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did you go?” “No. I wish I had,” Alette said regretfully. “I might have saved his life.”
“그래서 갔나요?” “아니요. 그랬어야 했는데,” 알렛이 후회하며 말했어. “그랬더라면 그의 목숨을 구했을지도 몰라요.”
그때 아파트로 같이 안 갔던 게 천추의 한이 된 알렛. 자기가 같이 있었으면 리처드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자책하는 중이야. 슬픈 분위기니까 드립은 자제하고 알렛의 감정에 집중해줘.
There was a short silence. “We said good-bye, and I drove back to Cupertino.”
잠시 정적이 흘렀어. “우리는 작별 인사를 했고, 전 쿠퍼티노로 차를 몰고 돌아갔어요.”
리처드와의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며 알렛이 말을 마쳤어. 분위기가 숙연해지면서 다들 할 말을 잃은 상태야. 슬픈 기억을 뒤로하고 혼자 차를 몰고 돌아가던 그 쓸쓸한 뒷모습이 상상되지 않아?
“And that was the last time you saw him?” “Yes.” “Thank you, Alette.”
“그리고 그게 그를 본 마지막이었나요?” “네.” “고마워요, 알렛.”
데이비드가 알렛의 진술을 마무리하면서 확인 도장을 쾅 찍는 장면이야.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며 알렛과의 대화를 일단락 짓고 있어.
David moved closer to Ashley and said, “Toni? Are you there, Toni? I’d like to talk to you.”
데이비드는 애슐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말했어, “토니? 거기 있니, 토니? 너랑 이야기하고 싶구나.”
알렛을 보내고 이제 또 다른 인격인 '토니'를 소환하고 있어. 마치 라디오 주파수 맞추듯이 인격을 바꿔 부르는 데이비드의 스킬이 보통이 아니지? 이번엔 어떤 성격의 소유자가 튀어나올지 기대 반 걱정 반이야.
As they watched, Ashley’s face went through another remarkable transformation. Her persona changed before their eyes.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애슐리의 얼굴은 또 한 번 놀라운 변화를 겪었어. 그녀의 페르소나가 눈앞에서 바뀌었지.
와, 이건 진짜 CG가 필요 없는 실사 변신이야. 토니라는 이름을 부르자마자 애슐리의 얼굴 근육이 실시간으로 재배치되는 소름 돋는 광경! 방금까지의 슬픈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전혀 다른 존재가 강림하고 있어.
There was a new assurance, a sexual awareness. She began to sing in that clear, throaty voice:
새로운 자신감이 엿보였고, 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겼어. 그녀는 그 맑으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애슐리가 토니로 변신 완료! 아까 알렛의 슬픈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갑자기 팜므파탈 같은 매력이 뿜뿜 뿜어져 나오고 있어. 목소리까지 싹 변하는 거 보면 진짜 소름 돋지 않아? 분위기 반전 장인이 따로 없다니까!
“Up and down the city road, In and out of the Eagle. That’s the way the money goes,
“도시 길을 위아래로 오가며, 이글 술집을 들락날락. 그런 식으로 돈을 다 쓰는 거지,”
토니가 부르는 이 노래는 'Pop! Goes the Weasel'이라는 유명한 영국 전래 동요야. 술집 다니느라 돈을 탕진한다는 가사가 좀 충격적이지? 토니의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보여주기에 딱이야.
Pop! goes the weasel.” She looked at David. “Do you know why I like to sing that song, luv?” “No.”
팡! 하고 족제비가 튀어나오네.” 그녀가 데이비드를 쳐다봤어. “내가 왜 이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지 알아, 자기?” “모르겠는데.”
노래 끝부분을 부르고는 데이비드한테 슥 눈길을 주는데, 'luv'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확실히 토니는 끼가 넘쳐. 데이비드는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에 당황해서 단답형으로 철벽 치는 중이야.
“Because my mother hated it. She hated me.” “Why did she hate you?”
“우리 엄마가 이 노래를 증오했거든. 나도 증오했고.” “어머니가 왜 널 미워하셨던 거니?”
좋아하는 이유가 참 독특해. 엄마가 싫어해서 자기는 좋대. 전형적인 청개구리 심보인데, 사실 그 속엔 엄마에 대한 깊은 상처가 깔려 있어. 토니와 엄마 사이의 살벌한 관계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하네.
“Well, we can’t ask her now, can we?” Toni laughed. “Not where she is.”
“뭐, 이제 어머니한테 물어볼 수도 없잖아, 그치?” 토니가 깔깔 웃었어. “어머니가 계신 곳에선 말이야.”
토니가 자기 엄마랑 사이가 얼마나 안 좋았는지 얘기하다가, 갑자기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장면이야. 엄마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걸 아주 냉소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토니의 삐딱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지?
“I couldn’t do anything right for her. What kind of mother did you have, David?”
“난 어머니한테 뭐 하나 제대로 해준 게 없었어. 데이비드, 네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니?”
토니가 엄마랑 지독하게 얽혔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씁쓸해하는 중이야. 자기는 맨날 혼나기만 했던 기억뿐이라, 남의 집 엄마는 어떤지 궁금해서 툭 던져보는 질문이지.
“My mother was a wonderful person.” “You’re lucky then, aren’t you? It’s really the luck of the draw, I suppose.”
“우리 어머니는 정말 멋진 분이셨어.” “그럼 넌 운이 좋네, 안 그래? 부모 복은 정말 복불복인 것 같아, 내 생각엔.”
데이비드의 훈훈한 가정사에 토니가 '너 좀 운 좋다?'라며 응수하고 있어. 부모 자식 관계를 '제비뽑기'에 비유하는 토니의 시니컬함이 폭발하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