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opened a brown bottle and put it on the bar. He put some ice in a tall glass and placed it next to the bottle.
그는 갈색 병을 따서 바 위에 올려두었다. 그는 키 큰 잔에 얼음을 좀 채우고는 병 옆에 놓았다.
점원의 서비스 태도가 아주 볼만해. 술을 잔에 따라주는 게 아니라, 딴 병과 얼음 잔을 그냥 '툭' 하고 옆에 놔버렸어(placed it next to the bottle). 셀프서비스인 셈이지. 에리너는 아까 '서빙하는 것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상황을 보고 또 얼마나 황당해할까? 에리너의 뇌세포들이 '비논리적 상황 감지!' 경보를 울리고 있을 거야.
“What’s that?” I said. “The Magners.” “And what’s the empty glass for?” “It’s for the Magners,” he said.
“그건 뭔가?” 내가 물었다. “매그너스요.” “그 빈 잔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매그너스를 위한 거죠.” 그가 대답했다.
에리너는 지금 점원이 병이랑 빈 잔만 툭 던져준 걸 보고 당황했어. 술집 점원 입장에선 당연히 손님이 직접 따라 마실 거라 생각했겠지만, 에리너의 상식엔 '셀프'라는 개념이 없거든.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하나하나 묻고 답하는 꼴이라니, 마치 고장 난 인공지능 두 대가 대화하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나지 않니?
“Am I expected to pour the drink from the bottle into the glass?” I said, puzzled. “Isn’t it your job to do that?”
“내가 병에 든 술을 잔에 직접 따르라는 뜻인가?” 내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그건 당신이 해야 할 일 아닌가?”
에리너의 팩트 폭격이 시작됐어! 'Am I expected to~(내가 ~해야 하는 건가?)'라며 점원의 업무 태만을 논리적으로 꼬집고 있지. 에리너에겐 노동의 가치와 서비스의 의무가 아주 명확하거든. 점원 입장에선 '이 손님 뭐야, 진짜?' 싶겠지만 에리너 말이 틀린 건 아니잖아? 술집에서 갑자기 직무 분석을 당하는 점원의 운명이 가혹해 보이기도 하네.
He stared at me and then slowly poured the brown liquid over the ice and put it down quite hard;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천천히 갈색 액체를 얼음 위로 따랐고, 잔을 꽤 세게 내려놓았다.
점원이 지금 '무언의 저항'을 하는 중이야. 말은 안 하지만 행동에서 짜증이 뚝뚝 묻어나지? 갈색 술을 '천천히' 따르면서 눈으로는 에리너를 레이저처럼 쏘아보고, 잔을 '쿵' 소리 나게 내려놓는 그 장면! 에리너의 무신경함이 점원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나 봐. 에리너는 이걸 또 아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있네.
indeed, he practically slammed the bottle onto the counter.
정말이지, 그는 거의 병을 카운터 위로 내동댕이치듯 내려놓았다.
'쿵' 소리만 난 게 아니었어. 거의 '쾅' 수준이었나 봐. 'Slam(내동댕이치다)'이라는 표현에서 점원의 분노 게이지가 풀 충전됐음을 알 수 있지. 에리너는 아마 속으로 '어머, 이 사람 참 손이 거칠고 감정 조절이 안 되네'라고 생각하며 이 상황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봤을 거야.
“Eight pound seventy,” he said, in a most unfriendly manner.
“8파운드 70펜스요.” 그가 아주 불친절한 태도로 말했다.
가격을 말하는 점원의 목소리가 상상되니? 친절함이라곤 단 1퍼센트도 섞이지 않은, 영혼 없는 그 말투 말이야. 에리너는 이걸 또 'In a most unfriendly manner(가장 불친절한 방식으로)'라고 아주 정교하게 관찰해서 보고하고 있어. 에리너 입장에선 점원의 불친절함이 마치 실험 데이터처럼 분석 대상일 뿐인가 봐.
I handed over a five-pound note and four pound coins, then took my change and carefully put it in my purse.
나는 5파운드 지폐 한 장과 1파운드 동전 네 개를 건넸고, 거스름돈을 받아 조심스럽게 지갑에 넣었다.
에리너의 계산 방식 좀 봐. 8파운드 70펜스를 내는데 9파운드를 딱 맞춰서 주는 저 철저함! 거스름돈을 'Carefully(조심스럽게)' 지갑에 넣는 모습에서 그녀의 강박적인 깔끔함과 돈에 대한 정중한 태도가 엿보여. 점원은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데, 에리너는 그저 평화롭게 지갑을 정리하고 있네. 정말 대단한 멘탈이야, 그치?
“Would you by any chance have a tray?” I asked.
“혹시 쟁반이 있나?” 내가 물었다.
에리너가 지금 기네스 맥주 한 잔에, 매그너스 병이랑 얼음 잔까지 챙겨야 하거든. 손이 두 개뿐인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정중하게 'By any chance(혹시)'라는 표현으로 돌파하려는 중이야. 에리너는 술집에서도 마치 도서관 사서에게 희귀본을 요청하듯 우아하게 말하는 재주가 있어.
He tossed down a filthy, sticky tray and watched as I placed the drinks on it before turning his back on me.
그는 더럽고 끈적끈적한 쟁반을 툭 던져주었고, 내가 그 위에 술잔들을 올려놓는 것을 지켜보더니 나를 등지고 돌아섰다.
와, 이 점원 매너 좀 봐! 쟁반을 '건네주는' 게 아니라 '툭 던졌대(tossed down)'. 게다가 그 쟁반 상태가 'Filthy(더러운)'하고 'Sticky(끈적이는)' 하다니, 청결 강박이 있는 에리너에겐 거의 고문 수준이었을 거야. 점원은 에리너가 그 지저분한 쟁반에 술잔을 올리는 걸 구경만 하다가 쌩하니 돌아서 버렸어. 정말 인류애가 바닥나는 순간이지?
There is such a paucity of good manners on display in the so-called service sector!
소위 서비스업이라고 불리는 분야에서 보여주는 예의라는 것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니!
에리너의 지적인 분노가 폭발했어! 'Paucity(빈약/결핍)'라는 아주 격식 있는 단어를 써서 지금 이 상황을 비판하고 있지? 서비스업을 'So-called service sector(소위 서비스업이라 불리는 분야)'라고 부르는 건, '이게 무슨 서비스냐, 이름이 아깝다'라고 아주 우아하게 돌려 까는 거야. 에리너는 화가 날수록 문장이 길어지고 어휘가 고급스러워지는 특징이 있어.
Raymond thanked me for the drink and took a big gulp. The Magners was quite pleasant, and I revised my opinion of the young barman.
레이먼드는 술을 사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며 크게 한 모금 들이켰다. 매그너스는 꽤 맛이 좋았고, 나는 그 젊은 바텐더에 대한 평가를 수정했다.
술 한 잔에 마음이 풀리는 에리너, 의외로 단순한 면이 있지? 매그너스가 'Quite pleasant(꽤 괜찮은)' 맛이라니까, 방금 전까지 무례하다고 욕하던 바텐더에 대한 평가를 'Revised(수정)'했대. 에리너는 인간관계도 마치 기업 신용 등급을 매기듯 아주 객관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Yes, his customer service skills were poor, but he did at least know how to make appropriate beverage recommendations.
그래, 그의 고객 서비스 기술은 형편없었지만, 적어도 적합한 음료를 추천하는 법은 알고 있었다.
에리너의 냉철한 '줬다 뺏기' 칭찬 좀 봐. 서비스 매너는 꽝(poor)이지만, 전문가로서의 안목(recommendation)은 인정해주겠다는 거지. 에리너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장단점을 칼같이 분석하는 진정한 프로 평가러(?)야. 이 바텐더는 아마 평생 자기가 이런 정교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걸 꿈에도 모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