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really involved, Joseph. It’s just that I owe a great deal to her father. I made him a promise.”
"제가 정말로 깊이 관여하는 건 아닙니다, 조셉. 그저 그녀의 아버지에게 큰 빚을 졌을 뿐이에요. 그분과 약속을 했거든요."
데이비드는 필사적으로 선을 긋고 있어. '오해하지 마세요, 저도 좋아서 하는 거 아닙니다'라고 변명하면서도, '약속'이라는 치트키를 꺼내서 명분을 쌓는 중이지. 의리 빼면 시체인 스타일인가 봐.
“There’s nothing in writing, is there?” “No.” “So it’s only a moral obligation?”
"서면으로 남긴 건 없지, 그치?" "네." "그럼 그저 도덕적인 의무일 뿐이라는 거군?"
킨케이드 진짜 냉혈한이야. '종이로 남긴 거 없으면 안 지켜도 되는 거 아냐?'라고 대놓고 묻는 거지. 법쟁이답게 증거 없으면 땡이라는 저 차가운 논리... 정이 뚝 떨어진다, 그치?
David studied him a moment, started to say something, then stopped. “Yes. It’s only a moral obligation.”
데이비드는 잠시 그를 유심히 살피더니, 뭔가를 말하려다 멈췄어. “네. 그건 그저 도덕적인 의무일 뿐입니다.”
보스인 킨케이드가 '서류상 약속 없으면 쌩까도 되는 거 아님?'이라며 뼈를 때리니까, 데이비드가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는 상황이야. 결국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보스의 비즈니스 논리에 맞춰 '그래, 니 말대로 도덕적 의무일 뿐이다'라고 받아치는 거지.
“Well, when you’re through with Miss Patterson, come back and we’ll talk.” Not a word about the partnership.
“음, 패터슨 양과의 일이 다 끝나면 돌아오게, 그때 이야기하지.” 파트너 승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없었어.
보스가 아주 교묘하게 화제를 돌려버렸네? 데이비드는 지금 임원급인 '파트너' 승진 소식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보스는 모른 척하고 '일 끝나면 봐'라며 퇴근 컷을 시전 중이야. 데이비드 입장에선 김이 팍 새는 장면이지.
When David got home that evening, the apartment was in darkness. “Sandra?” There was no answer.
그날 저녁 데이비드가 집에 왔을 때, 아파트는 어둠에 잠겨 있었어. “산드라?” 대답이 없었지.
회사에서 기분 잡치고 들어왔는데 집까지 깜깜하니까 마음이 더 공허해지는 장면이야. 아내인 산드라를 부르는데 대답도 없고... 뭔가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이 느껴지지 않아?
As David started to turn on the lights in the hallway, Sandra suddenly appeared from the kitchen,
데이비드가 복도의 전등을 켜려던 찰나, 산드라가 갑자기 부엌에서 나타났어.
어둠 속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아내! 이 정도면 거의 깜놀 수준인데? 데이비드가 불을 켜려는 순간과 산드라가 등장하는 순간이 절묘하게 겹치면서 극적인 효과를 주고 있어.
carrying a cake with lit candles. “Surprise! We’re having a celebration—” She saw the look on David’s face and stopped.
불 켜진 촛불이 꽂힌 케이크를 들고서 말이야. “서프라이즈! 우리 축하 파티해요—” 그녀는 데이비드의 표정을 보고는 말을 멈췄어.
산드라는 남편이 파트너 승진을 했을 거라 확신하고 신나서 이벤트를 준비한 거야. 근데 데이비드의 썩은 표정을 보자마자 '아차, 망했다' 싶어서 축하 멘트가 쏙 들어가는 거지. 온도 차가 너무 심해서 민망한 상황이야.
“Is something wrong, darling? Didn’t you get it, David? Did they give it to someone else?”
“무슨 일 있어, 자기야? 못 받은 거야, 데이비드? 설마 딴 사람한테 준 거야?”
산드라는 지금 남편이 당연히 파트너 승진을 했을 거라 믿고 케이크까지 준비했는데, 데이비드 표정이 나라 잃은 표정이니까 당황한 거야. '설마 그 자리 뺏긴 거야?'라며 촉이 발동해서 속사포처럼 질문을 던지는 상황이지.
“No, no,” he said reassuringly. “Everything’s fine.” Sandra put down the cake and moved closer to him.
“아니야, 아니야,” 그가 안심시키듯 말했어. “다 괜찮아.” 산드라는 케이크를 내려놓고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지.
데이비드는 일단 아내를 안심시키려고 구라... 아니, 하얀 거짓말을 시전 중이야. 하지만 산드라는 이미 분위기를 감지하고 케이크까지 내려놓으며 본격적으로 남편을 취조하러 다가가는 아주 으스스한 장면이지.
“Something’s wrong.” “It’s just that there’s been a... a delay.” “Wasn’t your meeting with Joseph Kincaid today?”
“뭔가 잘못됐어.” “그냥 좀... 지연된 것뿐이야.” “오늘 조셉 킨케이드랑 미팅 있었던 거 아니었어?”
산드라는 '다 괜찮다'는 남편의 말을 1도 안 믿고 있어. '지연'이라는 핑계를 대는 데이비드에게 '오늘이 승진 결판나는 날 아니었냐'며 날카로운 송곳 질문을 던지는 중이야. 압박 수사가 장난 아니지?
“Yes. Sit down, honey. We have to talk.” They sat down on the couch, and David said, “Something unexpected has come up.”
“응. 앉아봐, 여보. 우리 얘기 좀 해야겠다.” 그들은 소파에 앉았고, 데이비드가 말했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어.”
데이비드가 결국 항복했어. 아내의 날카로운 질문에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우리 얘기 좀 해'라는 무시무시한 멘트를 날린 거지. 이제 승진 누락과 애슐리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으려는 찰나야.
“Steven Patterson came to see me this morning.” “He did? What about?” “He wants me to defend his daughter.”
“스티븐 패터슨이 오늘 아침에 날 찾아왔어.” “그가? 뭐 때문에?” “자기 딸을 변호해 달래.”
데이비드가 퇴근해서 아내 산드라한테 오늘 있었던 황당한 일을 털어놓는 중이야. 파트너 승진 때문에 머리 아픈데, 갑자기 옛날 지인이 와서 대뜸 딸 좀 살려달라고 하니 얼마나 어이가 없겠어? 산드라 눈 커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