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an handle it, can’t we, darling? I don’t want to go overboard.”
“우리 이거 감당할 수 있지, 그치 자기야? 내가 너무 무리하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야.”
산드라는 지금 이거 다 사도 되지?라며 은근슬쩍 데이비드의 지갑 사정을 체크하고 있어. 무리하기 싫다는 말은 사실 자기가 오케이만 하면 나 풀발기해서 쇼핑할 준비 완료됐어라는 고도의 심리전이지. 데이비드의 속마음은 타들어 가는데 산드라는 아주 평화로워.
“Right,” David said absently. She snuggled against his shoulder. “It’s going to be like a whole new life, isn’t it?”
“맞아,” 데이비드가 멍하니 말했어. 그녀는 그의 어깨에 몸을 바짝 기댔지. “완전히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 같아, 그치?”
데이비드는 지금 몸만 여기 있지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유체이탈 중이야. 대답은 '오브 코스'인데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어. 반면 산드라는 남편 어깨를 파고들며 핑크빛 미래에 풀악셀 밟고 있는 중이지.
“The baby and the partnership and the penthouse. I went by there today. I wanted to see the playground and the school.”
“아기랑 파트너 승진이랑 펜트하우스까지. 나 오늘 거기 들러봤어. 놀이터랑 학교도 보고 싶었거든.”
산드라는 이미 김칫국을 드럼통으로 마시고 있어. 펜트하우스 입주에 파트너 승진은 당연한 거로 치고, 벌써 애기 놀이터랑 학교까지 스캔 끝냈네? 이 정도면 거의 부동산 전문가 수준의 추진력이야.
“The playground’s beautiful. It has slides and swings and jungle gyms.”
“놀이터가 정말 예쁘더라. 미끄럼틀이랑 그네랑 정글짐도 있어.”
산드라는 지금 놀이터 시설 브리핑 중이야. 미끄럼틀 하나에도 감동하는 걸 보니 이미 머릿속에선 아기가 거기서 뛰노는 화보 한 편 찍었어. 데이비드는 지금 그 놀이터 유지비 낼 생각에 등골이 휘는 줄도 모르고 말이야.
“I want you to come with me Saturday to look at it.” “Jeffrey’s going to adore it.”
“토요일에 나랑 같이 가서 그것 좀 봤으면 좋겠어.” “제프리가 정말 좋아할 거야.”
산드라는 벌써 마음속으로 이사 갈 집이랑 애기 놀이터까지 다 찜해놨어. 이제 남편 데려가서 확답만 들으면 되는 상황이지. 제프리가 좋아할 거라며 아들 핑계까지 대는 저 치밀함, 거의 분양 사무소 직원 급이야.
Maybe I can convince Kincaid that this would be a good thing for the firm.
아마 킨케이드 씨를 설득할 수 있을 거야, 이게 회사에 좋은 일이라고 말이지.
데이비드는 지금 자기 합리화 회로를 풀가동 중이야. 아내의 꿈을 이뤄주려면 결국 상사인 킨케이드를 꼬셔야 하는데, 본인도 확신은 없지만 일단 '회사에도 이득이야!'라는 논리를 억지로 짜내고 있는 거지.
The school looks nice. It's just a couple blocks from our condo, and it's not too large; I think that's important.
학교가 참 좋아 보여. 우리 콘도에서 딱 두 블록 거리인데다, 너무 크지도 않거든. 그게 중요한 것 같아.
산드라는 이미 이사 갈 집 주변 인프라 조사를 끝냈어. 거리부터 학교 규모까지 체크하는 꼼꼼함! 데이비드가 승진만 하면 이 모든 로망이 현실이 되는데, 산드라의 해맑은 분석이 데이비드에겐 은근한 압박으로 다가오겠지?
David was listening to her now and thought, I can’t let her down. I can’t take away her dreams.
데이비드는 이제 그녀의 말을 들으며 생각했어, 그녀를 실망시킬 수 없다고. 그녀의 꿈을 뺏을 수는 없다고 말이야.
산드라의 조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데이비드는 결국 결심을 굳혀. 아내의 저 행복한 미소와 꿈을 박살 낼 용기가 없는 거지.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이제 데이비드는 무조건 전진뿐이야!
I’ll tell Kincaid in the morning that I’m not taking the Patterson case. Patterson will have to find someone else.
아침에 킨케이드한테 패터슨 사건 안 맡겠다고 말할 거야. 패터슨은 다른 사람을 알아봐야겠지.
데이비드가 드디어 큰 결심을 했어! 아내 산드라의 행복을 위해 돈 되는 큰 사건을 포기하기로 한 거지. 사랑꾼인 건 알겠는데, 이제 킨케이드 사장님의 잔소리 폭격은 어떻게 견디려고 그래? 앞날이 아주 팝콘각이야.
“We’d better get ready, darling. We’re due at the Quillers’ at eight o’clock.”
“준비하는 게 좋겠어, 여보. 8시에 퀼러 부부네 가기로 되어 있잖아.”
데이비드는 지금 심각한 고민 중인데, 산드라는 파티 갈 생각에 들떠 있어. 8시 약속 지키려고 재촉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약속 셔틀 부인의 모습이네. 데이비드의 속마음은 타들어 가는데 말이야.
This was the moment of truth. David felt himself tense. “There’s something we have to talk about.”
진실의 순간이었어. 데이비드는 몸이 뻣뻣해지는 걸 느꼈지. “우리 얘기 좀 해야 할 것 같아.”
드디어 올 것이 왔어! 아내한테 폭탄선언 하기 직전의 그 쫄깃한 순간이야. '우리 얘기 좀 해'라는 대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대사지. 데이비드, 화이팅!
“Yes?” “I went to see Ashley Patterson this morning.” “Oh? Tell me about it. Is she guilty? Did she do those terrible things?”
“응?” “오늘 아침에 애슐리 패터슨을 보러 갔었어.” “오? 얘기 좀 해봐. 그 여자 유죄야? 그 끔찍한 일들을 그녀가 저지른 거야?”
데이비드가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산드라는 눈치도 없이 사건 내용만 궁금해하네. 호기심 천국이 따로 없어! 거의 넷플릭스 범죄 다큐 감상하는 시청자 모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