 줬다는 거야.
애티커스 아빠의 옛날이야기 타임! 옛날 메이콤에서는 스펠링 좀 친다 하는 애들한테 메달을 줬대. 지금으로 치면 롤 티어 골드 이상한테 메달 주는 느낌이랄까?
Atticus said someone must have lost it, and had we asked around? Jem camel-kicked me when I tried to say where we had found it.
아빠는 누군가 그걸 잃어버린 게 분명하다면서, 주변에 물어봤냐고 하셨어. 내가 그걸 어디서 찾았는지 말하려고 하자 젬 오빠가 나를 발로 뻥 찼지 뭐야.
아빠는 도덕 교과서처럼 '주인 찾아줘야지?' 하시는데, 젬은 자기들만의 비밀 기지가 탄로 날까 봐 동생 입을 물리적으로(?) 막아버려. 남매 사이의 살벌한 우애가 돋보이네!
Jem asked Atticus if he remembered anybody who ever won one, and Atticus said no.
젬 오빠가 아빠한테 혹시 그런 메달을 딴 사람을 기억하시냐고 물어봤는데, 아빠는 없다고 하셨어.
젬은 지금 나무 구멍에서 나온 메달의 정체를 캐내려고 탐정 모드 발동 중이야! 아빠한테 슬쩍 물어보면서 주인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데, 아빠의 단호한 'No'에 계획이 살짝 꼬인 느낌이지?
Our biggest prize appeared four days later. It was a pocket watch that wouldn’t run, on a chain with an aluminum knife.
나흘 뒤에 우리의 가장 큰 전유물이 나타났어. 고장 나서 가지 않는 회중시계였는데, 알루미늄 칼이 달린 체인이 연결되어 있었지.
나무 구멍이 이제는 거의 보물창고 수준이야! 이번엔 무려 시계와 칼 세트가 등장했어. 비록 고장 난 시계지만, 어린아이들 눈에는 에르메스 부럽지 않은 초호화 럭셔리 아이템 아니겠어?
“You reckon it’s white gold, Jem?” “Don’t know. I’ll show it to Atticus.”
“이거 화이트 골드 같아 보여, 젬 오빠?” “글쎄, 모르겠네. 아빠한테 보여드려야겠다.”
아이들의 순수한 눈에는 모든 게 금빛으로 보이나 봐! 특히 화이트 골드를 논하는 스카웃의 진지함이 너무 귀엽지? 역시 최고의 해결사는 언제나 아빠 애티커스야.
Atticus said it would probably be worth ten dollars, knife, chain and all, if it were new.
아빠는 그게 새 거였다면 칼이랑 체인이랑 다 합쳐서 아마 10달러 정도 가치가 있었을 거라고 하셨어.
역시 우리 아빠는 T였어! 아이들의 낭만을 단숨에 시장 가치로 환산해버리는 현실적인 답변! 하지만 당시 10달러면 아이들에게는 어마어마한 거금이었을 거야.
“Did you swap with somebody at school?” he asked. “Oh, no sir!”
“학교에서 누구랑 물건을 바꾼 거니?” 아빠가 물으셨어. “오, 아녜요 아빠!”
애티커스 아빠는 젬이 어디서 시계를 슬쩍 해왔거나 친구랑 거래한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중이야. 하지만 젬의 대답에서 결백함이 뿜뿜 터져 나오지? 아빠를 'Sir'라고 부르는 데서 엄격한 가정 교육의 향기가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