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yes,” she said, and I heard her dismissive sideways hiss of cigarette smoke.
“아, 맞다,” 그녀가 말했고, 나는 그녀가 담배 연기를 옆으로 쉿 하고 내뿜으며 무시하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가 통화 끝내려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이 말을 이어가는데, 그 목소리에서 이미 '난 네가 귀찮아'라는 포스가 좔좔 흐르는 장면이야.
“It was just that I wanted to tell you that you’re a pointless waste of human tissue.
“단지 네가 인간 조직의 무의미한 낭비일 뿐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엄마라는 사람이 딸한테 할 수 있는 말 중에 가장 잔인한 말이지. 사람 취급도 안 하고 그냥 '살덩어리' 취급하는 거야.
That was all. Bye then, darling!” she said, bright as a knife.
그게 다야. 그럼 잘 가라, 얘야!” 그녀는 칼날처럼 날카롭고 명랑하게 말했다.
방금 전까지 독설을 퍼부어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밝게 인사하는 게 더 소름 돋는 포인트야.
Silence. @johnnieLrocks Newsflash! Am leaving Pilgrim Pioneers.
정적. @johnnieLrocks 긴급 속보! 필그림 파이오니어스를 탈퇴합니다.
엄마와의 통화가 끝나고 충격적인 정적이 흐르는 와중에, 엘리너가 덕질하던 뮤지션의 트위터(X) 소식이 올라오는 장면이지.
No hard feelings TOTALLY respect those guys #soloartist #astarisborn (1/2)
서운한 감정은 전혀 없어. 그 친구들을 진심으로 존중해. #솔로아티스트 #스타탄생 (1-2)
밴드 탈퇴하면서 SNS에 올리는 전형적인 '우리 안 싸웠어요' 코스프레 멘트야. 속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세상 쿨한 척해야 하는 연예인의 비즈니스적 예의랄까?
@johnnieLrocks I’m going solo in a different, stronger musical direction.
@johnnieLrocks 난 이제 더 다르고 강력한 음악적 방향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할 거야.
자기가 탈퇴한 밴드 멤버나 팬들 보라고 태그까지 걸어서 당당하게 선포하는 장면이야. '지금까지의 음악은 애들 장난이었고, 이제 진짜 내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중2병 감성이 살짝 섞여 있어.
More soon. Peace out #iconoclast (2/2)
조만간 더 많은 소식 전할게. 그럼 이만. #우상파괴자 (2-2)
두 번째 트윗의 마무리야. 짧고 굵게 끝내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자기를 아주 거창한 해시태그로 포장하며 퇴장하는 모습이지.
Mummy got in touch again on Wednesday as usual, the interval between our conversations all too brief.
수요일이면 늘 그렇듯 엄마에게서 또 연락이 왔어. 우리 대화 사이의 간격은 너무나도 짧았지.
공포의 엄마 전화 타임이 돌아왔어. 엘리너에게 엄마와의 통화는 고문 같은 건데, 월요일에 통화하고 수요일에 또 전화가 오니 그 사이의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고 한탄하는 상황이야.
“What ho!” she said. “Me again! Anything new to share with Mummy?”
“여어!” 그녀가 말했어. “또 나야! 엄마한테 들려줄 새로운 소식 뭐 없니?”
전화 받자마자 세상 밝은 척하면서 엘리너의 사생활을 캐묻는 상황이야. 겉으로는 다정해 보이지만 속에는 가시가 돋친 소름 돋는 가식의 정석이지.
In the absence of any other salient news since Monday, I told her about Keith’s birthday party.
월요일 이후로 딱히 눈에 띄는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 나는 그녀에게 키스의 생일 파티에 대해 말해줬어.
엄마가 꼬치꼬치 캐물으니까 억지로 얘깃거리를 쥐어짜내는 중이야. 마침 지난번에 갔던 회사 동료 키스의 파티가 생각나서 마지못해 대답하는 거지.
“Quite the social butterfly these days, aren’t you, Eleanor?” she said, her voice unpleasantly sweet.
“요즘 아주 사교계의 마당발이 다 되셨네, 안 그래, 엘리너?” 그녀가 불쾌할 정도로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어.
파티에 갔다는 말에 엄마가 즉각적으로 비꼬는 장면이야. 평소 친구도 없고 사회성도 부족한 딸을 '인싸'라고 부르며 조롱하는 엄마의 잔인함이 느껴지지.
I said nothing; it’s usually the safest course of action.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보통 그게 가장 안전한 대처 방법이니까.
엄마의 독설에 대꾸해 봤자 더 큰 상처만 돌아온다는 걸 엘리너는 뼈저리게 알고 있어. 그래서 입을 닫는 쪽을 택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