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Oliphant?” he said. His voice was cautious, quiet. “Three liters of Glen’s, please,” I said.
"올리펀트 양?" 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조심스럽고 낮았다. "글렌 보드카 3리터 주세요" 내가 말했다.
상태가 메롱인 주인공을 보고 사장님이 겁먹어서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는데 주인공은 대뜸 술부터 주문하는 살벌한 상황이야.
My voice sounded strange—croaky and broken. I hadn’t used it for some time, I supposed,
내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쉰 소리가 나고 갈라졌다. 한동안 목소리를 쓰지 않았던 것 같았다.
며칠 동안 사람 안 만나고 술만 마시다가 입을 떼니 목소리가 거의 변성기 온 괴물처럼 나오는 거지.
and then there was all that vomiting. He placed one before me, then seemed to hesitate.
게다가 계속 구토를 해대기도 했다. 그는 내 앞에 한 병을 놓더니 주저하는 것 같았다.
술병을 내주는 사장님의 손길에 망설임이 가득해. 이 사람한테 진짜 술을 더 팔아도 되나 싶은 인간적인 고뇌지.
“Three, Miss Oliphant?” he said. I nodded. Slowly, he put another two bottles on the counter,
"세 병이나요 올리펀트 양?" 그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천천히 카운터에 다른 두 병을 더 올려놓았다.
사장님은 확인 사살을 시도하지만 주인공은 단호해. 결국 사장님은 체념하고 술병을 마저 꺼내지.
all of them now lined up like skittles that I’d need to knock over, knock back.
이제 그 병들은 내가 쓰러뜨려야 할, 아니 단숨에 들이켜야 할 볼링 핀처럼 일렬로 늘어섰다.
카운터에 나란히 놓인 보드카 병들을 보며 주인공은 그걸 다 비워버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어.
“Anything else?” he said. I briefly considered a loaf of bread or a tin of spaghetti, but I was not in the least bit hungry.
"뭐 더 필요한 건 없나요?" 그가 물었어. 나는 식빵 한 덩이나 스파게티 통조림을 살까 잠시 생각했지만,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지.
술만 세 병 달랑 사는 주인공이 민망했는지 사장님이 은근슬쩍 안주라도 사라고 권하는 상황이야. 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마음의 허기가 영혼까지 가득 차서 음식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상태지.
I shook my head and offered him my debit card. My hand was shaking and I tried to control it, but failed.
나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그에게 체크카드를 내밀었어. 내 손은 떨리고 있었고 나는 그걸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실패했지.
안주는 필요 없다고 단칼에 거절하고 계산하려는 장면이야. 그런데 손이 덜덜 떨리는 걸 보니 주인공의 몸과 마음이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게 느껴져서 짠한 상황이지.
I punched in the numbers, and the wait for the receipt to be printed was interminable.
나는 비밀번호를 입력했고, 영수증이 출력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끝도 없이 길게 느껴졌어.
손까지 떨며 카드 결제를 하는데 영수증 나오는 그 짧은 시간이 주인공에게는 마치 영겁의 세월처럼 느껴지는 고통스러운 순간이야. 사장님의 시선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거지.
A pile of evening newspapers sat on the counter beside the till, and I saw that it was Friday.
계산대 옆 카운터에는 저녁 신문 더미가 쌓여 있었고, 나는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걸 보게 되었어.
세상 돌아가는 일에 아예 담 쌓고 지내던 주인공이 신문을 보고서야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걸 깨닫는 장면이야. 며칠 동안 술에 취해 시간 감각이 완전히 마비되어 있었다는 증거지.
Mr. Dewan had fixed a mirror on the wall to see into all the shop corners, and I caught sight of myself in it.
드완 씨는 가게 구석구석을 감시하려고 벽에 거울을 고정해 두었는데, 나는 그 속에서 내 모습을 보게 됐어.
계산대 옆에 있는 거울을 무심코 봤는데 자기 꼴이 말이 아닌 걸 발견한 상황이야. 술 먹고 다음 날 아침 거울을 본 우리네 모습과 아주 흡사하지.
I was gray white, the color of larvae, and my hair stood on end. My eyes were dark hollows, empty, dead.
나는 애벌레 색깔 같은 회백색이었고 머리카락은 곤두서 있었어. 내 눈은 텅 비고 죽어버린 검은 구멍 같았지.
거울 속 자신의 처참한 몰골을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어. 거의 좀비 영화 주인공 급으로 상태가 안 좋은 거야.
I noted all of this with complete indifference. Nothing could be less important than my appearance, absolutely nothing.
나는 이 모든 걸 완전히 무심하게 지켜봤어. 내 외모보다 덜 중요한 건 없었어, 정말 단 하나도.
자기 꼴이 저 지경인데도 아무 감흥이 없어. 멘탈이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서 외모 따위는 신경 쓸 기력조차 없는 상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