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I told him, was because it wasn’t possible for me to live with Mummy afterward, not where she was.
그건, 내가 그에게 말했듯이, 그 일이 있은 후에 엄마와 함께 사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야. 엄마가 있는 그곳에서는 말이지.
왜 엄마랑 안 살았냐는 질문에 엘리너가 대답하는 장면인데, '엄마가 있는 장소' 때문에 같이 못 살았다는 아주 미묘하고도 무시무시한 복선을 깔고 있어.
It was, I’d hoped, enough to keep him quiet, but no. “Where is she, then? Hospital, nursing home?” he guessed.
나는 그 정도로 그를 조용히 시키기에 충분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어. “그럼 엄마는 어디 있는데? 병원? 요양원?” 그가 추측했지.
엘리너는 대충 얼버무려서 레이먼드의 입을 꿰매버리려고 했는데, 눈치 없는 레이먼드가 셜록 홈즈 빙의해서 꼬치꼬치 캐묻는 상황이야.
I shook my head. “It’s a bad place, for bad people,” I said. He thought for a moment.
나는 고개를 저었어. “그곳은 나쁜 사람들을 위한, 나쁜 곳이야.”라고 내가 말했지. 그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어.
레이먼드의 평범한 추측을 단칼에 베어버리는 엘리너의 한마디. '나쁜 사람들을 위한 나쁜 곳'이라는 말로 엄마가 있는 곳의 정체를 드디어 밝히기 시작해. 분위기 완전 스릴러로 변하는 중!
“Not prison?” He looked shocked. I held his gaze but said nothing.
“교도소는 아니지?” 그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나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이먼드가 드디어 '나쁜 곳'의 정체를 눈치채고 동공 지진이 일어난 상황이야. 엘리너는 긍정도 부정도 안 하면서 눈빛으로 기싸움 중이지.
After another short pause he asked, not unreasonably, what crime she had committed.
또 한 번의 짧은 침묵이 흐른 뒤, 그는 당연하게도 그녀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물었다.
교도소 소리를 들었으면 당연히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고 묻는 게 인지상정이지. 레이먼드도 조심스러우면서도 궁금해 미치기 일보 직전이야.
“I can’t remember,” I said. He stared at me, then snorted. “Bullshit,” he said.
“기억이 안 나,” 내가 말했다.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구라 치지 마,” 그가 말했다.
엄마 죄명을 기억 못 한다는 건 누가 봐도 거짓말이지. 레이먼드는 여기서 'Bullshit'이라는 찰진 표현으로 엘리너의 어설픈 방어막을 뚫어버려.
“Come on, Eleanor. You can tell me. It won’t change anything between us, I promise. It’s not like you did it, whatever it was.”
“에이, 왜 이래, 엘리너. 나한테는 말해도 돼. 우리 사이가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약속해. 그게 뭐였든 네가 저지른 일은 아니잖아.”
레이먼드가 농담기를 쏙 빼고 진심 모드로 들어갔어. 엘리너를 안심시키면서 네 잘못이 아니니까 털어놔도 된다고 다독여주는 스윗한 장면이지.
I felt a hot flush streak right up the front of my body and then down my back,
뜨거운 기운이 내 몸 앞쪽을 타고 확 올라왔다가 다시 등을 타고 내려가는 게 느껴졌어
레이먼드가 정곡을 찌르니까 엘리너가 당황해서 몸에 열이 확 오르는 묘사야. 완전 심장 쫄깃해지는 순간이지.
a sensation I can only liken to being given a sedative prior to a general anesthetic.
그건 전신 마취를 하기 전에 진정제를 맞았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이었어
마취 전 진정제 맞았을 때처럼 멍해지면서도 찌릿한 그 기분을 묘사한 거야. 엘리너의 비유는 참 독특해 그치?
My pulse was pounding. “It’s true,” I said. “I honestly don’t know.
내 맥박은 요동치고 있었어. "정말이야" 내가 말했어. "난 정말 모르겠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모르는 것 같은 엘리너. 심박수 터지기 직전인 거 보이지?
I think I must have been told at the time, but I can’t remember. I was only ten.
그때 당시에 분명히 얘기를 들었을 텐데 기억이 안 나. 난 겨우 열 살이었거든
어릴 때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는 방어 기제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대목이야. 열 살이면 뭘 알겠어.
Everyone was really careful never to mention it around me...”
다들 내 주변에서는 절대 그 얘기를 꺼내지 않으려고 정말 조심했어...
엘리너가 어릴 때 겪은 끔찍한 사건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거의 국가 기밀급으로 함구하며 눈치를 봤다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