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ra smiled. “But you’re going to win it. I know you are.”
산드라가 미소 지었어. “하지만 당신은 이길 거야. 난 당신이 해낼 거란 걸 알아.”
역시 우리 산드라 형수님! 남편 기 살려주는 데는 선수라니까? 데이비드가 약한 소리 하니까 바로 '아니, 넌 할 수 있어!'라며 무한 긍정 에너지를 팍팍 꽂아주고 있어. 이런 아내 있으면 세상 무서울 게 없지!
David put in a call to Harvey Udell, the accountant at Kincaid, Turner, Rose & Ripley.
데이비드는 킨케이드, 터너, 로즈 앤 리플리 법률 사무소의 회계사인 하비 유델에게 전화를 걸었어.
자, 이제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 없어! 데이비드는 바로 행동에 나섰지. 예전에 몸담았던 빵빵한 로펌의 회계사 하비에게 전화를 건 거야. 아마 돈 문제나 숫자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캐내려는 전략이겠지?
“Harvey. David Singer.” “Hello, David. I hear you’re leaving us for a little while.”
“하비. 나 데이비드 싱어야.” “안녕, 데이비드. 우리를 잠시 떠난다는 소식 들었어.”
데이비드가 예전 직장의 회계사 하비한테 전화를 걸었어. 하비는 이미 데이비드가 휴직하고 큰 사건 맡았다는 소문을 다 듣고 있었네? 역시 오피스 안테나는 회계팀이 제일 빠르다니까!
“Yes.” “That’s an interesting case you’re taking on. The papers are full of it. What can I do for you?”
“응.” “네가 맡은 그 사건 아주 흥미롭더라. 신문에도 도배됐던데. 내가 뭘 도와줄까?”
하비가 데이비드가 맡은 애슐리 사건을 이미 알고 있었네. 신문에 날 정도로 핫한 사건이니까 말이야.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밑밥 까는 대화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지.
David said, “I have sixty thousand dollars in my pension plan there, Harvey.
데이비드가 말했어. “하비, 거기 내 퇴직 연금에 6만 달러가 있잖아.”
데이비드가 드디어 본론인 '돈' 이야기를 꺼냈어. 6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대략 8천만 원 정도인데, 퇴직 연금에 꽤 쏠쏠하게 모아뒀네? 역시 대형 로펌 변호사는 연봉부터가 다른가 봐!
I wasn’t going to take it out this early, but Sandra and I just bought a penthouse, and I’m going to need the money for a down payment.”
“이렇게 일찍 꺼낼 생각은 없었는데, 산드라랑 내가 방금 펜트하우스를 샀거든. 그래서 계약금으로 그 돈이 필요할 것 같아.”
연금을 중도 해지하는 게 원래 계획엔 없었지만, 무려 '펜트하우스'를 샀대! 역시 변호사 클라스 어디 안 가네. 인생은 한 방이라지만, 퇴직 연금까지 털어서 집을 사는 데이비드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A penthouse. Well, congratulations.” “Thanks. How soon can I get the money?”
“펜트하우스라니. 뭐, 축하해.” “고마워. 그 돈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야, 데이비드 진짜 부럽다! 로펌 회계사 하비한테 전화해서 펜트하우스 샀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중이야. 역시 돈 냄새는 회계사가 제일 잘 맡는지 하비도 깜짝 놀라며 축하해주고 있네. 근데 우리 데이비드, 축하 인사는 뒷전이고 돈 입금 언제 되냐고 바로 본론으로 꽂아버리는 거 봐. 입금이 제일 중요한 건 동서고금 진리인가 봐!
There was a brief hesitation. “Can I get back to you?” “Of course.” David gave him his telephone number.
잠시 머뭇거림이 있었어. “다시 연락해도 될까?” “물론이지.” 데이비드는 그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줬어.
어라? 하비 이 아저씨 반응이 좀 묘해. 돈 준다는데 왜 갑자기 '어... 음...' 하면서 렉 걸린 것처럼 구는 걸까?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틀림없어. 데이비드는 아무것도 모르고 쿨하게 번호 남겨주는데, 이거 왠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아?
“I’ll call you right back.” “Thanks.” Harvey Udell replaced the receiver and then picked up the telephone again.
“금방 다시 전화할게.” “고마워.” 하비 유델은 수화기를 내려놓더니 다시 전화를 들었어.
하비가 바로 다시 전화하겠다더니, 끊자마자 LTE급 속도로 다시 전화를 거네? 데이비드한테 걸려는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한테 비밀 보고를 하려는 모양이야. 이 아저씨, 연기력은 좀 부족한데 손놀림은 아주 타짜 급인걸? 과연 누구한테 전화하려는 걸까?
“Tell Mr. Kincaid I’d like to see him.” Thirty minutes later he was in Joseph Kincaid’s office. “What is it, Harvey?”
“킨케이드 씨에게 뵙고 싶다고 전해줘.” 30분 후 그는 조셉 킨케이드의 사무실에 있었어. “무슨 일인가, 하비?”
역시나! 하비가 달려간 곳은 로펌의 왕, 조셉 킨케이드의 방이었어. 데이비드가 돈 빼달라고 하니까 바로 보스한테 찌르러 간 거지. 30분 만에 쪼르르 달려간 걸 보니 하비도 참 성격 급해. 이제 폭풍전야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킨케이드의 표정이 벌써부터 무서워 보여!
“I got a call from David Singer, Mr. Kincaid. He’s bought a penthouse,
“킨케이드 씨, 데이비드 싱어한테 전화가 왔어. 걔가 펜트하우스를 샀다더라고.”
회계사 하비가 보스인 킨케이드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고자질(?)하는 중이야. 데이비드가 집 샀다고 자랑질했다는 걸 바로 보고하고 있네. 입이 아주 근질근질했나 봐!
and he needs the sixty thousand he has in his pension fund for a down payment.
“그리고 계약금으로 쓰려고 자기 퇴직 연금에 들어있는 6만 달러가 필요하대.”
펜트하우스 계약금 치러야 한다고 자기 연금 깨서 달라는 건데, 하비 눈에는 이게 참 곱게 안 보이나 봐. 돈 냄새 맡은 하비의 날카로운 보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