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began to sing: “Half a pound of tuppenny rice, Half a pound of treacle, Mix it up and make it nice, Pop! goes the weasel...”
그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2페니짜리 쌀 반 파운드, 당밀 반 파운드, 잘 섞어서 맛있게 만들면, 펑! 하고 족제비가 튀어나오네...”
토니가 부르는 Pop. goes the weasel은 영국의 전래 동요로, 앞선 재판 과정에서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치로 쓰였던 곡입니다.
“That was very nice, Toni. I’m Gilbert Keller.” “I know who you are,” Toni said.
“정말 듣기 좋군요, 토니. 난 길버트 켈러입니다.” “당신이 누군지 알아.” 토니가 말했다.
“I’m glad to meet you. Did anyone ever tell you that you have a beautiful singing voice?” “Sod off.”
“만나서 반가워요. 노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말 들어본 적 없나요?” “꺼져.”
Sod off는 영국에서 무례하게 꺼져라고 말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토니의 거칠고 반항적인 성격과 영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동시에 보여주죠.
“I mean it. Did you ever take singing lessons? I’ll bet you did.”
“진심이에요. 혹시 노래 레슨을 받은 적이 있나요? 분명 그랬을 것 같은데.”
“No, I didn’t. As a matter of fact, I wanted to, but my”—For God’s sakes, will you stop that terrible noise!
“아니, 안 받았어. 사실은 배우고 싶었지만 우리—” ‘제발 좀, 그 끔찍한 소음 좀 집어치워!’
토니의 대화 도중 갑자기 끼어든 날카로운 목소리는 그녀의 무의식에 각인된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 즉 플래시백(Flashback) 현상으로 보입니다.
Whoever told you you could sing?—“never mind.” “Toni, I want to help you.”
‘대체 누가 너더러 노래를 부르라고 했니?’ “—아무것도 아냐.” “토니, 난 당신을 돕고 싶어요.”
“No, you don’t, Dockie baby. You want to lay me.” “Why do you think that, Toni?”
“천만에, 의사 자기. 당신은 그냥 나랑 자고 싶은 거잖아.” “왜 그렇게 생각하죠, 토니?”
“That’s all you bloody men ever want to do. Ta.” “Toni...? Toni...?” Silence. Gilbert Keller looked at Ashley’s face again.
“빌어먹을 남자들은 죄다 그 생각뿐이니까. 됐어.” “토니...? 토니...?” 침묵이 흘렀다. 길버트 켈러는 다시 애슐리의 얼굴을 살폈다.
Ta는 영국에서 가볍게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대화를 끝낼 때 쓰는 인사말입니다. 여기서는 더 이상 말하기 싫다는 냉소적인 태도로 쓰였군요.
It was serene. Dr. Keller leaned forward. “Alette?” There was no change in Ashley’s expression.
표정은 평온했다. 켈러 박사가 몸을 앞으로 숙였다. “알레트?” 애슐리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토니가 떠나고 또 다른 인격인 알레트를 불러내려는 시도로 장면이 전환됩니다.
“Alette...?” Nothing. “I want to speak to you, Alette.” Ashley began to stir uneasily.
“알레트...?” 대답이 없었다. “알레트,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애슐리가 불안하게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Come out, Alette.” Ashley took a deep breath, and then there was a sudden explosion of words spoken in Italian.
“나오세요, 알레트.” 애슐리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갑자기 이탈리아어 문장들을 쏟아냈다.
애슐리라는 한 사람의 몸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어까지 튀어나오는 상황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가진 기묘함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C’è qualcuno che parla Italiano?” “Alette—” “Non so dove mi trovo.” “Alette, listen to me. You’re safe. I want you to relax.”
“거기 이탈리아어 할 줄 아는 사람 있나요?” “알레트—”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알레트, 내 말 들으세요. 당신은 안전합니다. 긴장을 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