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rprised myself with the insight, but there was something rather febrile about her demeanor which led one to this conclusion.
내 통찰력에 나 스스로도 놀랐지만, 그녀의 태도에는 사람을 이런 결론으로 이끄는 다소 불안하고 열뜬 구석이 있었다.
엘리너가 자신의 촉이 예민하다는 사실에 자아도취하면서도, 상대방의 위태로운 상태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어. 자기가 봐도 자기가 너무 똑똑해서 소름 돋는 그런 상태랄까?
“How much of your life do you think you’ve wasted queuing for the bogs?” she asked, conversationally.
“화장실 줄 서느라 인생을 얼마나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녀가 마치 일상적인 대화처럼 물었다.
앞줄 여자가 갑자기 엘리너한테 말을 거는데, 질문 내용이 아주 철학적(?)이야. 인생과 화장실 줄 서기를 연결하다니, 이 여자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지?
“They never have enough of them, do they?”
그것들은 항상 모자란단 말이야, 그치?
여자 화장실 칸수가 맨날 부족해서 빡친 앞사람의 리얼한 하소연이야. 세상 모든 여자들의 공통된 분노를 대변하고 있지.
I didn’t speak, as I was trying to calculate the approximate queuing time, but she didn’t seem to mind that I hadn’t responded.
나는 대략적인 대기 시간을 계산하느라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내가 대답하지 않은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엘리너는 지금 사회적 대화보다는 수학적 계산이 더 중요한 T 중의 T야. 줄 서 있는 사람 수 보면서 머릿속으로 슈퍼컴퓨터 돌리는 중이지.
“It’s all right for the men, isn’t it?” she went on, in an angry tone.
남자들은 참 편해서 좋겠어, 안 그래? 그녀는 화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남녀 화장실 불평등에 대해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중이야. 거의 인권 운동가 포스로 분노를 뿜어내고 있어.
“There’s never a queue for the Gents. Sometimes I feel like just going in there, squatting over the urinal. Ha!” she said.
남자 화장실은 줄 서는 법이 없잖아. 가끔은 그냥 저기 들어가서 소변기 위에 쪼그려 앉고 싶다니까. 하! 그녀가 말했다.
드디어 금기시되는 발언까지 나왔어. 남자 화장실 침공 계획을 세우는 무시무시한 아줌마의 객기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Imagine their faces!” She laughed, a long, smoky laugh that turned into a protracted cough.
"그 사람들 표정 좀 봐봐!" 그녀가 웃음을 터뜨렸는데, 아주 길고 걸걸한 웃음이 결국엔 끊이지 않는 기침으로 바뀌어 버렸어.
남자 화장실을 기습했을 때 당황할 남자들의 얼굴을 상상하며 낄낄거리다가, 담배에 절어있던 목구멍이 파업을 선언하면서 기침 지옥에 빠진 아줌마의 처참한 모습이야.
“Oh, but I think it would be terribly unhygienic in the Gentlemen’s toilets,” I said.
"오, 하지만 남자 화장실은 정말 지독하게 비위생적일 것 같아요," 라고 내가 말했지.
상대방의 파격적인 남자 화장실 침공 계획에 대해, 엘리너는 도덕적인 문제보다 '거기 똥물 튄 거 아니야?' 같은 위생 걱정부터 하는 T 중의 T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They don’t seem to mind so much about cleanliness and that sort of thing.”
"그들은 청결이나 그런 종류의 것들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남자 화장실 바닥이 왜 항상 한강인지에 대한 엘리너의 아주 합리적인 의심이자 인류학적인 관찰 보고야.
“No,” she said, her voice full of bitterness, “they just come in, piss everywhere and then waltz off, leaving someone else to clean up after them.”
"아니지," 쓴웃음 섞인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어. "그들은 그냥 들어와서 사방에 오줌을 누고는 룰루랄라 가버려, 다른 누군가가 자기 뒷수습을 하게 남겨두고 말이야."
남자들의 몰상식한 화장실 매너에 대해 한이 맺힌 아줌마가 거의 래퍼처럼 분노를 쏟아내고 있어. 뒤처리를 남에게 미루는 뻔뻔한 자들에 대한 저주가 담겨 있지.
She gazed unsteadily off into the distance, clearly with a specific individual in mind.
그녀는 분명 특정 인물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먼 곳을 불안정하게 응시했어.
술 기운인지 빡침 때문인지 초점 나간 눈빛으로 누군가를 저주하는 듯한 아련한 분위기야. 눈은 먼 곳을 보지만 머릿속엔 이미 한 명 담궈버릴 기세지.
“I feel quite sorry for them, actually,” I said. She glared at me, and I hurried to clarify my statement.
사실 전 그들이 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고 내가 말했어. 그녀가 나를 째려봤고, 나는 내 말을 해명하려고 서둘렀어.
남자 화장실 위생태만 죄를 묻는 아줌마 앞에서 남자 동정론 펼쳤다가 눈빛으로 사형 선고받고 호다닥 수습하는 쫄보 모드야.