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ing details, that was good. Tiny slivers of life—they all added up and helped you to feel that you too could be a fragment,
세세한 부분들을 알아채는 것, 그건 좋은 일이었어. 삶의 아주 작은 조각들, 그것들이 다 합쳐져서 너 또한 하나의 파편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지.
맨날 자기 연민에 빠져 살던 엘리너가 이제는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어. 먼지 같은 일상도 모이면 인생이 된다는 걸 깨달은 거야. 드디어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느낌이지.
a little piece of humanity who usefully filled a space, however minuscule. I was pondering this as I waited for the lights to change.
아무리 미미하더라도 유용하게 자리를 채우고 있는 인류의 작은 조각 말이야.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들을 곰곰이 하고 있었어.
엘리너가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득도를 했어. 자기가 먼지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먼지 한 톨도 우주에는 꼭 필요한 조각이라는 걸 깨달은 거지. 횡단보도가 명상 센터가 됐네.
Someone tapped me on the arm, and I jumped. “Eleanor?” It was Laura, looking cartoonishly glamorous as usual.
누군가 내 팔을 톡톡 건드렸고, 나는 깜짝 놀랐어. “엘리너?” 평소처럼 만화 캐릭터처럼 화려한 모습의 로라였지.
횡단보도에서 혼자 딥한 명상에 빠져 있다가 갑작스러운 터치에 영혼 가출할 뻔한 상황이야. 그런데 나타난 게 하필이면 투머치하게 화려한 로라라니, 현실감이 확 떨어지는 거지.
I hadn’t seen her since Sammy’s service. “Oh hello,” I said. “How are you?
새미의 장례식 이후로 그녀를 본 적이 없었어. “어, 안녕,” 내가 말했지. “어떻게 지냈니?
장례식이라는 좀 무거운 자리 이후에 첫 만남이라 엘리너가 살짝 어색함을 타고 있어. 게다가 그때 본인이 만취 상태였으니 더 쭈구리가 될 수밖에!
I’m sorry I didn’t manage to speak to you at your father’s funeral.” She laughed.
네 아버지 장례식에서 너한테 말을 걸지 못해서 미안해.” 그녀가 웃었어.
엘리너는 예의를 차린답시고 사과를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나 그때 술 취해서 개됐던 거 기억하나?' 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을 거야.
“Don’t worry about it, Eleanor—Ray explained that you were a bit tiddly that day,” she said.
“신경 쓰지 마, 엘리너. 레이가 말해주길 너 그날 좀 취해 있었다며,” 그녀가 말했어.
로라는 쿨녀의 정석을 보여주네. 레이가 이미 엘리너의 술주정(혹은 만취 상태)을 '약간 취했다'는 귀여운 단어로 커버 쳐준 덕분에 분위기가 훈훈해졌어.
I felt my face flush and looked down at the pavement. I suppose I had drunk rather a lot of vodka that afternoon.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져서 보도블록을 내려다봤어. 그날 오후에 보드카를 꽤 많이 마시긴 했나 봐.
전날 술 먹고 개가 된 걸 들켰을 때의 그 짜릿한 수치심이지. 엘리너는 지금 이불킥을 오만 번쯤 하고 싶은 심정으로 발끝만 보고 있는 거야.
She punched my arm gently. “Don’t be daft, that’s what funerals are for, aren’t they—a wee drink and a catch-up?” she said, smiling.
그녀는 내 팔을 가볍게 툭 쳤어. 바보 같은 소리 마 장례식이 원래 그러라고 있는 거잖아 안 그래 가볍게 한잔하고 밀린 얘기나 좀 하는 거 말이야 라고 그녀가 웃으며 말했어.
로라는 진짜 쿨한 언니야. 술 취해서 사고 친 걸 가지고 전혀 탓하지 않고 오히려 장례식의 묘미는 술과 수다라며 엘리너를 달래주고 있거든.
I shrugged, still averting my gaze. “Your hair’s looking good,” she said brightly.
난 여전히 시선을 피하며 어깨를 으쓱했어. 네 머리 정말 예쁘다 라고 그녀가 밝게 말했어.
엘리너는 칭찬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고장 난 로봇 같아. 그래도 로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엘리너의 바뀐 헤어스타일을 칭찬해주고 있지.
I nodded, glanced up into her kohl-rimmed eyes. “Several people have remarked upon it, actually,” I said,
난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의 검게 화장한 눈을 슬쩍 올려다봤어. 사실 몇몇 사람들이 그거에 대해 언급을 하더라고 라고 내가 말했지.
엘리너가 드디어 고개를 들었어! 심지어 사람들이 자기 머리 예쁘다고 칭찬했다는 사실을 자랑 아닌 자랑처럼 말하고 있어. 사회성이 1만큼 상승했습니다.
feeling a bit more confident, “which leads me to think that you must have done a very good job.”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겨서 그건 나로 하여금 당신이 정말 일을 잘했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라고 말했어.
엘리너식 최고의 찬사야. '사람들이 칭찬하는 걸 보니 네 실력이 좋은가 보네'라는 논리적인 칭찬이지. 로라 입장에서는 츤데레 같은 엘리너가 귀여울 거야.
“Och, that’s nice to hear,” she said. “You can pop back into the salon anytime, you know—
“오, 그 말 들으니 참 좋네.” 그녀가 말했다. “언제든 미용실에 다시 들러도 돼, 알지?”
엘리너가 자기 머리 만져준 솜씨를 칭찬하니까 로라 광대가 승천해서 언제든 놀러 오라고 꼬시는 중이야. 단골 예약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